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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SFAA
SHIN JANGKYOUNG “파티여 영원하라”라는 주제를 내 건 디자이너 신장경의 무대는 경쾌함과 로맨틱함이 넘쳐나는 파티 타임을 연상시켰다. 박수와 환호 속에 란제리풍의 화이트 실크 드레스에 레드 슈즈를 신고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모델이 등장, 뒤이어 60년대의 모즈룩과 팝 아트를 빈티지 스타일 드레스와 란제리풍 의상에 접합시킨 다양한 의상들이 선보여졌다. 애나멜 소재의 미니 스커트와 강렬한 레드 톱, 미러 비즈 장식이 화려함을 더하는 드레스, 소녀를 연상시키는 파스텔 컬러에 앙증맞은 프릴이 달릴 원피스 등 영화 <귀여운 여인>에 나오는 줄리아 로버츠를 연상시키는 의상들이 파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웨이브 스타일에 볼에 불꽃이 터지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핑크 컬러의 핸드 페인팅이 파티 의상을 뒷받침해주었다. 또한 이날 무대에는 가수 인순이가 등장, 쇼맨십을 발휘했다.
KIM SAMSOOK 디자이너 김삼숙은 아트에 가까운 예술성이 강한 의상을 리조트 웨어로 변형시켰다. 중국의 “선녀도”를 연상시키는 몽환적인 그림을 프린트한 원피스와 프랑스 작가 쥘르슈레의 극장 포스터에서 영감을 얻은 스포티한 라인들이 함께 선보여졌다. 블루 아이섀도에 핑크빛 입술, 블레이언으로 경쾌하게 표현된 헤어스타일과 함께 신비로운 동양화가 프린트된 원피스를 입은 모델이 무대를 열었다. 인체의 실루엣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겉과 속의 배색을 달리해 은은하게 비치는 효과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강한 스트레치 소재와의 절묘한 조화도 이루어졌다. 자유로운 프린팅이 인상적인 두 번째 테마에서는 날짜, 하트, 공연 포스터를 실크 소재 등에 프린팅, 엉덩이 라인을 살짝 가리는 기장으로 자유로운 감성을 담아냈다.
LIE SANGBONG 디자이너 이상봉은 복고를 한국 샤머니즘의 주술적 행위인 굿에서 찾아냈다. 오방색과 매듭, 자수 등의 테크닉을 50년대 레트로, 리조트 웨어와 접목시켜 글래머러스한 의상으로 재탄생시켰다. 희미하게 비치는 달과 흙더미 위에 솟아있는 솟대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 가운데, 머리와 어깨에 한국 고유의 원색 꽃무늬를 페인팅한 모델이 등장했다. 뒤이어 헤어를 부풀려 앞부분에 무게를 준 시뇽 업스타일에 레드, 옐로 등의 오방색과 꽃무늬 자수가 탱크톱과 핫팬츠에 수 놓아졌다. 목걸이, 귀걸이, 신발 등의 액세서리에도 자수와 매듭이 도용, 화려함을 더했다. 디자이너 이상봉의 무대는 서구적인 라인 속에 동양적인 화려함을 완벽하게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CHANG KWANGHYO 남성복 디자이너로는 유일하게 합류한 장광효는 딱딱한 느낌을 탈피, 바다, 하늘 등 자연을 주제로 열대 꽃과 스트라이프가 돋보이는 휴양지풍 의상을 내놓았다. 약간은 헝클어진 웨이브에 그을린 피부, 볼에 실버 톤의 메이크업을 한 모델들이 세 갈래로 나누어진 캣 워크에 들어서면서 총 60벌의 의상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50∼70년대의 스타일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레트로 클래식’과 캐주얼한 느낌의 ‘스포티 워크’ 두 가지 스타일로 나눠져 도시적인 세련미와 휴양지의 자유로움을 담아냈다. 전체적인 컬러는 블래과 화이트를 베이스로 빛 바랜 듯한 느낌의 톤 다운된 그린과 베이지, 그레이 등이 린넨 조직감의 불규칙한 표면과 빈티지 스타일에 반영되었다.
BAKANGCHI 디자이너 박항치의 무대에서는 “WOMEN OF GAUGUIN(고갱의 여인들)”라는 주제 하에 밝은 원색에 심플하면서도 편안한 실루엣의 크루즈 라인들이 선보여졌다. 북과 징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된 무대에는 그린, 브라운 ,화이트 등의 컬러에 저지, 마, 실크 소재를 사용한 심플한 남성복과 레이스, 니트, 실크 소재를 이용하여 자연스러운 노출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여성복이 등장했다. 또한 고갱의 여인들이란 주제에 걸맞게 큼직한 플라워 프린트와 이집트의 벽화를 연상시키는 프린트, 얼룩말, 호랑이 등의 애니멀 프린트 등과 함께 토속적인 분위기의 목걸이와 유석이 한데 어우러졌다. 또한 블루 핑크 등의 컬러에 도용된 체크 디테일과 진 소재에 흰색 스티치를 그대로 보이게 하거나 검은 바탕에 흰색 스티치와 구슬로 장식한 재킷 등의 디테일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무대에는 박수홍, 주영훈, 박광현 등의 연예인들이 모델로 나서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PARK YOUN SOO 컬렉션의 첫 무대를 열은 디자이너 박윤수는 1930년대 미국 여배우 베트 데이비스를 모티브로 신비스럽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팝송 ‘베트 데이비스 아이즈’가 무대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옅은 브라운 컬러에 앞머리를 눈썹 아래에서 일자로 자르고 뒷머리는 길게 늘어뜨린 뱅 스타일의 모델들이 화이트 컬러 홀터넥 원피스에 컬러풀한 슈즈를 걸치고 사랑스러운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핑크, 옐로, 그린 등의 화사한 컬러들이 가슴이 깊게 파인 저지, 실크 소재의 블라우스와 비대칭 라인의 스커트에 담겨져 사랑스럽고 고전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또한 야성적인 느낌의 가죽 벨트와 펀칭 디테일의 상의, 풍성한 무지개 빛 치맛단의 묘한 조화가 인상적이었던 칵테일 드레스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JINTEOK 한국 패션계의 대모로 손꼽히는 디자이너 진태옥은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대전 직전까지의 “벨 에포크(bell epoque - ‘아름다운 시대’란 의미의 프랑스어) 시대”를 주제로 뉴로맨티시즘을 만들어냈다. 전체적으로 페미닌하고 슬림한 라인과 인체의 곡선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바이어스형 실루엣으로,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여성의 이미지를 그리고 있다. 소재에 있어서도 실크 쉬폰, 벨벳 등의 부드러운 소재와 함께 면, 스키니 가죽 등이 고루 사용되었다. 특히 풍성한 헤어에 꼭 맞는 레이스 모자를 착용하고 새틴, 레이스 느낌의 끈을 목에 걸어 목걸이처럼 이용, 화이트와 베이지 등의 의상에 블루, 오렌지, 그린등 파스텔 톤의 스니커즈를 대비시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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