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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19친구들
 
 
 
카페 게시글
우보의 국내외 트레킹 스크랩 밤기차 타고가 섬진강을 수놓은 매화를 만나다.
우보(愚步, 牛步) 추천 0 조회 37 13.04.03 14:4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무박2일 기차여행 일정표★

3.22(금요일) 23:03           서울역 열차출발.

                   23:14            영등포역에서 열차(봄꽃맞이 무궁화 특별열차 #4458) 탑승.

3.23(토요일) 03:24           순천역 도착.

                   03:50~05:20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이동.

                   05:20~08:00 향일암 일출관광 후 광양 매화마을로 이동.

                   09:40~13:00 광양 매화축제 관광 후 곡성 5일장으로 이동.

                   14:30~15:00 곡성 5일장(3,8일) 관광 후 기차마을로 이동.

                   15:05~16:05 곡성 기차마을 관광 후 곡성역으로 이동.

                   16:18~19:58 곡성역 출발, 영등포역 하차.

                   20:06            서울역 도착 해산. 

 

 

춘삼월인데 강원도에는 雪畵가 기이하고 남녁에서는 花信이 들린다.

밤열차를 타고 봄꽃맞이에 나섰다.

마침 광양에서는 매화축제가 시작되는 날이라 혼잡을 예상했는데 역시 상상을 초월했다.

주차장에 들어서는데 한 시간, 빠져 나오는데 40餘 분이 걸렸다.

 

사람들이 바글대는 무슨무슨 축제에는 평소 별관심이 없었으나 수 년 전 호남정맥을 하며

섬진강가에 흐드러진 매화를 보고 한 번쯤은 와보리라 생각했었는데 마침 여행사에서

특별열차를 운행한다고 연락이와서 아내와 함께 남녁 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영등포역에 들어선 봄꽃맞이 관광열차.

 

밤새 열차와 버스를 갈아타고 달려가서 만난 여수 금오산 자락의 향일암.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특별하다는 향일암 일출은 기대 난망이다. 

 

향일암 내려서는 길.

 

건조 해산물 노점상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춰선다.

 

 

점차 구름이 얇아지며 붉게 타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

 

금오산 향일암 일주문.

오를 때 컴컴해서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내려오면서 봤다.

 

향일암(向日庵)은 신라 원효대사가 644년(선덕여왕 13)에 창건하여 원통암(圓通庵)이라 이름짓고

수도하였으며 그 후 윤필대사가 금오암(金鰲庵)으로 개칭하였고 조선 숙종 41년(1715)

인묵대사가 현위치로 이건(移建)하면서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으로 향일암이라고 개명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는 바 주변의 바위들이 거북 등껍질과 같다하여 영구암(靈龜庵)이라고도 불렸다.

 

 

향일암 매표소를 나서는 관광객들.

 

내려서는 길가에 갓김치를 파는 상점이 많이 보인다. 

 

 

제2주차장 옥상은 축제 때 해맞이 장소로 쓰이는 듯 했다.

 

제2주차장 옥상에서 본 일출.

 

 

향일암을 뒤로하고 매화마을로 이동했다.

 

섬진강가 매화마을 도착.

축제 시작날이라 주차장으로 들어서는데 한 시간 가량을 버스속에서 인내해야 했다.

 

 

 

 

매화앞에서.............

 

백운산을 뒤로하고,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매화마을.

 

 

 

 

눈을 흩뿌려 놓은 듯 매화가 온 마을을 수놓고 있었다.

 

매화마을이 있게 된 홍쌍리 매실가.

일제시대 부터 조성을 시작한 김오천씨가 며느리인 홍쌍리 여사에게 전수시켜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

매실제품 판매와 관광객에게 파는 음식점 수입이 웬만한 기업을 능가하는 것으로 보였다.

 

 

마침 율산(栗山) 김오천 선생의 추모제가 거행되고 있었다.

  

 

 

 

 

홍쌍리 매실가에서 먹거리를 매식한 후 다시 花海로 빠져 들었다.

 

 

 

 

 

 

 

농원 한켠의 샛노란 개나리.

 

축제장은 어디나 왁자지껄 부산스럽다.

 

 

 

 

주차難을 해소하려고 섬진강에 부교까지 설치하였으나 구름떼 인파로 속수무책인 듯 했다.

 

매화마을을 뒤로하고 섬진강을 따라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하동, 구례를 지나 곡성에 도착했다.

 

곡성 5일장은 특별한 볼거리나 특징이 없어 전통장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관광지로서의

관광꺼리는 전혀 없고 건물 증축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다.

 

유일하게 전통(?)의 맥을 이어가려는 마음이 엿보였으나 이런 분위기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5분만에 휘~~~둘러 나온 시장구경은 정말 시간이 아까웠다.

 

마지막 관광지 곡성기차마을.

시장보다는 좀 나은 편이었지만 이곳에도 역시 사람들의 편의와 놀이시설에만 신경을 썼을 뿐

옛것의 전통을 지키려는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조그만 보수나 폐인트칠 등도 허가를 받아야 할 정도로 옛것을 최대한 보존하려는 官民의

합심으로 자연스럽게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는 유럽국가들의 긴 안목이 부럽다.

사상누각이 금방은 화려할지라도 곧 무너져 사라지고 만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새로지은 곡성역으로 이동하여 열차에 탑승함으로 무박2일의 관광을 마친다.

 

 

오랫만에 아내와 함께 나섰던 관광은 단시간내에 많은 것을 스치고 지나가는 겉핥기였다.

이제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천천히 머무는 관광이 필요한 때가 도래한 것이 아닐까?

역시 난 아직도 산길이나 어슬렁거리는 것이 제격임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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