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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법음이 온누리에
관악산 연주봉(戀主峰)은 관음(觀音)의 모습이요.
연주암(戀主庵) 연주대는 보현의 설법이로다.
범종(梵鐘)은 석가모니의 법음(法音)을 들려주고
용천수(龍泉水)는 흐르고 흘러 선재(善材)들의 지혜(智慧) 눈을 뜨게 함이로다.
그 때에 부처님의 기수급 고독원에서 천二백오십인의 비구대중을 거느리고 마시던
용천수우물물과 이 관악산 용천굴의 물이 한 하늘을 연해 시공(時空)을 달리하여
있음이로다.
그 때의 물과 지금의 물이 같은가 다른가?
영산회상에서 부처님의 사자후가 오늘 통일원종 및 용천굴 준공식을 맞이하여
하늘 위에는 꽃구름이 피어 떠있고 가을山은 온통 단풍잎으로 물드리나니.
이 모든 법의 꽃들은 대중들의 환희로운 마음을 인(因)함이로다.
대중들이여.
이 소리를 알겠는가?
적적요요한 본자리에서 남북통일을 원하는 범종소리가 허공법계에 메아리쳐서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정수리에 향풍(香風)으로 부어지고.
신라천년 통일의 빛을 드리운 의상대사의 기침소리 한 번이 솔바람 물결소리로
이렇게 이렇게 끝없이 이어지고 있음이로다.
장하도다 빛 소리의 장엄이여!
지수화풍(地水火風) 四大 원소의 한자리 본원(本願)이여!
광대무변한 법계의 소리소리들 다 모여서 범종의 한 울림으로 돌아가나니
이 소리를 듣는 이들은 모두 대각(大覺)의 본연자성(本然自性)을 스스로
확인하는 것이로다.
이제 부터는 길을 잃지 말지어다.
팔만법장(八萬法藏)을 여는 범종의 울림이 허공을 가르고 유연 무연(有緣 無緣)의
옛길을 더듬어 용천수 흐르는 물소리를 만들고 다시 바람을 타고 구름 위를 가듯
하늘은 나를 닮아서 마음을 비우라하고,
청산 또한 나를 닮아 의연하라 하나니.
통일원 종소리여!
용천굴 사무쳐 흐르며 인연법을 노래하는 물이여!
오늘은 좋은 날이로다. 이렇게 대작(大作) 불사위해 애쓴 선남선녀 불자들이 심은
복전(福田)의 보리수가 무럭무럭 자라서 중생에게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 줄
큰 나무가 되고 열매가 열려 이 누리 두루두루 가득 할지어다.
관악산 연주암 통일원종 및 용천굴 준공법어
단기 4320년 서기 1987년 음 8월
첫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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