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저이마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2015년 12월 선교편지
전쟁과 테러, 기근, 불황, 부정 부패, 성범죄. 폭력
등의 온갖 범죄로 이 세상은 마치 목자를 잃은 양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다가 먹이감을 노리고 있던 승냥이들에게 사냥 당하고 마는 그러한
모습들입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시험 환난이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고 그 가운데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몸부림 치며 하나님의 공급하심으로 굶지 않으며 그렇게 환난 중에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작은 것에도 감사할 수 있는 우리는 이 땅에서
진정 행복한 자들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 네팔 땅은 4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인도의 네팔에
대한 국경 봉쇄로 인해 휘발유. 가스. 그리고 물자 품귀와
물가 고공상승으로 인해 많은 네팔인들이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취사용 가스가 없다 보니 전기조리기를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그러다 보니 전기 공급에 문제가 생겨 전기 없이 지내는
시간이 허다해졌습니다.
냉동고에 아끼고 아끼던 음식들도 어쩔 수 없이 나누고 먹어 치워야 했고 밧데리도 힘을 잃어 며칠 밤을 암흑가운데
지내야 했습니다.
물가는 물가대로 상승하고 공장들이 원자재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많은 레스토랑들이 백기를 들고 영업중단을 해야
했습니다.
저희는 저희대로 가스를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 옥상에서 장작을 피우고 복지센터는 이미 가스가 떨어 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몇 날 며칠을 기름 몇 리터를 받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현실, 그러나
국민의 고통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나마 조금씩 들어오는 기름을 암시장에 내다팔았던 석유공사 사장과 정치인들 그리고 인도의 눈치를 보느라고 중국과의
수입문제도 흐지부지 되버렸고…. (언젠가는 되겠죠^^)
저 또한 어쩔 수 없이 암시장에서 어마어마한 가격에 기름을 구입했으나 사기를 당했습니다.
디젤과 휘발유를 섞어 조제했던 기름이었습니다.
견인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나라에서… 차를 수리하느라 차 안에
있던 그 가짜 기름을 다 빼내야 했고 청소하고 부품을 새로 교체해야 했구요..^^
그러나 감사했습니다.
환난 중에 도우시는 하나님을 분에 넘치도록 경험하고 있기에….
이런 난리통에 차고 넘치도록 저희 가정과 저희 사역위에 부어주시는 하나님은 은혜는 너무나 커서 셀 수 도 젤
수 도 없을 정도입니다.
그 은혜가 없었다면 아마 이 난리통에 백기를 올렸을 터인데… 아마도
재정을 감당하지 못해 무너지는 것이 세상적인 눈으로는 당연할터인데…. 그러나 하나님은 저희가 굶지 않도록
저희의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이리 돌아보아도 저리 돌아보아도 … 감사입니다…. 이 4개월 간 우리 가정과 사역에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하나님께
그리고 모든 동역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조금 이르지만 성탄의 기쁨,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이 가정가운데
사역가운데 풍성히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차기현. 우명주 올림
기도 제목
1.
여전히 열리지 않고 닫혀 있는 국경 봉쇄의 문제가 속히 해결 되어 질 수 있도록
2.
이러한 국경 봉쇄 여파로 인해 자재 부족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교회 건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3.
이번에 새롭게 세례 받은 6명의 형제 자매들이
이 힌두의 땅에서 넘어지지 않고 더 강한 주님의 용사로 세워질 수 있도록
( 세례자 명단 : 1.비제이 따망.
2 웃사 따망.3 비쉬누 떨렁어. 4마리아 꾸와르. 5 러메스 타미. 6 쩐띠까 따망)
2015년도 총 12명의 성도들이 세례를 통해 주님의 일군으로 세워졌습니다.
4.
하나님께서 귀한 목사님 한분을 동역자로 허락해 주심으로 염소 은행. 물소 은행이 시작되었고 장학사업이 체계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의
열린 문화 협회 (비영리 단체) 와 네팔 라이트 하우스 복지센터(네팔 정부 정식 등록) 가 함께 합니다. 많은 네팔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리고 자립의 길을 열어주는 통로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동참하시기를
원하시거나 더 궁금한 사항은..( http://cafe.daum.net/ma1829)
다음 까페나 개인적으로 문의를 부탁드립니다.
5.
쩨빵족 교회 코람데오 행복한 교회 건축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들이
사는 동네가 교회를 통해 덩달아 회복 되어지고 강성해 지는 은혜를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6.
라이트 하우스 버순다라 교회와 싯따빠일라 교회
그리고
감독, 관리 및 지원 교회들( 백석 비제따 교회. 코람데오 행복한 교회. 천성 버구와 교회) 의 사역자와 성도님들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상황가운데서도 신앙을 잃지 않고 믿음으로 바로 세워질 수 있도록
쩨빵 이야기 두 번째
쩨빵족들은
네팔의 행정 구역 75개구 가운데 오로지 6개구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쩨빵족 전체 인구는 백만명 정도 됩니다. (네팔 전체 약 삼천만)
이 부족은 네팔의 계급 제도 안에 들어가지 못했을 정도로 고립되어 있었고 숨겨졌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네팔어를 사용한지가 15년 정도 되었고 20년 전까지는 반나체로 살던 이들이었고 지금도 부족의 80% 이상은
밀림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화 율이 30% 이상이 넘을 정도로 부흥하고 있습니다.
네팔 대 지진이 나기 전부터 이들은 저를 찾아와 기도를 부탁하였습니다.
무조건 도와달라는 것도 아니었고 그저 자신들의 상황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며 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저 또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저 또한 도움의 손길이 간절히 필요하던 시기였기에……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능력 많은 선교사님들도 많이 계신데 하필
나를 찾아 왔는가…싶기도 하고 그저 기도해 봅시다. 하고
헤어졌는데… 지진이 났고 그들의 피난처와 안식처가 되었던 교회도 무너지고 그들의 터전도 무너졌습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으셨던 건지…..지진 이후에 저희 교회도 그들을
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쌀과 먹거리를 전달하고 그리고 흙더미가 되었던 교회를 재건하는 것이었습니다.
시멘트를 짊어지고 시장에서 교회 건축현장까지 올라가는 데는 왕복 16시간이
걸리는 일이었습니다.
그 땡볕에 시멘트를 짊어지고 길도 없는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것은 그 어떤 고문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그들에게 안겨줍니다.
빠른 사람이 걸어올라가면 5시간 .
보통 사람들은 6시간에서 7시간 그리고 시멘트를
이고 올라가면 8시간에서 10시간 까지 소요됩니다.
시멘트를 싼다고 쌌지만 이내 흐르는 땀에 시멘트는 녹아내려 그들의 피부를 벗겨내고 도려냅니다. 저 또한 젊은 시절 시멘트 독을 경험해 보았기에 그 고통이 얼마나 큰 지 잘 압니다.
그리고 오르다 오르다 지쳐 두 사람이 실신해 버리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몇 분은 며칠 몸살을 앓았다고 합니다.
산 위에는 건축에 쓸 만한 마땅한 나무가 없어 산밑에서 나무를 해다가 나르고 그 과정에 사람들이 다치고 지쳐
쓰러지고 몸살을 앓아 눕고 거기다가 인도의 국경 봉쇄로 인해 건축 자재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지 못하여 건축이 지지부진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많은 악재들도 이들의 헌신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소망 없고
희망 없는 이 땅에 희망과 소망의 터전이 될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몇 개월간을 벌판에서 비 바람을 맞아가며
예배 드리며 새 교회를 위해 부르짖던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렇게 교회는 세워졌지만 그들의 삶을 바라볼 때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지 않았던 것은 그들을 돕는 것이 도로무공…즉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수준이었다는 것입니다.
잠시 잠간의 해갈은 될 수 있으나 그들의 자립에는 영 보탬이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초 겨울과 같은 날씨에 아이들은 찢어진 옷에 반팔을 입고 뛰어다닙니다. 잠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오두막에 사는 이들에게 겨울은 혹독하기만 합니다.
물론 한국처럼 많이 추운 것은 아니지만 벽도 제대로 세워지지 않은 오두막에서 모기장 하나를 의지하여 잠을 청했던
저의 경험상…마치 추운겨울 입안 가득 아이스크림을 물고 있는 그 느낌 밤새 한기에 뒤척 뒤척 하다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기를 쓸 수 있으나 tv가 없고 전자제품도 없을
뿐더러 부엌이라는 것이 따로 있지 않고 집안 한 구석에서 (집이 라고 해봤자 5평 6평 수준입니다) 굴뚝도
없고 밥을 지어주는데 연기로 눈물이 앞을 가리고 정성스럽게 대접한다고 내어주는 차와 밥에는 그을음의 냄새가 배어 있습니다.
뿌옇게 안개같이 내려앉는 하얀 재들은 머리위로 옷 위로 밥 위로 내려앉습니다.
아이들은 학교를 왕복 여섯 시간 씩 걸어가야 하고 농사도 잘 되지 않고 벌이도 없어 아주 단순하고 가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 마을 사람들과 교회성도들의 삶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기도하던 중 한국에서
두 분의 목사님의 저희 사역지를 방문해 주셨고 그리고 둘러 보신 후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바로 염소, 물소 은행 이었습니다.
예전에도 잠간 잠간 생각은 스쳐갔으나 형편과 믿음, 그리고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어떻게 후원자를 개척하고 모으고 홍보할지 깜깜하여 생각조차 못하고 있던 일들을 하나님께서 그 목사님의 손길을 통해 빠르게 진행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고루카의 백석 비제따 교회의 (불가촉 천민들의 교회) 크리스나 목사가정이 먼저 물소를 분양받게 되었고 그 후 이 쩨빵 족에서 세 가정이 염소를 분양 받게 되었습니다.
이 사역은 그냥 물소, 염소만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첫 새끼를 다른
어려운 이들에게 제공하게 되어 있어 서로 나눔의 실천과 분배 재분배를 통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사역으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있는 저희들이 이 아무것도 없는 가난한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실제적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통로가
되어지기를 또한 소망합니다.
오늘 심령이 가난한 그들과 함께 있는 저는 천국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눈에는 그들이 살고 있는 그곳이 천국처럼 느껴지지 않겠지마는 갈 때 마다 고생 고생을 하고 올라간 그 곳에서 저는 천국을 경험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
오늘도 열심히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복음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가진 것을 열심히 나누어 줄 수 있기를 그러한 나눔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
감사합니다.
차기현 우명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