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17일, 월요일, Amazon 강 (오늘의 경비 US $1: 맥주 2, 환율 US $1 = 3 real) 어제와 별 다름없는 한가한 하루였다. 오전엔 구름이 끼고 때때로 비도 내렸고 오후엔 개었다. 어제 밤에도 추웠다. 브라질 전역에 한파가 몰려와서 Sao Paulo가 섭씨 7도, Rio de Janeiro가 14도 까지 내려갔단다. 바람만 덜 불면 덜 춥겠는데 내 자리는 바람이 특히 세게 부는 곳이다. 오늘밤은 좀 날지 모르겠다. 영국 친구 Paul과 바꾼 책을 읽고 있는데 내용이 너무나 충격적이다. 저자의 11세부터의 성장기를 쓴 자서전인데 미국에 그렇게 미친놈들이 많은 줄 몰랐다. 책의 제목은 "Running With Scissors"다. 이런 책은 안 읽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대강 읽다가 접어버렸다. 항해 진도를 지도에서 체크하니 수요일 오전이면 Tabatinga에 도착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5일 반이 걸리게 되는 것이다. 강변 마을에 보이는 애들의 모습은 옛날 한국을 연상케 한다. 마을이래야 고작 5, 6 가구 정도다. 때로는 조그만 교회도 보인다. 중남미에는 개신교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들었다. 원래 가톨릭 지역인데 개신교가 파고드는 모양이다. 강변에 가끔 보이는 교회들도 모두 개신교 교회인 것 같다. 물가에서 노는 애들이 많이 보이는데 수영을 하거나 노 젓는 배를 가지고 논다. 단조로운 시골 생활이지만 도시에서 사는 애들에 비해서 훨씬 행복해 보인다. 여행지도 Amazon 강 밀림 Amazon 강변 집에는 말리는 빨래가 많다 Amazon 강의 일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