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주님 부활 대축일의 벅찬 기쁨이 짙은 여운으로 남아있는 오늘,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종교 음악이자 부활의 환희를 완벽하게 담아낸 조지 프레드릭 헨델(G.F. Handel)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할렐루야(Hallelujah) 합창'에 얽힌 기적 같은 눈물의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빚더미와 절망 속에서 열린 천국의 문
"할렐루야! 전능하신 주 하느님께서 다스리신다."
듣기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이 장엄한 합창곡은 사실 작곡가가 겪었던 가장 캄캄하고 비참한 절망의 밑바닥에서 피어났습니다.
* 벼랑 끝에 선 거장: 1741년, 56세의 헨델은 거듭된 오페라의 흥행 실패로 엄청난 빚더미에 앉아 파산 직전에 몰려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뇌졸중으로 인해 신체 일부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고통까지 겪으며 심한 우울증에 빠져 있었죠.
* 24일간의 기적: 어느 날, 깊은 좌절에 빠져있던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수난, 부활'을 주제로 한 대본이 전해집니다. 이 대본을 읽어 내려가던 헨델은 알 수 없는 뜨거운 감동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곧바로 방에 틀어박혀 식사도 거른 채 미친 듯이 악보를 써 내려갔습니다. 무려 2시간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이 대작을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4일에 불과했습니다.
* 천국을 마주한 눈물: 하인을 통해 전해진 일화에 따르면, 헨델이 2부의 마지막 곡인 '할렐루야' 합창을 작곡하고 있을 때 그의 얼굴은 눈물로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걱정스레 방에 들어온 하인을 향해 헨델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내 눈앞에 천국이, 그리고 위대하신 하느님이 앉아 계신 것이 보인다!"
* 왕을 기립하게 만든 감동: 이듬해 런던에서 열린 <메시아> 공연에는 영국의 국왕 조지 2세가 참석했습니다. 장엄한 '할렐루야' 합창이 울려 퍼지자, 국왕은 끓어오르는 벅찬 감동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왕이 일어나자 모든 관객이 예의를 갖춰 함께 기립했고, 이때부터 전 세계 어디서든 이 곡이 연주될 때는 모든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경건하고도 아름다운 전통이 생겨났습니다.
https://youtu.be/IUZEtVbJT5c?si=Jc7edkh4cDIK2Tuv
https://open.spotify.com/track/4TNCQyG2gmepsGoeLdRKn4?si=1fd5efe88e84442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