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무지무지 추운데...
얼음구멍은 뚫고싶고...
게다가 강화도로 간다는 삼태기님,짠지님,초리대님...
2번의 출조에 퍼팩트 꽝인지라 이번만큼은 붕어 나오는곳으로 가야 하지요.
마침 당산지에서 그런대로 나온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달려 갑니다.
동영상입니다.
아침 8시가 조금지난 시간.
당산지 제방위에 올라보니...
허걱!
관광버스 몇대에 자동차가 길옆으로 가득합니다.
얼음판위에는 대충 봐도 300여명...
저로써는 처음 찾은 당산지인데 꾼들의 열기가 가득넘쳐 흐릅니다.
신생 저수지로써 이곳으로 출조하면 꽝은 없다는곳...
하지만 가득한 인파를 보니 오늘도 틀렸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얼음낚시는 많은 사람들이 쿵쾅 거려야 잘 나온다고는 하지만
많아도 너무 많은 꾼들...
먼저 도착하여 구멍을 뚫고 있던 삼태기님과 짠지님이 수심을 맞추고 있는데...
수심이 너무 깊어 짧은 대로는 않된다고 합니다.
저도 준비한 긴 대라야 3.2칸이 제일 긴대인데...
수심 5미터가 넘는곳은 들어 갈 수가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상류쪽 가장자리로 옮겨서야 자리를 잡았습니다.
삼태기님과 짠지님은 수심도 체크하지 않은채 구멍 부터 뚫었는데
수심이 깊어 찌를 세우지 못합니다.
결국 낚시도 한번 해 보지 못하고 자리를 옮겨야 했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멀리 보이는 분들이 삼태기님과 짠지님...
기온은 영하의 날씨이지만 바람이 없어 그리 추운줄 모르겠습니다.
당산지에는 눈이 쌓이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눈이 온 다음 저수지가 결빙이 된듯합니다.
제가 자리한 곳은 2,6칸의 찌가 초릿대 부근까지 올라오니
적어도 4미터는 되는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얼음을 뚫었던 흔적이 보입니다.
그 중에서 붕어 살림집을 만들어 놓은곳이 있나 살펴 보고
그 부근에 구멍을 뚫습니다.
뭐 그렇다고 무릎 꿇고 기도 할것 까지야.
아무리 기도해도 일요일날 교회 안가고 얼음판위에 있는사람들에게는
붕어 점지 안해 준단다...
짠지님이 기도하는 모습으로 찌를 맞추고 있네요.ㅎㅎ
저의 대편성입니다.
2,6칸부터 3.2칸까지 7대...
낚시대는 바낙스 무궁 리미티드~~~
채비는 해결사 채비로 7호 외바늘...
미끼는 온리 지렁이로~~
얼마나 지났나?
입질도 없는 찌만 바라보다가 보니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갑니다.
부근에서 낚시하시던분이 한수 올립니다.
인천 일심낚시회에서 단체로 오셨다는 조원재님이십니다.
턱걸이 월척급입니다.
이곳의 수심은 7미터가 넘는답니다.
적어도 4칸대는 가져야 찌를 세울수 있다는 말입니다.
아니면 줄을 길게 매던가...
붕어가 참 실합니다.
남편이 붕어 한마리 못잡으니 이렇게 라도 사진 한장 박아 달라고...
방금 남이 잡은 붕어 들고 폼 잡아 봅니다.
날이 춥다고 소주 한잔...
삼태기님과 짠지님...
사진에 보이듯이 얼음은 그런대로 탈만합니다.
하지만 오후에 철수 하면서 보니 가장자리는 많이 약해지더군요.
걸어나오는데 발 뗄데마다 우지직 소리가 나는것 같았습니다.
꼭 안전 장비 갖추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집사람과 함께 출조하니 사진,동영상을 찍어 주어 편하게 낚시만 합니다.
저는 가끔 이렇게 입질 없을때 카메라 들고 한바퀴 돌아 봅니다.
집사람과 교대를 하고...
이럴때 입질이 들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12시가 되어가는 시간...
벌써 많은 사람들이 철수하기 시작합니다.
이때까지 드문드문 나오는 붕어를 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인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삼태기님.
줄이 짧아 다시 줄 매고, 구멍 다시 뚫고...
하시는 일이 겨울에는 비수기라 요즘 매일 얼음판위에서 사신다고 합니다.
예배 드리고 먹거리 준비해서 발바닥에 불나게 달려 오신 초릿대님.
교회에가서 기도 잘 하고 오셨나유?
짠지님.
전날은 화성에서 잔챙이 손맛이라도 보았다는데...
옆에 조사님.
두마리 이상 잡은분은 이분뿐입니다.
그런데 이분은 당산지로 매일 출근하신답니다.
출근해서 꼭 한자리만 공략하신다고 하네요.
짠지님이 구멍 뚫었다가 줄이 짧아 대도 펴 보지 못한곳입니다.
오자마자 바로 이자리에 앉으신 현지꾼 이십니다.
한마리 잡아내고 지렁이를 갈아 주시네요.
바로 이자리...
짠지님이 뚫어 놓은 구멍과 위 현지인님이 매일 뚫고 있다는 자리...
2마리 붕어가 나왔으니 다시 포~즈~~~
참 사진 찍기 좋아하는 마눌님이십니다.
저 붕어를 제가 잡아서 들려 주었어야 했는데...
점심식사를 합니다.
김치 넣고 팔팔 끓여대다가 칼국수 넣고 떡넣고 만두 넣고...
차가운 얼음판위에서 먹는 정체불명의 점심식사...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이때부터 강한 찬바람이 불기시작합니다.
오매 추운거~~~
동행출조자 4명입니다.
왼쪽부터 저 어신, 짠지님,삼태기님,초릿대님.
점심먹는 사이 또 한마리의 붕어가 올라왔습니다.
그 자리가 확실히 포인트였습니다.
나오는 씨알은 모두 준척급.
월척에서 조금씩 빠지는 쌍둥이들이었습니다.
오후2시...
바람이 너무 세게 불고 눈이 온다는 예보대로 하늘이 흐려져 철수를 결정합니다.
많은 분들이 철수 했지만 아직도 얼음판위에는 믾은분들이 남아 있습니다.
하류권에는 수심이 깊어서인지 먗분 남아있지 않네요,
철수길에 상동암지로 찾아가 보았지만 물이 없습니다.
구리포수로에는 수로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높은 펜스를 처 놓았네요.
이렇게 보면 강화도에서는 낚시꾼들을 적으로 알고 대하는것 같습니다.
수로와 저수지는 모두 물을 빼버립니다.
강화도의 낚시 열기는 그 때문인지 많이 식었습니다.
전해 들은 이야기지만 낚시꾼이 싫어서 물을 빼버린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낚시꾼들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것을 그 들은 모르나 봅니다.
단지 쓰레기만 버리는 귀찮은 존재로만 인식되는것이 서글픕니다.
초지 수로에 구멍을 뚫어 보았습니다.
말풀이 가득차 올라와 찌를 세우기가 어렵습니다.
구멍을 뚫었다는것에 만족하고 눈이 내리는 오후4시 집으로 향합니다.
함께 해 주신 초릿대님과 삼태기님,짠지님 김시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