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전라북도 장수 신전교회를 다녀왔습니다. 총회에서 기독교 역사 사적지 24호로 지정하여서 감사예배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이 신전교회는 1907년 윌리엄 클락 선교사에 의해서 장수군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입니다. 신전교회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하나님의 기가 막힌 역설의 섭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장수에는 장수읍도 있고, 장계면이라는 큰 면소재지도 있는데, 골짜기인 계남면의 벽촌, 신전부락에 선교사가 교회를 세울 생각을 했는지 의아할 뿐입니다. 그런데 신전교회로 말미암아 한 마을이 전부 예수를 믿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신전교회를 통해서 계남교회가 세워지고 내동교회가 세워지며 장수교회, 장계교회, 대성교회, 금암교회, 북문교회, 영광교회 등이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장수읍 소재지에 세워진 교회도 아니고 정말 작은 마을인 신전 부락에 세워진 교회를 통해서 수 많은 교회들이 세워진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설의 섭리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이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박창석 목사님이신데, 박 목사님의 고향은 경상남도 거제도이심에도 전라도의 신전교회를 담임하시고 있는 것 또한 역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장로님과 담임목사님을 비롯하여 온 교인들이 교회를 잘 섬기는 모습을 보고 제가 큰 은혜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우리 교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교회도 서울에 있는 교회도 아니고, 외곽지역에 있는 교회인데도 불구하고 작게나마 한국교회에 쓰임받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약할 때 강함을 주시고, 약한 자를 강하게 들어 쓰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신전교회가 장수 지역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