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 잡목림 아래는 30~40cm 부분까지 굵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표층 15cm 정도 이내에서 동식물의 생명 순환이 거듭된다. 가는 뿌리는 표층에 집중되어 이 표층이 뿌리의 활동에 가장 중요하다.
- 볕이 적게 드는 음지에는 이끼가 많다.
<논과 밭>
- 초겨울, 토란이 풀과 함께 시들기 시작한다. 벼가 익어가고 있다.
- 봄에 새끼 토란을 본밭에 심으면 풀 속에서 싹을 튀우고 여름풀과 함께 번성하고, 가을풀과 함께 일생을 마치고 죽어간다. 그냥 내버려두면 다음 해 봄에 다시 새끼 토란이 달린다.
- 벼는 20cm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다. 표층 3~10cm 에서 생명의 순환이 이루어진다.
- 2~3년 전의 그루터기는 작은 동물과 미생물들의 터전이 된다.
- 개구리, 지렁이, 거미 등 수많은 생명들이 여기에 살고 있다. 사람이 인공으로 간섭하지 말고 자연에 맡긴다. 농부는 벼의 활동을 조금만 도와줄 뿐이다.
<못과 늪>
- 초봄까지 줄풀이 겨울잠을 잔다.
- 초여름, 줄풀, 갈대, 부들 등이 동면에서 눈을 뜬다. 오리, 논병아리, 해오라기, 도요새 등이 노닌다. 물 속에서 수많은 잠자리들이 날아 오른다.
- 초여름, 제비붓꽃, 흑삼릉 등이 핀다. 수면에는 연, 마름 등이 꽃을 피운다.
<과수밭>
- 과수를 혼식할 수 있다.
- 감나무 아래에 참마, 파드득 나물, 머위, 생강, 부추, 오이 등이 자란다.
- 음식물 쓰레기는 흩어서 뿌려준다.
- 대추, 매실 등이 자란다.
- 4월에 복숭아가 꽃이 핀다.
<놓으면 논밭은 가득찬다.>
- 논밭에서도 스스로 일어서고 스스로 움직이며 스스로 창조하고 스스로 만족하며 스스로 긍정하는 대자연의 영위가 일어난다.
- 11년째가 되니 산과 비슷한 자연의 영위가 논밭에서 일어났다.
<항아리는 안주할 곳이 아니다>
- 무의식 상태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릇된 것을 절대 옳다고 믿고, 반성하지도 못하고, 그 안에 몸을 둔 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 노력이 집착이 될 수도 있고, 한층 더 진리로부터 멀어져 갈 수도 있다.
- 오늘의 해답은 내일에는 이미 거짓이 되어버린다.
<흙은 만들 수 없다>
- 최초의 흙이 계속해서 살아있는가?
- 논밭의 흙이 살아있느냐 죽느냐하는 것은 주위 환경에 달려있다.
<벼는 흙 속, 물 속, 공기 속에 살지 않는다.>
- 벼는 흙 알갱이 사이에 뿌리를 내린다. 물과 물 사이에 줄기를 세우고 선다. 공기 사이에 줄기와 꽃을 피운다.
- 흙만이 특별히, 물만이 특별히, 공기만이 특별히, 태양만이 특별히 벼를 살리고 세우는 것이 아니다.
<벼는 흙이 없어도 자란다>
- 벼는 흙 속에 살 수 없다. 흙 사이에서 자란다.
- 벌레가 썩어도 흙 속에 들어가지 못한다. 흙 사이에 섞일 뿐이다.
- 태아는 모체 속에 있는 것아 아니라 모체의 공간, 자궁 사이, 양수와 양수 사이에 사는 생명체이다. 양수의 보호를 받으며 자란다.
- 이런 이치를 생각할 때 일체의 존재가 모두 한 생명으로서 하나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 절대는 시간과 공간의 차이가 없다. 우리는 끝없는 시간 속에서 살고 있으며, 공간의 제약도 받지 않는다.
- 본체는 하나이다. 동시에 개체이자 부분이다. 인간의 생명이 깃들이는 곳은 자궁의 빈틈이지 시험관의 빈 공간이 아니다.
- 사람 본래의 영혼들이 서로 이끌리며, 영혼에 따라 행동하고 활동할 때 대평온의 영위가 일어난다.
- 바이오 제배나 수경재배는 올바른 생명의 영위에서 벗어난 것이다.
<벼, 채소는 흙에서만 자라지 않고, 모래 위, 바위 위, 나무 위 등에서도 자란다>
- 적당한 물, 태양, 공기를 얻을 수 있다면 모든 생명의 탄생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놓으면 가득찬다>
- 비료를 주지 않으면 수확량이 떨어져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 현대 사회 속에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고 염려하는 것은 참다운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기가 대단히 어려운 현대사회의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결코 삶의 방식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 겨울은 방에 해당된다. 봄은 아침, 여름은 낮이다. 가을은 저녁에 해당한다.
- 생명이 있는 존재는 다른 생명을 먹음으로써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고 완수해 간다. 다른 생명을 먹지 않고는 자신의 생명이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