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
- 진정한 꿈의 의미 -
8기 김경미
잠들어야만 입장 할 수 있는 백화점
(대강의 줄거리)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 그곳에 들어온 잠든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 온갖 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다.
긴 잠을 자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짧은 낮잠을 자는 사람들과 동물들로 매일 매일 대성황을 이룬다. 이 책 속의 주인공은 범상치 않은 혈통의 주인장 ‘달러구트’ , 그의 최측근에서 일하게 된 신참 직원 ‘페니’, 친근한 아주머니이자 1층의 매니저 ‘웨더’, 베일에 둘러싸인 2층의 매니저 ‘비고 마이어스’, 자유분방하고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3층의 매니저 ‘모그베리’, 완벽하고 서두르는 것을 좋아하는 4층의 매니저 ‘스피도’, 페니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5층의 직원 ‘모테일’, 전설의 꿈 제작자들이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5층으로 이루어진 꿈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꿈들은 층마다 다르다.
1층에서는 ‘예지몽’ 등 아주 고가의 인기 상품, 또는 한정판, 예약상품만을 소량 취급했다. 2층은 좀 더 보편적인 꿈, 일명 ‘평범한 일상’코너로, 소소한 여행이나 친구를 만나는 꿈, 또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꿈을 판매하고 있었다. 3층은 획기적이고, 액티비티한 꿈, 마치 꿈에서 새빨간 강철 영웅이나 힘이 아주 센 초록괴물이 등장하는 꿈들을 판매하고 있었고, 4층은 낮잠용 꿈을 판매하는 곳으로 동물이나 아기 손님들이 많았다. 마지막 5층은 나머지 층들에서 팔다 남은 꿈들을 할인하는 곳이었다.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도대체 어떤 꿈이길래 매진이라는 걸까?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꿈을 꾼다는 거 아닌가? 푸핫 사람들은 다 똑같은 걸 추구하며 산다는 말일까? 의구심과 호기심에 책장을 열었다. 프롤로그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
“저는 세 번째 제자의 선택이 잘 이해되지 않았어요. 첫 번째 제자가 다스리기로 한 미래에는 무슨 일이든 생길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죠, 게다가 두 번째 제자가 다스리기로 한 과거에는 지금까지 겪어 온 귀중한 경험들이 있고요. 미래에 대한 희망과 과거로부터의 배움. 이 2가지는 현재를 살아가는데 너무도 중요한 것들이에요.” 달러구트가 보일 듯 말 듯 고개를 끄덕였다. 페니는 멈추지 않고 말했다. “하지만 잠든 시간은 어떤가요? 잠들어 있는 동안에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죠. 그저 가만히 누워 시간을 보낼 뿐이에요. 말이 좋아 휴식이지, 실제로는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인생을 통틀어 몇 십 년을 누워 지내는 셈이니까요! 하지만 말이죠, 시간의 신은 가장 총애하던 세 번째 제자에게 ‘잠든 시간’을 맡겼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자는 동안 꿈을 꾸게 하라고 했죠. 왜 그랬을까요?”
페니는 질문하는 척하면서 잠깐 뜸을 들이고 생각할 시간을 벌었다.
“저는 꿈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이 질문을 떠올려요. ‘사람은 왜 잠을 자고 꿈을 꾸는가?’ 그건 바로, 모든 사람은 불완전하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어리석기 때문이에요. 첫 번째 제자처럼 앞만 보고 사는 사람이든, 두 번째 제자처럼 과거에만 연연하는 사람이든, 누구나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죠. 그렇기 때문에 시간의 신은 세 번째 제자에게 잠든 시간을 맡겨서 그들을 돕게 한 거예요. 왜, 푹 자는 것만으로도 어제의 근심이 눈 녹듯 사라지고, 오늘을 살아갈 힘이 생길 때가 있잖아요? 바로 그거예요. 꿈을 꾸지 않고 푹 자든, 여기 이 백화점에서 파는 좋은 꿈을 꾸든, 저마다 잠든 시간을 이용해서 어제를 정리하고 내일은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지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잠든 시간도 더는 쓸모없는 시간이 아니게 되죠.”
_ 프롤로그. 3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
꿈은 현실 세계를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마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과거의 격동을 잠재우고 미래의 불안을 희망으로 바꿔 다시 현실을 용기 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꿈을 꾼다.
그렇구나! 잠들면서 꾸는 꿈에 대하여 별다른 의미를 부여해보지 않았는데 어제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기 위함이라 하니... 그런 것도 같다.
연애한지 너무 오래되어서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잠자기 전에 꿈을 사기 위해 잠시 들르는 곳이지만, 잠에서 깨고 나면 그 백화점에 대한 기억은 다 사라져버리고 우리는 어렴풋이 꿈의 내용만 기억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평소에 잠을 자고 꿈을 꾼다. 예지몽을 꾸기도 하고, 또 꿈 속에서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꿈속에서 본 듯한 장면을 현실에서도 경험하는 데자뷔를 경험하기도 한다. 이처럼 꿈은 과학적으로도 설명하기 어렵고, 그렇기에 모두들 한 번쯤은 궁금증을 가져보았을 소재... 꿈
꿈이라는 소재에 상상력이라는 요소를 더해서 새로운 세계관을 설정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딱딱하고 논리적인 분석과 비판들로 가득하다. 물론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냉철하고 날카로운 시선이 꼭 필요하지만 우리 마음도 가끔은 여행과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 삶에 상상력이라는 요소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우리 일상은 너무나 재미가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어떤 꿈을 주문하고 싶은 신가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진정한 꿈의 의미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