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과 신규 회원을 맞아, 어스토리가 논산을 찾았습니다. 고대사를 주제로 첫째로 찾아간 백제군사박물관에서는 전쟁을 비롯한 삼국시대 한반도의 격동과 그 자취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고대사에 조예가 깊은 이연우 청소년은 출전을 앞둔 계백 장군의 각오를 읽어내려가며, 질 수밖에 없었던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고 최선을 선택했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박물관의 여러 유물과 전시품을 보며 당시의 시대상과 전쟁사를 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많은 체험에도 함께하며 서로가 더욱 가까워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근현대사를 테마로 방문한 두 번째 장소는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의 촬영지 선샤인랜드입니다.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한 선조들의 투쟁을 담은 작품인 만큼 당시 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청소년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거나 촬영지에 담긴 이야기를 설명했습니다. 드라마의 장면을 재현하거나 장소를 추천하는 열띤 과정이었습니다.
다양한 사료(史料)를 경험하며 청소년들의 역사관이 확장되는 기회이기도 했지만, 새로이 김성환 청소년과 어스토리, 두 대학생 자원활동가들이 깊게 관계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논산과 군산을 오가는 길에 청소년들은 서로의 관심사를 주고 받았는데요, 종교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성환 청소년은 군산 시민들에 대한 쌍천 이영춘 박사님의 헌신을 성인(聖人)들의 삶과 고난에 빗대어 활동에 대한 의욕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활동 초반에는 낯을 가리는 모습이었지만 누구보다 신나고 즐겁게 곳곳을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이번 활동의 준비와 지원에는 두 청년 자원활동가들의 깊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습니다. 군산대학교 역사학부의 두 청년들은 차량 이동과 가이드 지원에 함께했는데요, 어스토리 1기 대표이기도 했던 안성준 청년은 활동 전날 저녁, 실무자와의 사전모임을 제안해 이동 코스와 활동 전반에 대한 고민에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한결같이 어스토리와 함께하고 있는 이정재 청년은 고대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청소년들에게 전하며 활동의 안전을 책임지기도 했습니다. 활동의 재미와 취지, 안전을 사전에 함께 의논하고 청소년들과 소통해 만들어간 활동이기도 합니다.
청소년들과 깊게 관계하고 전공 지식을 나누며, 어스토리 전체에게 음료를 대접하기까지 한 청년들은 ‘청소년들을 위한 일이니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활동비의 일부를 지원하기까지 하며, 물심양면으로 청소년들이 즐겁고 의미를 가질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마음과 실천으로 함께하는 아름다운 참여가 여름날과 같은 맑은 웃음을 청소년들에게 선물할 수 있었던 힘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지와 행동으로 청소년들과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봅니다. 앞으로의 어스토리와 달그락 청소년들의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Written By. 조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