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냉이술빚기를 위한 싹을 틔운 강냉이(옥수수)를 디들방아로 찧어 빻기1
점리 강냉이술빚기
-150년 전통 점리민속축전
2016,3,9.영둥날
음력 2월 초하룻날은 영둥할매가 오는 날이고,중화절이라 하여 농사일을 시작하는 날이다.삼척 도계 점리마을에서는 영둥날을 맞아 옛부터 내려오던 민속놀이 축전을 펼첬다.전통주연구 박병준 회장과 kbs1-tv의 촬영을 보면서 민속놀이와 주로 강냉이술을 빚는 과정을 취재했다. 반세기 전 내 어릴적 농사를 짖는 부모님은 팥시루떡을 만들어 텃밭가에 차려놓고 영둥할매에게 올해의 풍년을 비는 제사를 올렸는데,점리에서는 주민과 인근마을 사람들도 찾아와서 푸짐한 상차례와 민속놀이로 오랜 전통의 한해 농사 시작을 온몸으로 새 출발 새 회망을알렸다.
영둥할매는 지상에 내려 올 때 며느리나 딸을 데리고 오는데, 며느리를 데리고 오면 비가 내리고, 딸을 데리고 오면 바람이 분다고 했다. 그러므로 풍년이 들려면 영둥할매가 며느리를 데리고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점리주민들의 극진한 영둥할매 맞이로,영둥할매가 며느리를 데리고 왔는지 취재후 삼척에 도착하니 진눈깨비가 많이 내렸다.
점리 강냉이술 빚기과정
옛날부터 점리는 산간의 좁은 계곡 마을이여서 쌀이 귀했다.쌀 대신 흔한 강냉이(옥수수)로 술을 빚어 어르신들이 장복하면서 농사일을 했다.지금도 산동네 한 집은 강냉이술을 빚어서 마신다.마을축전에서 전통주 강냉이술빚기를 시연해 귀한 시간을 함께했다.과정은 마을회관 위쪽 50m 최승화(73) 할머니집에서 출발하여 500m 떨어진 더 위쪽의 독가촌집 디딜방앗간으로 가는 길→방앗간에서 강냉이 찧기→다시 내려와서 솥에 넣고 죽쑤기→뜨거운 죽식히기→식힌 죽에 누룩 넣기→ 단지에 넣는 과정을 지켜 봤다.
미리 강냉이 2되(3.2k)를 하룻 동안 물에 담가 불리고, 나흘간 싹을 튀운다.온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싹이 5mm정도 나오게 한 다음,싹이 나온 강냉이를 디딜방앗간에서 방아로 찧어서 빻는다.다른 지방에서는 엿질금 반말 조금 안되게 준비하여 미리 갈아둔 강냉이와 약 4리터 정도의 물에 섞어 하룻밤 삭히지만,점리에서는 싹을 띄운 강냉이 자체가 엿질금 역활을 하기에,엿질금을 넣는 일은 생락된다.엿질금을 넣고 안넣고에서 어떤 술맛이 나는지는? 강냉이를 찧어서 가루 낸 것을 미리 아궁이에 불을 피워 큰 솥에 물양을 맞춰 놓은 물에 넣어 죽을 쑨다. 솥에서 누러 붙지 않게 계속 내용물을 저어가며 끓인다. 다 끓여진 묽은 죽을 퍼서 차게 식힌다.죽의 맛을 보면 엿질금을 넣지 않았는데 은근한 단맛이 난다.죽이 완전히 식혀지지 않는 상태에서 누룩을 넣으면 술맛이 시어지기에,죽을 식힌 다음 누룩 1장 0.6k를 넣어 혼합하는데 누룩이 많이 들어가면 술이 독하고 맛이 있다.다른지방에서는 누룩을 혼합한 다음 미리 쪄서 식혀둔 고두밥을 넣지만 점리의 강냉이술은 고두밥 없이 막바로 죽에 누룩을 썪은 것을 항아리에 넣어 안방 아랫목에 이불을 덮어 발효시킨다. 빠르면 제돌 하룻만이고 늦으면 3일 갈 때도 있다.강냉이 2되로 술을 담그면 막걸리 한말이 나온다. "옛날에는 어른들이 이렇게 해서 장주하셨는데,20살때 써어머니 한테 배웠잖소" 최승화 할머니 말이다.

강냉이술을 만들 강냉이를 미리 싹을 틔운다.

강냉이술빚기를 위한 싹을 틔운 강냉이를 디들방아로 찧어 빻기2 -이군자(74)님과 최승화(73)님은 두다리 디딜방아를 딛이고,막내 김선녀(68)님은 공이 쪽 확 곁에 쪼그리고 앉아 확에 곡식을 넣고,사이사이 찧어 빻긴 곡식을 꺼내 키(치)簸로 까불러서 가루와 무거리를 걸러낸다. 무거리는 확에 넣어 빻아서 다시 키질을 반복 1시간여 만에 강냉이 2되를 찧어 빻아서 마무리했다.


두다리 디들방아로 찧어 빻은 강냉이가루와 작업을 함께한 점리마을 자매같은 분들|이군자(74),최승화(73),김선녀(68)님

디딜방아를 찧기위한 방아간 가는 길1

디딜방아를 찧기위한 방아간 가는 길2

디딜방아로 강냉이를 찧어 빻아서 오는 길1

디딜방아로 강냉이를 찧어 빻아서 오는 길2 -뒷편에 옛 점리분교 건물이 보인다.

점리 강냉이술을 담그는 집 차승화(73)님의 집, 남편 강용희(75)씨는 점리노인회장이다.

디딜방아로 찧어 빻은 강냉이 가루

큰 솥에 맞춤한 물에 강냉이가루를 넣어 술을 빚기 위한 죽을 쑨다.

죽을 큰 솥에서 꺼내 식힌다.

빨리 식으라고 주걱으로 저어준다.
▼↓점리민속축전

점리민속놀이 행사걸개

행사장 마을회관 너른 마당 앞은 개천이고 개천 옆은 산이다.영둥날 봄이 왔는데 얼음은 겨울이다.

점리는 포도와 술익는 마을이다.박병준 회장의 삼척전통주연구소가 삼수령 아래 이 마을에 있다.

큰 가마솥에는 점심용 쇠고기 무우국이 끓어지고

점리민속놀이 역사를 강릉 kbs1-tv에서 주민과 인터뷰하는 아나1

점리민속놀이 역사를 강릉 kbs1-tv에서 최용헌 주민과 인터뷰하는 아나2

짚신삼기를 하는 주민들1

짚신삼기를 하는 주민들2

윶놀이판1

윶놀이판 2

지게와 쏘꾸리|지게 위에 쏘꾸리와 쏘꾸리 안에 앙증 맞은 여러개의 지게와 보구래와 새총|점리마을 누구의 작품일까***
'지게'는 '지개'였는데 지금은 '지게'로 바뀌었다.지게는 대표적인 운반기구 중 하나로,두다리방아와 더불어 한국에서 발명한 가장 우수한 연장 중 하나였다. 지게 몸체는 주로 소나무로 만들며 가지가 약간 위로 벋어 난 자연목 두 개를 위는 좁고 아래는 벌어지도록 세우고 사이사이에 세장을 끼우고 탕개로 죄어서 사개를 맞추어 고정시켰다. 위아래로 멜빵을 걸어 어깨에 메며, 등이 닿는 부분에는 짚으로 짠 등태를 달았다. 지게를 세울 때는 작대기를 세장에 걸어서 버티어 놓는다.
지게의 부분 명칭 ① 새고자리:지게의 좁아진 맨 윗부분. ② 세장:지게의 두 짝이 서로 짜여 있도록 가로질러 박은 나무.보통 4, 5개로, 위는 ‘윗세장’ 또는 ‘까막세장’,윗 아래는 ‘밀삐세장’, 이에 밀삐 위끝을 매며 등태끈도 닿는다. 가운데는 ‘허리세장’ 등태를 받쳐 준다. ③ 가지:짐을 떠받치는 나무. 지게 몸에서 조금 위로 뻗어 나왔다.④ 등태:지게를 질 때 등이 닿는 곳. 짚으로 퉁퉁하게 엮어서 댄다. ⑤ 목발:지게 몸의 맨 아랫부분. ‘동발’이다. 멜끈의 아랫도리가 걸리도록 턱을 쳐놓았다.⑥ 밀삐:짚으로 엮은 끈. 밀삐세장과 목발에 묶는다. ⑦ 탕개줄:지게의 몸과 몸이 빠지지 않도록 감아놓은 줄. 이 사이에 나무꾼들이 낫을 걸기도 한다. ⑧ 탕개목:탕개줄을 비비틀어서 풀리지 않도록 질러 놓은 나무.⑨ 동바:지게에 짐을 싣고 위로 눌러 매기 위하여 목발에 매어 가지에 감아놓은 줄. ⑩ 지겟작대기:지게를 세울 때 버텨 놓는 끝이 아귀진 나무. 지게를 지고 비탈길을 내려올 때 지팡이로도 쓰며 풀섶을 헤쳐 나갈 때 이것으로 길을 트기도 한다. 지게꼬리:지게에 짐을 싣고 잡아매는 줄. ‘지꼬리’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