2019년 6월 11일, 화요일, Route M5 near Medvedevo, Nick Hotel (오늘의 경비 US $42: 숙박료 $31, 식품 280, 400, 환율 US $1 = 64 ruble) 오늘도 날씨가 좋았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뒷바람까지 있었다. 잘 가라고 환송을 해주는 것 같다. 오늘도 우랄산맥을 조금 달렸다. 그리고는 완전히 벗어났다. 우랄산맥의 폭은 적어도 200km는 되는 것 같다. 숙소에 12시경에 도착했다. 근래에 두 번이나 읽은 동유럽 역사책 “Eastern Europe!”에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동한 민족들이 "어두운 우랄산맥에서 나와서 유럽에 왔다"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온다. 왜 "어두운" 우랄산맥이라고 했을까? “우랄산맥을 나와서“란 말은 유럽 쪽으로 나왔다는 말이고 나온 다음에는 우랄산맥의 어둠을 뒤로하고 밝아졌다는 의미다. 삼림지대인 우랄산맥보다 초원지대인 유럽이 더 밝게 느껴졌을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랄산맥 지역과 그 너머의 세계는 당시의 유럽 사람들에게는 미지의 세계였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지난 2천여 년 동안의 아시아와 유럽 간의 민족이동은 대부분 아시아에서 유럽으로의 이동이었다. 16-17 세기 러시아가 시베리아 정벌을 시작했을 때와 18-19 세기 유럽열강이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을 그들의 식민지로 만들었을 때까지 유럽에서 아시아로의 민족이동은 없었다. 왜 그랬을까 모르겠다. 흉노족의 후예라는 Hun 족, 불가리아를 건설한 Bulgar 족 (어느 한국의 아마추어 역사학자는 부여족의 후예라고 주장하는), 헝가리를 건설한 Magyar 족, 칭기즈칸의 몽골족, 핀란드를 세운 Finn 족, 에스토니아를 세운 Estonian 족 등은 우랄산맥에서 “나와서” 유럽으로 이동했다고 유럽의 역사학자들은 쓰고 있다. 그러나 그들 민족들이 어디에서부터 우랄산맥으로 이동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록이 없다. 모르는 것이다. 중국 한 무제 때 흉노족이 한나라에 밀려서 서쪽으로 이동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흉노족이 Hun 족이라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은 없다. 어쨌든 우랄산맥이 수많은 아시아 민족들이 유럽으로 이동하는 시발점이 된 것은 틀림없다. 오늘 든 Nick Hotel은 제법 호텔 같다. 욕실이 있고 그 외의 있어야 할 것들이 다 있다. Hair dryer에 목욕가운까지 있다. WiFi도 잘 된다. 이제 내일 50km만 달리면 이번 자전거 여행은 끝이다. 내일도 좋은 날씨에 좋은 길일 것이고 늦어도 오후 1시 까지는 Chelyabinsk 숙소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드디어 우랄산맥을 넘었다, 5일 걸려서 넘은 것이다 그리고 평원이고 왕복 4차선 준 고속도로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 Chelyabinsk가 얼마 안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