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JP·87) 전 국무총리가 어제(12월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연설하면서 '무항산 무항심'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항산 무항심'이라는 말을 김 전 총리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근대화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용했습니다.
'무항산 무항심'(無恒産無恒心)은 중국 고전인 맹자에 나오는 말로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할 수 없다'라는 뜻입니다.
JP는 '무항산 무항심'을 인용하면서 "민주주의와 자유도 그것을 지탱할 수 있는 경제력이 없으면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부존자원이 하나도 없는 가난한 나라가 살아가는 방법은 좋은 제품을 만들어 해외에 파는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배고픈데 무슨 민주주의가 있고 자유가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 항산이 없으면 항심이 없다는 말로,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뜻.
無 : 없을 무 恒 : 항상 항 産 : 생업 산
無 : 없을 무 恒 : 항상 항 心 : 마음 심
《맹자맹자는 성선설선왕
“경제적으로 생활이 안정되지 않아도 항상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오직 뜻있는 선비만 가능한 일입니다.
일반 백성에 이르러서는 경제적 안정이 없으면 항상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항상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없다면 방탕하고 편벽되며 부정하고 허황되어 이미 어찌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들이 죄를 범한 후에 법으로 그들을 처벌한다는 것은 곧 백성을 그물질하는 것과 같습니다
(無恒産而有恒心者 唯士爲能 若民則無恒産 因無恒心 苟無恒心 放僻邪侈 無不爲已 及陷於罪然後 從而刑之 是罔民也).
그리고는 이어서 “어떻게 어진 임금이 백성들을 그물질할 수 있습니까?” 하고 반문하였다.
임금의 자리는 하늘이 내린 것이라는 생각이 통하던 시대에, 백성을 하늘로 생각하고 그들에게 얼마만큼 안정된 생활을 제공하느냐 하는 것이 정치의 요체이며,
백성들의 실생활을 돌보는 것이 임금의 도리라고 설파한 것이다. 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