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여수 봉통마을 시골집입니다. 약 80년된 건물로
무엇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어려울 정도로 버티고 또 버틴 건물입니다
그래도 계획을 잡아 봅니다
미래의 건물주 요구사항을 반영해보고,
전문가로서의 조언이 결합되면 훌륭한 계획이 나옵니다.
중요한 것은 예산과 시간이지요
섬 공사는 경비가 많이 듭니다 일반 공사비에서 예상하는 경비의 2-3배는
잡아야 하지요
숙박도 어렵고요 주변에 부속가게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말그대로 대책이 없는 곳이 섬공사 입니다.
부속 하나 빠트리면 하루는 그냥 지나가고요
그래서 섬공사는 여분을 반드시 챙겨서 가야 합니다.
계량기의 모습입니다
한전의 역사와 비슷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건들기만 하면 잇몸까지 부서진다" 이런 소리가 들리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공사들어가기 전 전기선부터 전부 철거했습니다.
전기선이 30년 이상 되니 일부 구간이 삭아서 자동으로 끊어져 있었네요
이 집 할머니는 왜 전기가 안들어오나 하고 수년 동안 그냥 지냈다고 합니다
천정 안에는 합선이 되었는지 피복이 탄 흔적도 보입니다.
펌프도 오래 되었는지 물도 안나옵니다.
어떻게 살았냐고 물어보니 빗물을 받아서 생활했다고 합니다
공사전 펌프도 설치해 봅니다
한 번 손대면 더이상 기약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부속을 스테인리스나 황동제품을
사용하였고 엑셀 배관보다는 PB배관으로 시공하였습니다.
단열은 필수죠
건물주의 의견을 듣고 만들어 본 3D 입니다.
꼭 이렇게 한다는 것은 아니고 여러장의 3D를 보여주고 한가지를 선택할 예정입니다
어쨌거나 공사는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고
일단 위험한 전기 시설은 전체 노출로 시공하였고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3톤짜리 물통과 펌프를 설치하고 주방과 화장실에
물이 나오게 한 후 나머지는 다음에 공사하기로 했습니다
견적을 내고 공사 계획을 잘 세워도 꼭 공사를 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