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하여도 20~50%에서 재발을 합니다. 재발은 국소재발, 원격전이, 그리고 국소재발과 원격전이가 동반된 재발의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나지만, 많은 경우 국한된 장소에 단독으로 발생하는 것보다 국소재발과 원격전이가 동반되는 광범위한 재발이 많아 근치적 절제에 한계가 있습니다.
대장암에서의 전이는 혈관을 통한 전파, 림프절을 통한 전파, 경복막 전파 등의 경로로 전이가 일어납니다. 이 중 혈액전이는 암세포가 혈관을 통해서 몸에 퍼지는 경우이며, 림프절 전이는 암 부위에서 배액되는 림프관의 림프절들이 암세포의 침범으로 커지게 됩니다. 이때 암세포가 침범한 림프절 수가 많을수록, 멀리 떨어진 림프절까지 침범할수록 예후는 나쁘게 됩니다.
한편, 국소재발은 내시경으로 진단할 수 있는 문합부 재발, 문합부 주위 재발, 골반강내 재발 그리고 비뇨기계 및 생식기계 등을 직접 침범하는 재발의 형태로 나타나며 원격전이는 간, 폐, 골, 부신 및 뇌 등에 흔히 발생합니다. 재발이 가장 흔한 장소는 간전이 및 국소재발이며 대장암은 간전이 및 복강내 재발이, 직장암은 국소재발 및 폐전이가 흔하게 일어납니다.
대장암의 재발의 시기는 근치적 절제술 후 어느 시기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으나 평균 재발시기는 12~24개월로 재발의 약 70%는 24개월 이내에 발생합니다. 또한 수술 후 3~5년에 재발의 90%가 발견되며 5년 후부터는 재발의 가능성이 둔화됩니다.
대장암의 재발과 관련하여, 근치적 절제술 후 재발에 대하여 정기적 추적조사가 필요합니다. 추적조사의 목적은 증상이 없이 초기에 발생하여 재수술로 근치적 절제가 가능한 재발을 발견함으로써 생존율의 향상을 가져오는데 있습니다.
재발을 발견하기 위한 추적조사방법
추적조사는 재발의 가능성, 재발의 시기 및 재발의 양상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시행됩니다.
1. 증상 및 이학적 검사
체중감소, 식욕부진, 무력감 등 전신 증상과 복통, 골반부 통증, 기침, 배변 습관의 변화 및 항문출혈 등 재발이 의심되는 국소 증상이 발생하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 때 복부, 서혜부의 진찰 및 직장수지검사와 여성에서는 내진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 및 이학적 검사 소견을 기초로 하여 정밀한 검사인 대장내시경검사와 영상진단방법 등을 시행하여 재발을 진단하게 됩니다.
2. 잠혈검사
재발의 대부분은 대장의 외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분변의 잠혈검사는 진단적 가치가 적으나 간단하고 경제적인 검사로 대장직장관내로 자라나는 문합부 재발의 진단에 효과적으로 이용됩니다.
3. 에스상결장경, 대장내시경 및 바리움조영술
내시경검사와 바리움조영술은 문합부재발과 새로 발생하는 이시성종양을 발견하기 위하여 시행되는데 대장내시경 검사가 효과적으로 이용됩니다.
4. 흉부 X-선검사
폐전이 발견을 위하여 매년 검사를 시행합니다.
5. 영상진단
복부초음파검사, 복부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의 영상진단방법은 재발의 부위 및 상태를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6. 종양표지자검사(CEA)
혈청 CEA검사는 비교적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어 대장암의 근치적 절제술 후 중요한 추적조사의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혈중 CEA치가 정상 이상으로 증가되어도 12~14.5%에서는 대장암과 관련이 없는 췌장의 질환이나 간질환 등 여러 양성질환과 흡연 또는 음주로 인하여 증가됨으로 대장암의 진단에 이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수술 전 혈중 CEA치의 상승이 있는 대장암은 암의 진행 정도 및 전이와 관계가 있어 근치적 절제술 후 재발 가능성이 많으며 또한 예후가 불량합니다. 혈중 CEA치의 상승은 임상적으로 재발이 발견되기 4~5개월 전에 나타나 재발을 조기발견 할 수 있으며, 추적조사에서 상승 시 72~97%에서 재발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