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歷史)의 고도(古都) 강화(江華)
3. 강화도의 관광지(觀光地)
강화도의 관광지는 위에 열거한 사적지(史蹟地)만 해도 엄청난데 그 밖에도 많은 관광지가 있다.
마니산 능선(巖稜/암릉) / 고려산(高麗山) 진달래 / 혈구산(穴口山)의 봄 / 함허동천(涵虛洞天)
①마니산(摩尼山)<민족의 성산(聖山)>
강화 화도면에 우뚝 솟은 민족의 성지(聖地) 마니산은 너무도 유명하여 항상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인데 마니산 정상의 참성단(塹星壇)도 빼놓을 수 없지만, 무엇보다 참성단을 오르는 등산코스가 기막히다. 일반적인 등산코스는 화도면 내리(內里)에서 출발하여 단군로(檀君路/혹은 계단로)를 통하여 참성단(塹星壇)까지 오르막길이고, 주로 내리막길로 사용되는 길은 바위로 덮여있는 능선(稜線) 위로 나 있는 기막힌 암릉(巖稜) 길인데 제법 길다.
1시간쯤 내려가다가 정수사(淨水寺), 혹은 함허동천(涵虛洞天) 계곡으로 빠지는 등산로는 대략 3~4시간 소요된다. 그 밖에도 몇 가지 등산로가 더 있지만, 위의 단군로가 주된 등산로이다.
마니산의 명칭은 머리산⇒마리산(麻利山)⇒마니산(摩尼山)으로 변했다고 하며, 높이는 472m이다.
등산 이외에도 참성단 바로 아래 바위벽에 새긴 참성단 중수비(重修碑/조선 숙종 때), 함허동천(涵虛洞天), 정수사(淨水寺), 초피봉(椒皮峰, 붓끝)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 마니산(摩尼山)이다.
②고려산(高麗山)<진달래 산>
강화 하점면(河岾面)에 있는 고려산은 오련지(五蓮池) 설화(說話)가 전해지는 곳이다.
내용을 보면, 고구려 장수왕 때 인도 승려 천축조사(天竺祖師)가 이곳에 왔는데 고려산 정상부근에 작은 연못(池)이 있고 그곳에 다섯 가지 색깔의 연꽃이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여 꽃을 건져 하늘에 던졌다고 한다. 그 꽃이 떨어진 곳에 사찰이 들어서는데, 붉은 꽃이 떨어진 곳에 적련사(赤蓮寺), 푸른 꽃은 청련사(靑蓮寺), 흰 꽃은 백련사(白蓮寺), 노란 꽃은 황련사(黃蓮寺), 검은 꽃이 떨어진 곳에는 흑련사(黑蓮寺)가 세워지게 되었다는 황당한 설화(說話)이다.
지금 고려산 기슭에는 백(白), 적(赤), 청(靑)의 3개 사찰이 실존(實存)하고 바로 옆에 솟아있는 혈구산(穴口山)에 있던 혈구사(穴口寺)도 이름을 황련사(黃蓮寺)로 고치니 흑련사(黑蓮寺)를 제외하고 4개의 사찰(寺刹)이 지금도 실존하는 셈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고려산 등산에 푹 빠지는 것은 봄이 되면 온통 진달래꽃으로 뒤덮이는 기막힌 경관으로, 봄이 되면 항상의 등산객들이 넘쳐나게 된다.
강화에서는 능선마다 데크길(Deck路)을 설치하여 놓았는데 고려산의 높이는 436m이다.
③혈구산(穴口山)
혈구산(穴口山)은 고려산과 맞붙어 있는데 최고봉은 혈구산이 더 높지만(466m) 등산객들은 대부분 고려산을 선호한다. 혈구산과 고려산 사이에 고비고개가 있고 두 산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도 설치되어 있다. 고려 시대에 강화를 혈구(穴口)라 불렀는데 서울로 들어가는 입구(口) 즉 구멍(穴)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④함허동천(涵虛洞天)
마니산의 남쪽 끝자락에 있는 계곡이 함허동천(涵虛洞天)인데 그윽한 계곡(溪谷)으로 캠핑장도 있다.
계곡에 있는 너럭바위에는 근처에 있는 정수사(淨水寺)에서 득도(得道)하였다는 함허대사(涵虛大師)가 썼다고 전해지는 ‘함허동천(涵虛洞天)’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의미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곳은 마니산 등산의 종착점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오르면 등산로 입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