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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유전자 공복때 활발해져” 출처:동아일보기사
“‘꼬르륵’ 하는 소리를 즐기세요. 몸이 스스로 노화 방지, 회춘, 암예방을 위한 생명 호르몬을 발동시켰다는 신호입니다.”출간 직후 국내 서점가의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진입한 ‘1일 1식’(위즈덤스타일)의 저자 나구모 요시노리 씨(56·사진)가 한국을 찾았다. 일본 유방암 수술의 권위자이자 국제안티에이징학회 명예회장인 그는 피부가 매끈하고 군살이 없어 30대처럼 보였다. 그는 “인간이 세 끼를 배불리 먹게 된 것은 100년도 안 됐다”며 “인류는 굶주림과 추위에 맞설 때 더 강력한 ‘생명력 유전자’를 발휘하도록 진화해왔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노화와 병을 막고 수명을 늘려주는 것이 ‘시트루인 유전자’인데 이 유전자가 작동하기 위한 조건이 ‘공복(空腹)’ 상태이다. 그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한 번 들리면 내장비만이 연소하고, 두 번 들리면 외모가 젊어지고, 세 번 들리면 혈관이 젊어진다”고 주장했다.
“하루에도 수차례 ‘꼬르륵’ 소리가 나는 성장기 어린이나 내장비만이 적은 젊은 여성들은 식사를 여러 번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내장비만인 30대 이후 남성이 ‘꼬르륵’ 소리를 기다리지 않고 매끼 포식하는 것은 노화와 질병, 출생률 저하의 원인이 됩니다.”그는 ‘1일 1식’을 실천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밥과 국 한 그릇, 반찬 한 그릇을 먹는 ‘1즙 1채’ 식사법을 권했다. 또 과일이나 작은 생선을 껍질째 혹은 뼈째로 먹는 ‘일물전체(一物全體)’ 식법이 완전한 영양소 섭취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식사량을 줄인다고 누구나 장수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는 있습니다.”
느닷없는 ‘1일1식’ 열풍… "10년을 더?"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최근 ‘하루 3끼’ 식사습관이 오히려 몸에 독이 되며 ‘하루에 1끼만 먹어야 더 건강할 수 있다는 ‘1일 1식’ 열풍이 불고 있다. 때만 되면 밥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에겐 납득하기 어려운 하루 한 끼의 식사. 과연 가능한 일일까. 영양학적으로 문제는 없을까. 중소 제조업체 W사에 다니는 직장인 조성기 씨. 올해 39살인 그는 키 183cm에 127kg이 나가는 거구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5끼 이상을 먹는 대식가였지만, 최근 하루 한 끼 식사를 시작했다. 하루 중 점심만을 골라 먹는 조성기 씨는 1일 1식을 한지 3주 만에 무려 10kg 감량에 성공했다. “1주일이 고비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하루 한 끼만 먹어도 전혀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한 끼를 맘껏 먹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서점가에서도 ‘1일 1식’을 다룬 책이 돌풍이다. 출간된 지 보름 만에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등 인터넷서점에서 종합베스트 10위 안에 진입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책 ‘1일 1식’. 현직 의사이며 15년간 직접 1일 1식을 실행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인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는 ‘1일 1식’의 예찬론자이다. “장수 유전자로 알려진 시르투인 유전자는 과잉 영양 상태에서는 전혀 작동되지 않는다. 시르투인 유전자를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 공복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하루에 한 끼만 먹는 것이다.” 올해 58세인 나구모 박사는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고도 62kg의 몸매에 30대 후반의 외모를 지니고 있다. 혈관 나이는 무려 26살에 불과하다. 국제 안티 에이징 의학협회 명예회장이기도 한 나구모 박사는 ‘1일 1식’이야말로 인류에 맞는 최적의 식사법이라고 주장한다. ‘1일 1식’의 장점은 규칙이 매우 심플하다는 데 있다. 저자는 1일 1식 외에는 다른 특별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운동을 열심히 하라든가, 잠을 줄이라든가, 특별히 무엇을 먹으라고 하지 않는다. 하루 한 끼를 기본으로 배가 고프면 과일이나 간식을 먹을 것, 과일이나 식품은 가급적 껍질 채 먹으라는 것 정도를 빼고는 복잡할 게 아무 것도 없다.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바로 실행에 들어갈 수 있다.
국내에도 이미 ‘1일 1식’을 실천하고 있는 저명 인사들이 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명예교수이자 세계적인 노화 학자인 유병팔(81) 박사는 대표적인 ‘1일1식 주의자’이다. 텍사스주립대 생리학교 교수로 부임한 뒤 오로지 노화 연구에만 매진한 그는 수천 마리의 실험 쥐를 통해, 소식한 쥐가 다른 쥐에 비해 평균 수명이 40~50% 늘어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때부터 무려 30여 년 동안 1일 1식을 실천하고 있는 유 박사는 “평균 수명 뿐 아니라 최고 수명까지 연장시키는 건 절식 밖에 없다”고 못 박는다. 논문만 400여 편을 발표할 정도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유 박사는 이제 125세 수명을 꿈꾸고 있을 정도.
물론 시르투인 유전자가 실제로 장수를 돕는지의 효과성에 대해선 각국의 연구자간 견해 차이가 존재한다. ‘아침식사를 꼭 챙겨먹어야 오전 두뇌활동에 좋다’, ‘잘 먹는 사람이 건강하다’ 등 하루 세끼를 찬미하는 논리도 여전하다. 하지만 실효성 여부를 떠나 이제 ‘1일 1식’ 신드롬은 단순히 식사량을 줄이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국민들의 의식의 전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번잡한 현대사회를 살면서 지나치게 많이 소비하고 지나치게 풍요로워진 생활환경에 대한 반성을 통해, 이젠 양보다 질, 하루 한 끼만 먹으면서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단계로 들어섰다는 얘기다.
우리 한국인은 너무 많이 먹고 있다. 추석을 앞둔 지금 ‘나를 위해 먹는 음식’이 혹시 ‘내 몸에 독이 되지는 않을까’ 한번 정도 고민해보면 어떨까.suntopia@heraldcorp.com
[KBS 뉴스] 하루 한 끼만 먹는다?
주변에 보면 건강을 위한 갖가지 식습관 실천하는 분들 많은데요.
채식이나 생식하는 분들, 또 녹용이나 보약 꼭 챙겨 드시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데 최대한 안 먹으면서 건강을 지킨다는 식습관이 요즘 주목을 받고 있다죠? 네,하루에 한끼만 먹는 건강법이라는데요.
하루 세 끼도 모자라서 간식에 야식까지 챙겨먹는데 이 게 과연 가능할까 싶은 분들 계시죠? 조빛나 기자, 그런데 1일 1식하는 분들 직접 만나보니 아주 활력이 넘친다고요? <기자 멘트> 네, 두 분을 취재했는데요.
3주 전부터 하루 한끼를 먹기 시작했다는 40대 교사 그리고 20년동안 하루 한 끼를 지켜왔다는 80대 한의삽니다. 식사 시간 이외엔 늘 공복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건강을 위해선 과식보다는 조금은 적게 먹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긴합니다만, 그래도 정말 하루에 단 한 끼가 건강한 식사법일까요?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1일 1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하루 세끼, 꼬박 챙겨 드시나요? <녹취> “세 끼 다 먹어요.”<녹취> “밥을 먹어야죠. 큰일나죠 밥 안 먹으면.”그런데! 요즘 하루 세끼라는 통념을 깨고, 하루 한 끼 먹자는 주장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관련 책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서점에서 만난 분들 역시 한 번쯤은 관심을 가지시더라고요.
<인터뷰> 이성원(서울시 영등포동) : “현대인이 바쁘다 보니까 한 끼로는 영양섭취가 부족하지 않을까요.”
인터뷰> 이우상(서울시 가양동) : “사람들이 보고 있길래 무슨 책인지 지나다가 보게 됐죠. 많이들 보고 계시더라고요. 하루 세 끼 먹다가 하루 한 끼 먹으려면 힘든 건 사실인데 해보고 싶긴 합니다.”
네, 의견이 반으로 갈리죠? 그래서 한 번 알아봤습니다.
하루 한 끼, 과연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말이죠.
우선 책을 보고 하루 한 끼씩 먹기 시작했다는 분을 만나보기로 했는데요.
모두가 기다리는 점심시간, 식사를 안 하는 유일한 분이었습니다.
<인터뷰> 전성실(41살/교사) : “1일 1식 3주차 “저는 하루 한 끼밖에 안 먹기 때문에 점심을 안 먹고 저녁을 먹습니다. 처음엔 좀 배가 고팠는데 지금은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1일 1식을 시작한지 3주차.
전성실씨는 초등학교 교산데요. 예전부터 하루 두 끼를 먹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별 어려움은 없다고요. 동료들의 반응도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인터뷰> 정효진(동료 교사) : “(1일 1식을 하기 전)친구 분들과 두세 분씩 모이시면 라면 한 박스는 기본이고 고기는 주식으로 드셨던 분이에요.”네, 예전 식습관은 상당히 안 좋으셨네요. 식사량을 줄이고 나서 변화가 있었는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전성실(1일 1식 3주차) : “제가 얼굴 쪽에 열이 많아서 종기나 여드름이 많이 났었는데 그런 게 많이 없어졌고요. 위가 작아진 느낌이 들어서 많이 못 먹겠더라고요.” 공복에는 홍삼같은 영양가 있는 걸 조금씩 먹기도 한다는데요. 하루 한 끼를 먹고 나서 확실히 몸무게는 줄었답니다. <인터뷰> 전성실(1일 1식 3주차) : “4kg~5kg 정도 빠진 것 같습니다.”퇴근 후 서둘러 향하는 곳은 채식 뷔페 식당인데요.
한 끼는 식사량 제한 없이 마음껏 먹지만 사실 많이 먹지는 못한다고요.
<인터뷰> 전성실(1일 1식 3주차) : "저는 식욕은 항상 왕성합니다. 밥을 한 끼만 먹을 뿐이지 식욕은 왕성합니다.”네, 정말 귀한 한끼겠죠.
전성실씨는 10년전부터 채식위주 식단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분은 어떨까요? 81살의 한의사, 변정환씹니다.
<인터뷰> 변정환(81살 한의사/1일 1식 20년차) : “가급적 속을 비움으로 해서 비우는 시간이 많음으로 해서 공기 흡수량이 느는 거야. 그게 한의학의 초식법인데, 건강을 훨씬 지킬 수 있는 거죠.”
처음에는 눈 건강을 위해 시작했다는데요.
인터뷰> 변정환(1일 1식 20년차) : “성장기까지는 1일 3식이 되지만 성장기가 지나면 1일 2식으로 줄여야 해요. 그리고 노년기 60세가 지나면 하루 한 끼로 충분해요.”
20년째 하루 한끼로도 충분하다는데요.
<인터뷰> 변정환(1일 1식 20년차) : “점심 먹으러 집에 갑니다. 다른 곳에서는 현미식을 구하기 힘들어서 집에 현미밥을 먹으러 갑니다.”
네, 변정환씨는 하루 한끼를 마음껏 먹지는 않았습니다. 현미밥 딱 한 공기로 양을 제한했고요. 전성실씨와 공통점도 있었는데요.
채소와 유제품, 생선 위주의 까다로운 식단을 지킨다는 겁니다.
<인터뷰> 변정환(1일 1식 20년차) : “하루 한 끼 먹는 것이 제일 건강하죠. 그런데 식사는 양 보다는 질이 우선이니까요.”60세부터 하루 한끼라는 식습관을 가져 온 변정환씨. 건강이 궁금하시죠?
기본 신체검사를 비롯해 혈관 노화도 검사까지 진행을 해봤더니요.
정말 놀랄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정현정(대구한의대부속한방병원 한의사) : “혈관 노화도 검사에서 2단계로 나왔거든요. 2단계면 30~40대의 혈관 정도라는 건데 혈관상태는 아주 건강한 상태로 보시면 됩니다.”
<녹취> 변정환(1일 1식 20년차) :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정말 하루 한 끼는 누구에게나 무조건 건강한 식사법일까요?
전문가들은 소식이 좋다는 데는 이견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한끼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는데요. 식습관을 바꾸면 고혈압도 치료할 수 있다며 음식 치유 운동을 벌이고 있는 황성수 박사는,
<인터뷰> 황성수(신경외과 전문의) :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게 1일 1식을 권하지 않아요. 하지 않는 게 좋겠네요. 24시간 소모할 것을 한꺼번에 먹는 것과 세 끼를 먹어서 한 끼에 8시간 소모할 것을 먹는 것과는 몸에 오는 충격이 다릅니다.”
1일 1식에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는데요.
<인터뷰> 김민영(가정의학과 전문의) : “당뇨가 있거나 심장이나 뇌혈관질환 같은 질병이 있을 시 그런 분들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거죠. 하루에 한 번만 먹는 것이 절대 아니고요. 하루 필요한 양을 한 번에 모아서 양질의 음식을 섭취하고 사이사이에 한두 번 이상씩 소량 음식을 섭취해야합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한 끼라도 무엇을 먹느냐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죠. 실제로 한 끼로도 충분히 건강하다는 두 분, 한식위주의 식단에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황성수(신경외과 전문의) : “조금씩 나누어서 먹는 게 지속가능한 식이요법이고 식물성 식품이 몸에 가장 좋아요. 우리는 현미를 쌀을 먹으니까 현미, 채소 반찬과 과일이 가장 좋죠.”
<인터뷰> 김민영(가정의학과 전문의) : “정제되지 않은 곡류나 현미, 콩 같은 잡곡, 뼈 째 먹는 생선 단백질들, 이런 양질의 음식을 정량을 섭취해서 한 번을 먹어도 세포의 에너지대사가 잘 돌아가서 적은 양으로도 활력 있게 살 수 있도록 음식을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1일 1식 열풍. 소식은 물론 좋은 식습관이겠지만요.
유행이라고 또 다이어트를 위해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자신의 몸상태와 지금 어떤 음식을 먹고 있는 지, 먼저 따져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