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위상에 관한 소고(小考) ...UEFA 챔피언스리그 2018-19 토트넘 vs. 인터밀란의 경기를 보고...

[구름에 달 가듯]

*小考-체계를 세우지 않은 고찰.

조금 생각하는 것. 또는, 자기 생각을 낮추어 이르는 말.

인터밀란 vs. 토트넘.

많은 생각이 들게 한 경기다.

이 한경기에 한 하지 않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보자.

손흥민의 군면제와 앞으로의 행보에 미칠 수 있는 제반 여건들의 점검?

(미시적인 관점과 거시적인 관점을 비빔밥처럼 마구 뒤섞어서 한방에 논해 보고자 한다.) 

전반에 전방압박으로 패스미스를 유도하며 버티던 인터 밀란.

하지만 그 다음 공격전개는 답이 없고, 토트넘의 공격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에 몰두하는 것처럼

반쪽자리 공격력에 한계를 보인다. 단지 수비를 위한 전방압박에 그친 것이라고 해야하나?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그런 인터밀란의 적극적인 대처에 맞서지만 탈압박에 실패하며 공격력에 문제점을 노출한다.

두 팀을 섞어 놓으면 완성도가 좀 올라갈 것 같다.

지지부진한 두 팀의 전반은 그렇게 별 흥미를 끌지 못하고 종료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그리고 UEFA 네이션스리그 2018-19(이 신설된 대회가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바람에 앞으로 한국은 더욱 유럽팀들과의 평가전이 줄어들 거라는 전망이 있는 듯 하다.)

까지 강행군 속에 리그 3연승 후 2연패의 늪에 빠진 토트넘은 인터밀란 원정 경기를 갖게 된다.

알리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뛰는 것조차 버거워 보이는? 케인은 주장 완장을 차고 

어제도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다.

속도감이나 골감각, 그리고 넓은 활동반경을 이용한 2선 지원 능력도 실종된 상태에서,

'나 좀 쉬고 싶어~ '하는 표정이다.

에너지가 바닥난 것인가?

무뎌진 발들, 패스 정확도는 떨어지고 순간동작들은 둔해보인다.

그런 전방공격의 무기력함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케인을 대신할 선수는 바로 라멜라.

케인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좌우로 움직이는 사이 중앙을 침투하며 골을 노리는,

그는 부상으로 이탈된 후 돌아와 지난 리그경기에서 골을 기록한다. 

그런 그에게 감독은 기대를 하는 듯 하다.

그가 어제 경기에서 적극 기용되는 이유가 지난대회에서 골을 넣은 이유도 있다고 보자.

게다가 늘 따라다니는 세리에 A 출신이라는 잇점도 가미된다. 

그리고 때마침 모두가 지친 상태다.

어제 라멜라는 기회도 많이 얻고 의욕이 넘쳐 보인다.

처음에는 케인 바로 뒤에서 중앙침투를 하는 임무를 수행하나 한계를 드러낸다. 

패착이 되고만 전술.

다시 우측 공격수로 위치변동을 꿰하며 전술을 바꾼다.

거의 에이스 놀이를 하 듯 하고 또 빵빵한 지원이 이어진다.

골만 들어가면 감독이 원하는 포메이션과 전술적 승리라고 칭찬을 해 줄 만 한데,

시도만 있고 결과가 없었다.

사람이 참 밀어줄 때 잘해야지... 

기회가 오면 그 기회를 잘 살려 결과를 내고 그 기회를 제공한 자에게 피드백이 되어야 하는데,

이런 면에서 라말라는 늘 뭔가 부족하다. 인맥적 피드백효과라고 해야 하나?

그러다가 어느 순간 유리몸으로 전력이탈.

어제는 그만큼 라멜라에게 중요한 날이었던 듯 하다.

난 사실 라멜라에게 중립적이고 싶다.

왜냐하면 내가 보기에는 그만의 장점이 분명이 있기에.

인간은 주관적인 동물이다.

완전한 객관성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있다.

나의 경우 되도록이면 객관적으로 보려 노력한다.

유럽과 남미가 양분한 축구의 세계에서 어떠한 이점도 없어보이는 손흥민-한국의 국제화된 스포츠 스타는 국적이 최대약점이란 

자조적(자학적)?인- 은 오로지 실력으로 경쟁우위를 차지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면 팬들이 알아서 소리를 내고 압박을 가해서 강제로라도 출전의 기회를 얻게된다.

(개인적으로 박지성을 통해 -유럽속의 한국인-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좀 터득한 입장이다.

예방주사를 오래전에 맞고 이런 상황들을 겪었는지라 이미 굳은 살이 들어 딱딱해진 상태다.

지난 2007-2008 시즌 챔스리그 준결승, 스페인 언론이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경기에서 보여준 박지성의 플레이에 이런 코멘트를 단다. 꼬레아노가 바르셀로나의 전술을 갈기갈기 찢어놨다.

그리고 나서 결승전 명단제외...프랑스 중계진들이 중게 시작하다 잘못된 출전명단을 가지고 온 줄 알았다고 중계를 한다.

의아스럽다. 퍼거슨은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는지, 자기 생애에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동안의 암살자 솔샤르는 정치적인 이유는 없었다고 못을박는다. 다들 알고 있는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반복학습해 본다. 유럽 축구의 최고의 명예가 걸린 챔스리그, 그것도 결승에서도 겪은 일인데, 하물며... 

현실이 그렇다.)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손흥민과 현재 리그에서 강점을 보이는 모우라, 그 사이에 라멜라가 있다.

라멜라 입장에서는 산 넘어 산이다.

어떻게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난 리그 경기의 여세를 몰아 이번 경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위한 살아남기 경쟁을 펼친다.

모우라가 폼이 올라오고 파리 생제르망에서의 설움을 날리기 위해 리그 초반 고군분투 중인 가운데,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이자 영원한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소속의 이 두선수는 한자리를 

두고 변방의 축구나라 한국선수 손흥민과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에는 야금야금, 손흥민의 경기시간을 깃발 꽂은 모래탑의 주변을 침범하는 정도로만

유지되더니,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경쟁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도에 변화가 온 듯 하다.

이미 세 시즌 실력검증이 끝난 손흥민과 감독의 지원을 등에 업고 파고드는 라멜라, 그리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EPL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모우라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모우라는 브라질 선수라가 주는 이미지를 플러스 요인(프리미엄)으로 가지고 있기도 하다.

작년에는 골 욕심만 있을 뿐 번번히 허탕질만 치더니 이젠 테크니션의 드리블러에서 골결정력까지 

가미된 선수로 진화된 느낌이다.

토트넘 팬 51%, "손흥민 대신 모우라 선택"..英 매체

https://sports.v.daum.net/v/20180919173941816

토트넘 트위터 캡쳐.

https://twitter.com/spursofficial

아직은 반짝 잘하는 선수를 두시즌동안 결과를 낸 선수보다 더 선호한다?

이게 현재의 폼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스타일의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손흥민의 이적을 바라는 팬들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통계수치 같다.

팬들은 죽어라고 출전을 바라는데, 감독이 외면하거나 로테로서의 자격만을 지닌체 그 성원에 못이겨

버티고 있느니 차라리 떠나는게 나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게끔 만드는 팬심의 동향 아닐까?

마치 나니와 박지성에 대한 시선처럼 느껴진다.

누가 오랜동안 맨유에 도움이 될 선수인가를 묻는 질문에 이구동성 나니라고 했던 답변.

유럽축구의 로망은 남미 스타일이다.

말하자면 힘과 테크닉의 조화를 바라는 마음 아닐까?

브라질리언 풋볼스타를 바라는 심리도 작용하는 것이고...

이에 대응하는 박지성의 말..."나는 나만의 장점이 있다."

손흥민이 자리를 비운 몇 경기 사이에 토트넘 현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모우라?

그렇다면 이젠 손흥민은 그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과제도 안게 된 것 아닌가.

하기사 늘 영국언론은 한국기사를 부정적으로 쓰는 성향을 보인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자국 선수 2부리그 선수 영입에도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하지를 않나, 어떻게든 손흥민은 후보선수거나 1.5군이란 

위치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의도 아니면 또 뭘까?)

나는 모든 스포츠(특히 한국선수들의 경우)를 일련의 관점에서 본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해당선수의 국내적 평가를 종합한 판단.

한국 네티즌들은 정보력이 상당하다.

그리고 다각도로 판단할 능력도 갖췄다.

말하자면 진짜와 가짜를 가리는 능력이 있다는 말이다.

물론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만고의 진리를 이용해서 물타기를 하거나 이미지 추락(하락)을 노리는 사람들도 있고 무조건적인 옹호의, 

소위 말하는 국뽕이란 멸칭을 받을만 한 오버액션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이해할 수 있는 평가를 내리곤 한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란, 선진국 같은 중진국(중진국 같은 선진국)의 위치라고 해야 하나?

확고하지 않은 유동적 위치?(우리 자신들의 시각이라기 보다는 타자의 시선이라고 해야 하나?

(한국인들은 스스로 선진국이란 말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듯 하다. 비약적인 위치이동으로 인한 불명확한 자기인식에서 

비롯된 듯 하다. 그리고 후진국적요소와 선진국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혼재된 상태에서 오는 혼란스런 자기인식도 작용하고...

게다가 일반인들은 사는 거 자체에 중요성을 두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관심이 있지 

어떤 위치에 놓여있는지는 학자나 언론인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전쟁의 피해 당사자이자 제국주의의 논리에서 해당사항이 없는 국가. 하지만 비약적인 발전으로 개발도상국 자릴 벗어난...

 그러나 각국의 교과서에 아직도 수정이 안 된 개발도상국가 이미지.

 아직도 80-90년대 자료를 보고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여행자 책자 같은...)

-지금이야 한류로 인해 국가명을 표시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었지만 90년대만해도(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포함) 전자제품에 굳이 국가를 

 들먹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했던 시절의 불편한 진실.

-특히 서양언론들의 이미지 실추를 노린 음해성 보도. 선진국이 되는 자신들의 과정과 논리를 벗어난 사례 자체가 오히려 

 자신들의 지난 과오를 들추게 되는 불편한 심기를 건드리는 측면.

 (이는 마치 50-60년대 흑인들은 인종적으로 열등하다는 확고부동한 편견을 깨려하지 않았던 사례처럼.

 스포츠의 탄생과정과 발전과정을 살펴보면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히틀러의 독일인의 인종적 우수성 홍보의 수단 같은...)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의 귀감-표본적인 사례-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시셈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이상한? 위치.

 한국이란 나라를 볼 때,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유를 만든 재탄생의 신화, 이를 바라보는 국가마다

 중첩된 시선으로 가질 수밖에 없다. 

 비교해서 보면 자신들이 못하면 무능한 것이되고, 잘해도 한국을 넘을 수 없다는 능력한계에서 오는 자괘감 같은 것이 오히려 분노로 표출된다. 

 그래서 인정할 수 없는 이유를 찾는다. 그게 소위 말하는 선진국이나 그렇지 못한 나라들의 심리적 베이스를 만드는 듯 하다.

이런 것이 대략적인 애매한 국제적인 위상이란 명목으로 특정 선수의 위상이 격하되는 상황을 맞는다는 생각이 나의 생각의 골자다.

게다가 국내적으로는 인맥이나 라인형성의 고착화된 지형도가 복잡하게 얽히고 설혀서 한 선수를 그 자체로 보지 못하게 만든다.

그 한가운데 스포츠 스타들이 있고 손흥민이 있다.

이런 관점을 감안해서 보면 해외 유수언론들이 쏟아내는 언론의 이중적 관점은 넉넉히 이해가 되지 않을까?

(중국의 한류억제나 일본의 혐한정서 그리고 여타 서양국가들의 부정적인 보도와 작게는 남미 축구선수들의 국내입국시 인종차별 행위들을 통틀어서...)

축구에서 미드필더들...

테크닉을 갖춘 미드필더들은 대개 골을 넣는 것에 익숙지 않은 경우가 많은 듯 한데

(주로 어시에 치중하고 돌파와 볼배급이 주업무라-미들라이커들의 득세...지단, 람파드,...

https://news.joins.com/article/4388815),

그해 이런 선수들이 골 냄새를 맡으면 팀이 활기를 띠고 전체적으로 순위가 올라가는 경우를 자주 본다.

작년 리그 우승을 한 맨시티가 그러했던 것 같다.

다비드 실바와 라힘 스털링처럼 골수가 늘어나고 결정력이 올라온 경우...

스트라이커에 집중된 골수가 골고루 미드필더들에게 분산해서 나타나니 이런 팀을 상대해야 하는 

상대팀들에게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 된다.

거기에 간간히 터지는 수미들의 중거리포와 권투선수를 방불케 하는 장신의 수비수들(비디치나 콤파니 같은 선수는 마치 얼굴에 투구를 쓰고 나온 로마시대

투사나 전쟁용병으로 전투에 나갈 것 같이 생긴 수비수들-

*13세기 시점부터 스위스 용병의 강인함은 유럽 최강으로 정평이 있었다고 한다.

https://xe.rigvedawiki.net/w/%EC%8A%A4%EC%9C%84%EC%8A%A4%20%EC%9A%A9%EB%B3%91)

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의 피지컬을 찍어 누르고 머리로 헤머(오함마)질을 해대며,

골망을 흔들어대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수밖에 없다.

(선수 보호차원에서라도 머리보호대라도 착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이런 팀은 축구감독이면 누구나 원하는 환상의 팀이지 않은가.

지난 시즌 토트넘도 손흥민과 알리 그리고 에릭센이 꾸준히 골을 기록하며 케인에게 집중되기 쉬운, 

팀의 내부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커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한다.

감독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흐름이 아닐 수 없다.

토트넘의 대략적 경쟁구도....

경쟁이 없는 케인과 에릭센 그리고 알리.

경쟁이 치열한 윙어 포지션, 모우라-라멜라-손흥민

중앙 미드필더에서는 뎀벨레가 주로 기용이 되고 부상 여파로 주전에서 

밀린 듯 한 완야마...백업 전문이 된 헤리윙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를 모두 할 수 있는 다이어는 주로 수비형 

미들로 안착한 상태. 

중앙수비수를 두고 산체스와 알더베이럴트 그리고 베르통헌이 쓰리백이냐 포백이냐

에 따라서 위치를 바꾸고 또는 경쟁을 한다.

베르통헌이 수비가 견고하고, 간간히 골도 넣고, 또 상황에 따라서 풀백으로도 기용이 가능한

이유로 거의 붙박이 주전이 된 듯 하다.

골키퍼는 요리스가 음주운전으로 이탈되고(호사다마好事多魔-좋은 일에는 흔히 방해되는 일이 많음. 

월드컵 우승이란 대업을 달성한 후 자기주체가 안되면 불미스런일을 벌이게 되지 않을까? 

인과관계를 딱집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런 사례들이 법칙처럼 따라다니기는 하다.)

미셸 보름이 요즘 골문을 지키는데 불안하다고들 우려를 한다.

그 외에 선수들은 주로 FA컵이나 리그컵에서 기회를 얻는다.

어제의 패배로 3연패에 빠진 토트넘.

알리의 존재감은 더욱 상승할 것이고, 감독은 이를 적극 계산에 넣지 않을까?

암묵적으로 용인된 국가대항전 후유증과 더불어.

국내 축구팬들에게 '교체티노'란 별명을 얻고 있는 포감독은 오늘 승점 3점을 얻고 

나서 바르셀로나와 진검승부를 펼칠 빅피쳐를 구상했을것 같다.

작년에는 유벤투스에 막혀 8강이 좌절된지라 이번에는 인터밀란을 꺽고 

지난해의 아쉬움을 지우고자 했을 것 같다.

(지난 해 토트넘과 유벤투스의 경기후 훈훈한 장면, 울고 있는 손흥민에게 다가가는 사미 케디라.

표정이 미안과 안쓰러움과 이신전심을 실어 바라보다 손을 내밀고 일으켜 세워준다.

승리를 만끽하기 보다는 상대의 아픔에 손을 내미는 것이 쉽지 않은데 말이다.)

감독의 지략 싸움...

루치아노 스팔레티, as로마의 감독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새 인터밀란을 맡아서 있다.

(잠시 제니트로 갔다가 온 것으로 기록확인.)

어제 경기는 감독의 대결에서 스팔레티가 승리 한거나 다름 없다.

상대의 예봉銳鋒(날까로운 창)을 전방압박으로 차단하고, 지치도록 달라 붙는다.

케인의 움직임을 미리 분석했다고 하니 기가 빠진? 케인은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

토트넘 수비조직력에도 헛점이 많고 골키퍼도 불안하니 뒤로 갈수록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까?

3점을 획득하려던 포체티노의 계산은 물건너가고 이젠 1점 사수에 저지선을 뒤로 당겨

조정한다.

후반 막판 케인을 빼고 데니 로즈를 넣어 수비력을 강화해 보지만 헤더골을 허용하며 1-2 역전패.

그것도 인저리 타임에 먹은 극장골이라 인터밀란 입장에서는 기쁨이 배가 되고 토트넘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로 남는다.

축제의 장이 된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

주연배우의 들러리로 전락한 토트넘의 꼴이 말이 아니다.

국내 팬들은 손흥민이 교체되며 나가는 것에 불만을 표시, 감독의 용병술과 교체타이밍 등

전반적인 전술실패를 지적하며 언성을 높인다.

다들 예상했던 교체수순이다.

리그에서 모우라를 우선 기용하기 위해서 라멜라와 손흥민을 선발출전시키고, 

두 선수 중 교체되는 순서가 앞설수록 리그 경기에서 뛰는 시간이 많아진다.

손흥민이 먼저 나오고 라멜라가 거의 시간간격을 두지 않고(8분) 교체된다.

감독은 종합예술가다.

선수들을 통해 그라운드에서 자신이 구상한 그림을 펼쳐 보인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고도 하고.... 

여기에는 복합적인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 면이 있다.

경기를 보는 눈과 선수기용의 묘미를 살리는 용별술 등의 (경기 내적인 요소)와

선수들의 일상과 팬들의 동향 그리고 구단 안팍의 문제들에도 대처능력이 탁월해야 한다.(경기 외적인 요소)

분서적 판단능력과 그것의 종합적 시행능력을 두루 갖춘 감독을 명장이라 한다.

감독은 다양한 인간관계와 조직내외의 이해관계를 파악해서 최선의 조합과 선택을 한 후, 경기에 임한다.

그렇다면 포체티노는 이런 틀 속에서 어떤 인물인가?

지장(智將)과 덕장(德將), 맹장(猛將)으로 나누는 일반적 분류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고전서들을 들먹이며

분석을 해 놓은 터라, 더 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포치 감독이 상당히 유능하다고 본다.

물론 헛점이 있고, 오늘처럼 판단미스로 욕을 먹기도 하지만 인간관계의 본질을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잉글랜드 국대들을 데리고 그들의 안방에서 그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팀을 꾸려 나가기란 

쉽지 않다. 자신이 중용하는 선수들을 골고루 분산배치하고 구단주와 마찰을 빚지 않으며,

경기력을 올리려 고심한다. 패배시에도 승리시에도 언론을 통해 적절히 넘어가는 법을 아는 듯 하다.

또 팬들의 의견을 적절히 수렴해서 팀 운용에 반영하고, 자신이 업적을 내며 분위기가 올라가면

고집스러운 선수기용이나 팀운용을 하며 뚝심을 자랑하기도 한다.

모르긴 몰라도 벵거감독과 교집합적으로 닮은 구석이 있는 듯 하다.

그런 환경적 상황들 속에 손흥민이 있다.

한국축구팬들에게 손흥민은 하나의 현상이다.

아시아에서 보기 드문 유형의 유럽형 스타일의 선수.

박지성이 명실상부한 빅클럽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었다면(잘 했다 못했다는 떠나서), 

손흥민은 그 보다는 좀 못하지만 스타일상 선수 개인의 능력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오래전 설기현이 레딩 FC 시절 별 이유없이(잘하고 있는 선수를) 교체되며 감독의 악수를 뿌리친 모습.

그런 모습은 손흥민에게는 없다. 오직 실력으로 말한다.

감독의 선수기용에 문제를 제기해서도 안 되고(그래서 더더욱 이것은 한국팬들의 몫이다. 열성적인 팬들의 몫),

팀의 분위기를 흐리는 불만을 터트려서도 안 된다.

요즘은 경기장 내에서 자주 언쟁을 벌이는 손흥민도 팀 분위기 하락을 걱정해 잠잠해졌다.

패스가 안와도 불평을 하면 안되고, 라멜라나 그 외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패스기피현상을 보여도

자신은 그런 편견 없이 패스를 해야 한다.

망나니 같은 루니를 다소곳한 선수로 팬들이 만들 듯 손흥민의 속마음이나 성향은 팬들의 요구나 

보이지 않는 코치를 받는다.(마치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처럼.)

그런 관계로 오로지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다.

초기에 적응실패로 가는 듯, 다시 분데스리가로 리턴하려 했던 것을 잡아 다시 리그에 적응시킨 포감독이 아닌가.

만약 그랬다면 여타 아시안 프리미어리거들의 전철을 밟을 뻔 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 놓인 손흥민에게 일변도의 지원유세?를 벌이는 것은 자칫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sns 테러 같은...(극단성을 옹호하지는 않지만...)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는 축팬 개개인의 성향적 이유도 있지만 

늘 어떤 식으로든 침묵하는, 그것을 강요당하는 손흥민의 행보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포가독은 나름 거름망이 촘촘하고 주관이 확실한 사람이라 모든 상황을 모니터링 중일 거고,

대안을 만드는데도 민첩하다.

그러니 아직 토트넘에서 마틴욜(이영표 당시 감독) 이후 장기간 머무는 감독이지 않은가.

짠내나는 구단주의 인상은, 아마도 '내돈은 내가 알아서 쓴다'는 입장이지 않나?

이게 유대인에 대한 선입견이라면 필터링이 필요한 발언이기는 하지만.... 

'쎌링클럽'에서 '빅클럽'으로의 도약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세삼 느낀다.

잉글랜드 스타 선수(케인 - 알리 - 다이어 -트리피어 등)를 보유하며 주가를 높이는 시기에 국제적인 대형 

스타선수들을 영입하기 곤란한 재정상태를 감안해야 하는 수준의 구단.

비유적으로 말하면 주축선수 한 선수가 빠지면 구멍난 양말마냥 구두 사이로 발가락이 삐져나와 걷는데 불편을 느끼게 된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각국의 국대선수들이 즐비한 구단이 선수보강을 포기했다는 것은 무슨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나?

-헤쳐나갈 자신이 있다. 

 이제까지의 구단경영(운영)노하우가 있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하는 거 봐서 겨울시장에 보강한다.

-설마 최소한 10위권밖으로 밀려나기야 하겠나.(맨유가 맹구가 된 사연)

-기존 선수들로 충분히 다음 시즌 챔스리그 진출권 유지가 가능하다.

-구장 완공때 까지 참아달라.

-큰 거래(손흥민 뮌헨 이적설 같은)가 잡혔으니 팔고나서 다시 선수보강하자.

 잊지 말자 쎌링 클럽!

-재무상태나 손익계산서를 보고 주판알 두들겨 본 결과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한다.

 성적을 운운할 상황이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파산할 지경이다.

지난 리그에서는 리버풀에 얻어 맞고 이번에는 인터밀란에게 막판 골을 허용하며 떡실신당한 후유증은 어쩌나.

지난 리버풀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동점찬스가 될 PK를 얻지 못하고 종료.

국내 팬들은 명백한 반칙인데 휘슬을 불지 않은 심판의 인종적 판단?에 분노한다.

엘런 쉬어러는 오심이라고 하고 왜 손흥민을 선발출전시키지 않았느냐고까지 말한다.

반면 전 EPL 심판출신은 오심이 아니라고 한다.

논란만 일으키고 안개속으로 묻혀진 또 하나의 아쉬운 장면으로 연기처럼 사라지게 되었다.

만약 PK선언이 되었다면 해결사의 이미지와 아시안 게임 우승 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도 있을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게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늘 따라다니는 PK오심.

심판의 재량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순간.

-심판이 보지 못했다.

 심판도 인간이니 보는데 한계가 있다. 시야가 순간 햇볕에 가려 장면을 놓쳤다.(심판 인간설)

-액션이 너무 작아 효과가 없었다.

 발을 확실하게 안착한 후 상대의 테클에 디딤발이 뒤틀리는 모습이 보이면서 괴성을 지르거나, 

 데굴데굴 굴러야 하는데, 착시적으로 보면 테클이 들어오는 

 것에 발이 살짝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보겠다고 하면 그렇게 본다.(선수의 인격론과 연기력 문제)

-옳은 판단이었다.(신적인 심판의 위상론)

 무조건 우기면 그만이다.

 그게 심판의 위상이고 권위다.

-인종적인 문제다. Say No To Racism In Soccer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아니면 축구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위장술에 불과하다.(프리미어리그 내 인종 평등설)

-마네가 손흥민의 디딤발을 미끄러지듯이 걷어차는 바람에 거친 반칙이 유약을 바른 듯 스므스해 보인다.(마네의 테클 스킬 연기력설)

-이번 시즌은 리버풀을 밀고 있다.(음모론과 리그 우승 배분설)

-필드에 물을 많이 뿌려 스스로 미끄러진 것이 마네의 테클효과보다 크다.(필드 빙판설)

-var 도입을 위한 하나의 의도적 오심이다. 

 더이상 욕먹기 싫은 프리미어리그 심판들이 의도적으로 오심을 남발하고 있다?( EPL var 도입설)

쓰고 보니 아니라고 하면 무슨 이유든 찾을 수 있다.

결과가 벌어지고 나서 그에 첨가되는 이유들이나 변명들은 늘 있다.

박지성의 말처럼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다'라는 말처럼, 

전반적인 경기력과 전체적인 경기수준차이에 모두 이런 오심들이 요소적 가감을 통해 결과적인 평가를 받는다.

말하자면 부분적으로는 오류가 있을 수는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그 오류 난 부분들을 수정할 필요없이 일정한 값을 산출해 낸다는 

지극히 결과주의적인 관점.

그러나 시청자들은 그 장면의 강렬함에 사로잡혀 집착한다.

그리고 항의한다.

나도 그렇다.

이런 미친~

이럴 때는 박지성의 말을 외면하고 싶어진다.

잘못된 현실에 저항하지 않으려는 순응주의적 발상이라고 밀어내고 싶은 말이다.

결과적으로 PK외면은 오늘 경기와 더불어 토트넘의 문제점이 더욱 부각되는 것으로 결론이 나는 듯 하다.

만약 그게 PK선언이 되고 리버풀에게 비겼다면 오늘의 패배가 어느정도 묻혀갈 것이었지만,

이젠 대책이 시급함을 느낄 시점인 듯 하다.

마지막 방법은 델리 알리의 복귀와 반등만이 길인 듯 하다.

언제 복귀하나?

게다가 리그에서의 경기가 비교적 약체들과 일정이 잡혀 있는 상태다.

브라이턴(23일)-왓포드/리그컵 3라운드(27일)-허더즈필드(29일)-바르셀로나(04/10)....

감독이나 선수들은 비교적 약팀들을 상대로 상승분위기를 만들고 다음 달 열리는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후회없는 경기를 할 준비를 할 것 같다.

일본 매체 풋볼채널이 손흥민을 세계 9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이 부문 1위에는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망·브라질), 첼시의 에덴 아자르(벨기에)가 2위,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세네갈)가 3위에 자리했다. 

4위는 FC바르셀로나의 우스만 뎀벨레(프랑스), 5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코 아센시오(스페인), 6위는 

나폴리의 로렌초 인시녜(이탈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맨시티의 리로이 자네(독일)는 7위, 맨유의 알렉시스 산체스(칠레)는 8위,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독일)는 

10위로 평가됐다. 

http://www.newspim.com/news/view/20180918000594

epl 5위란 기사를 본 듯 한데, 

위상이 이럴진대 후보를 운운하며 장담 못하는 선발출전에 촉각을 곤두 세워야 하는 한국축팬들이 고생이 많다.

이성이 묵과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한 불합치 판정.

(이런 판단에 이의를 제기할 분도 있겠지만...솔직히 나도 헷갈린다(헛갈린다.-복수표준어라고 한다.). 

내가 보는 것이 과연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어 중심을 잡기가 수월찮다.)

그래서 보살 또는 워리어가 되어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듯 하다.

*헌법불합치(憲法不合致)는 대한민국 헌법재판소가 내리는 결정의 하나로 해당 법률이 사실상 위헌이기는 하지만 즉각적인 무효화에 따르는 법의 공백과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법을 개정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그 법을 존속시키는 결정을 말한다.

불법이지만 시기적으로 불법을 논할 수 없는 불법 아닌 불법.

물리학 하는 분들의 양자론 같은 이야기들.

불교나 현대과학을 대하면서 한국의 현실과 스포츠를 보는 것은 어떤가!

늘 불확정성의 원리에 시달리는 것이 한국의 위상과 손흥민의 선발출전 여부 문제의 본질 그리고 서양 유럽 스포츠를 하는 동양인의 고충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