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출애굽 하시려 하실 때 마지막 재앙만은 애굽인뿐 아니라 히브리인에게도 해당됐다. 이 의식을 통과해야만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구원받을 수 있었다.
유월절 행사의 중심은 흠 없는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로 집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는 것이다(출12:3-7). 문 인방과
설주에 피가 없으면 여호와께서 두루 다니실 때 멸하는 자로 그 집 문안에 들어가 장자를 치시겠다고 했다:
"너희는 우슬초 묶음을
취하여 그릇에 담은 피에 적시어서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고 아침까지 한 사람도 자기 집 문밖에 나가지 말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을 치러 두루 다니실 때에 문 인방과 좌우 설주의 피를 보시면 그 문을 넘으시고 멸하는 자로 너희 집에
들어가서 너희를 치지 못하게 하실 것임이니라"(출12:23-24) 여기서 "문 인방(引枋)"이란 '문의 양 기둥 사이를 아래 위
가로지른 나무'를 말하고, "문설주(門設柱)"란 '문의 양쪽에 세워 문짝을 끼워 달게 된 기둥'을 뜻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하여 약속으로 얻은 땅에 들어가면 문설주와 바깥 문에 율법을 기록하게 하셨다(신6:9;11:20).
이는 전에 출애굽 할 때에 어린 양의 피를 문에 뿌려 구원하신 것을 기억하게 하려 하심이다. 이처럼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피를 두어야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에게 주신 말씀은 율법이고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진리다. 율법 위에 어린 양의
피가 없으면 그는 구원받을 수 없다. 이는 속죄소 위에 피 뿌리는 의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레16:15-16). 본래 속죄소
아래 법궤 안에는 십계명이 있었다. 그 십계명이 있는 법궤 위에 피를 뿌리는 것은 유월절 양을 잡아 문 인방과 설주에 피를
뿌리는 의식과 연관되며, 또 번제단이나 단의 뿔에 피를 뿌리는 의식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레16:18-19).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피를 바르는 것은 그 집안에 있는 사람들의 죄와 허물을 가리우기 위함이다. 로마서 4장 4-7절에 "그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했다.
이처럼 피가 그 사람의 죄를 가리우며, 그 사람의 죄를 사한다(엡1:7).
오늘날에는 하나님이 우리의 심령 안에 들어와 계신다(요14:23). 그러므로 오늘날 짐승을 잡아 대문에 피를 바르거나, 동짓날
대문에 팟죽을 뿌리거나, 부적을 부친들 하나님의 진노를 막을 수 있겠는가? 이미 하나님이 우리 안에 들어오셨으므로 이런 것들은
다 무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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