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 복음의 온화함은 세상에서 "뭐든 좋다" 는 식의 태도와 별 관계가 없다는 것을 되새겨 주었다.
: 복음이 사랑을 전한다는 이유로, 우리는 다른 형제의 상황을 바라보면 쉽게 용인하는 모습들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 나의 죄에 대한 용인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임을 깨닫는다. 내가 복음대로 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다른 형제의 죄 역시 쉽게 용인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죄를 용인받고 싶은가? 지체들과의 만남보다 다른 일정에 더 마음이 갈 때 그 일에 가는 것을 배려받고 싶을 때가 있고, 고백한대로 살지 않더라도, 그래, 한번쯤은 그럴 수 있지, 라고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내면의 삶
- 개인적인 기도 생활 없이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습니다. 물이 필요한 것럼 기도도 필요합니다
- 자기 뜻이나 자기 영광이 조금도 섞이지 않은 기도라면 그 기도는 합당합니다
: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기도는 자기중심성을 조금이라도 담고 있지 않아야 함을 느낀다. 모든 일을 기도로 시작하고, 모든 과정 속에 기도가 함께 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회개
- 진정한 회개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마음이 밀랍처럼 녹게 되고 우리의 죄성이 밝히 드러나 놀라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그러나 그것이 중심적인 경험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회개하는 마음의 중심이 되셔야 합니다.
: 회개하여 새로운 사람이 되고, 우리의 삶이 변화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회개를 통해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우리가 새사람으로 변화되는 것보다, 회개를 통해 나를 비우고, 하나님을 우리 마음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회심
-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결심이 한두 해만 따르고 마는 결심일 수는 없습니다.평생토록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서 섬기기에 합당치 아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예수님따라 살아가보면, 우리의 욕망이 있으니까 한 두번 쯤은 뒤돌아볼 수 있지, 다시 앞을 보는게 중요한거야"라고 말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런 말을 하신 적이 없다. 단호하게 쟁기를 잡았으면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하시며,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서 섬기기에 합당하지 아니하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회심한 사람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다.
- 예수님은 두 계명을 함께 말씀하십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 두 계명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개인의 종교적 체험이 가장 깊은 내면에 자리잡아야 하겠지만 그것이 독단적이거나 이기적인 체험이어서는 안 됩니다.
: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 정말로 제일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대목이다. 나의 몸과 같이 내 이웃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몸과 같이 내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성경에 이미 다 나와있다. 형제로 하여금 라가라고 하지 않는 것. 오리를 동행하자고 하면 십리까지 동행하는 것, 속옷과 겉옷을 다 벗어주는 것... 다른 곳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오직 말씀에서 그 답을 찾아야겠다.
삶 나눔
창세기 후속모임에서 '몰두'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삶 속에는 불행과 고통이 뒤따르기 마련인데, 한 지체가 몰두되어 있는 걱정거리에 대해 공동체와 교회가 함께 걱정거리로 여기고 몰두하게 되면, 그 지체에게 더 큰 근심과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합격발표가 있고나서 노무법인 수습처를 구하는 것에 마음이 많이 빼앗겨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과 걱정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 더 중요한 하나님 나라를 주목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습처가 생각보다 늦게 구해질 수도 있고, 노무사라는 직업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때보다 더 늦게 시작될 수 있는것이지만, 하나님 나라를 늦출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들 다 갖추어놓고 하나님 나라 살아가려니 선택과 생각할 것들이 복잡해지는데 반해, 하나님 나라 살아가겠다는 전제를 앞에 두니, 제가 몰두하고 있었던 것들이 생각보다 하나님 나라 살아가는 문제 앞에서는 별것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