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국립극단 예술감독 임명에 대한 연극인의 입장>
국립극단 예술감독 제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예술감독은 계속 현장의 예술가였다.
이에 대한 이의 제기는 아직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미 상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평론가를 예술감독으로 선임하려면 그러한 상식을 변경할 만한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또한 그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과 논의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이나 시도는 전혀 없었다.
또한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인선 과정의 투명성 제고나 현장의 의견 수렴을 위한 노력 또한 전혀 없었다. 더욱이 불과 몇 개월 전 국립예술자료원이라는 역시 중요한 산하기관의 장으로 임명한 터에 다시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임명하는 것도 대단히 근시안적이고 낭비적인 행위이다.
또한 일 년은 비상근 이년은 상근 ( 2월 3일자 연합일보) 이라는 기사는 통탄을 금할 수 없다. 손진책 전 예술감독은 자신이 평생을 일궈온 미추를 완전히 내려놓고 예술감독에 임했다.
그만큼 국립극단 예술감독의 직책은 한국연극의 미래를 위한 중책이기 때문이다. 이에 김윤철 원장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와 상관없이 연극계는 이번 인사에 대하여 불안과 우려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
2014. 2. 4
(사)한국연극협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사)한국연극배우협회, 서울연극협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