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용문역에서 지평역(砥平驛)까지 걷는다.
꽤 오래전에 "지평역"에서 "송현리"에 있는 "갈지산"(葛芝山)을 올랐다가 "용문역"으로 갔던 적이 있다.
"용문역"에서 "지평역"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지평역"에서 서울로 오는 차편이 마당치 않아
생각한 끝에 "지평역"에서 14시 18분 차를 타기 위해 일정을 잡았다.
"상봉역"에서 08시01분 차를 탔다.
용문역 뒤쪽으로 나오면 6코스 지도와 7코스 지도가 있다.
출발은 6코스와 똑같다.
"용문 양묘사업소"를 지나고,,,,,,
"다문리" 마을을 지나면,
"흑천"에서 6코스와 분리가 된다.
6코스 흑천 뚝방길에서 본 징검다리.
흑천으로 내려가 징검다리를 건너야 한다.
전에 어느 분의 7코스 길 이야기에 이 다리가 훼손돼 빙 돌아서 왔다는 말을 듣고
걷는 시기를 늦춘 것이다.
장검다리 위에서 본 "흑천" 상류.
녹색의 철교는 철도공사의 "용문차량사업소"로 가는 길이다.
여름에는 그아래로 보이는 다리를 건너 돌아와야 한다.
"흑천" 하류.
하천 이름에 걸맞게 물빛이 검다.
뒤돌아 본 징검다리.
지금의 상태에서도 중간지점에는 물의 양과 흐름이 대단하다.
이 다리를 건널때는 무척 조심을 해야 할듯하다.
하류 쪽 멀리에는 새로운 주택들이 들어서는데 똑같은 모양의 집들이 맘에 들지 않는다.
징검다리를 건너 큰길을 지나면 막힌 곳으로 들어가는 듯, 남의 집안으로 들어가는듯한 길로
지난다.
7코스가 길찾기에 어려운 코스는 아니나 이곳 "화전 1리"는 마을 한가운데를 통과해야 하므로
조용히 걸어야 할듯하다.
큰 느티나무를 지나면 마을을 벗어난다.
아직도 안개가 걷히지를 않는다.
조그만 다리를 지나 농로로 가면 왼쪽에 보이는 "고가전철"(高架電鐵)아래로 지난다.
저곳은 송어회를 파는 집인데 산골짜기에 숨어 있어도 매우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이 다리 이름이 "동전천 3교"라고 하는데 "동전천"이 무슨뜻인지 모르겠다.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돌면 비포장의 완만한 언덕길이다.
'동천천"이란 조그만 개울을 따라 올라간다.
중간 중간에는 개울가에 앉아 쉴만한 곳이 보이는데 길이 없어 내려갈 수는 없다.
"용문 차량 사업소"에 있는 건물인데 "모터카고"라고 써 있다. 무슨곳인지,,,,,,,
다시 다리를 건느자 멀리 7-1 인증대가 보인다.
이제는 "동전천"을 왼쪽으로 하고 걷는다.
더 가면 "용문 차량 사업소"옆으로 걸어간다.
이곳은 아마도 열차를 수리하는 곳인듯 싶다.
"용문 차량 사업소"가 무척 크다.
마치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듯하다.
다시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 이름이 "동전천 2교"다.
조금 전에 건넜던 새로 만든 다리는 이름이 없는데 오래 된 다리만 이름을 붙였나보다.
"천사의 나팔"(Angel's Trumphet)이라고 불리우는 나무인데 노지에 심겨져 있다.
원래 이름은 "브루그만시아"(Brugmansia)인데 여지껏 열대식물로 알았는데
노지(露地)에서 월동이 되나? 더구나 추운 양평지구에서,,,,,,
콘테이너에 작품사진으로 도배를 해 놓았다.
앞쪽에도 마찬가지인데 실내에서는 그림을 그리는듯 했다.
작은 각가지 색의 페인트 통들이 있고, 방금이라도 그림을 그릴듯한데 사람은 없다.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은 골짜기 농로로 계속 진행한다.
추수가 끝난 반듯한 논과 멀리 "화전2리" 마을이 안개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조용하던 길은 다시 차도와 만난다.
물소리길은 차도와 분리되는 마을로 들어가지만 이내 차도로 나와야 한다.
저 멀리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는데 지도를 보니 저 길로 가야한다.
이 지점에서 왼쪽 언덕길로 올라 가는데 그리 가파르지는 않다.
간혹 농사짓는 밭도 보이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무엇을 하는 곳일까?
특이하게 큰 파이프를 많이 빼 놓았는데 환기구인듯 했다.
고개를 넘어 큰길로 나오니 건너편으로 "양평수목원"과 "가나안 농군 학교" 간판이 보인다.
새로 주택단지를 만드는데 마침 빈공간에 의자와 탁자가 있어 이곳에서
간단한 음식과 커피를 마시며 쉬어간다.
차도를 따라 내려오니 "지평"으로 가는 표지판이 보인다.
오른쪽은 "대신면"을 지나 "여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우리의 목적지인 "지평"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부터 한참은 큰 도로를 따라 가야 한다.
오랫만에 "댕댕이 덩굴"의 열매를 본다.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동네 주민인듯한 노인 한 분과 만났다.
무척 안됐다는 표정으로 "버스를 타고 가지 힘들게 왜 걸어다녀?"하신다.
농으로 웃으며 "돈이 없어서 그래요." 했더니 혀를 끌끌 차신다.
언덕 끝에 인증대 7-2가 보인다.
인증대를 지나면 부대가 있는데 정문은 아닌듯하다.
큰길과 부대앞의 작은 사잇길로 들어간다.
차 하나 간신히 갈 소로로 들어서 걸어간다.
찻소리도 나지않고 조용해서 좋다.
어떤 논은 추수를 할 때 미리 볏짚을 잘게 잘라서 논에 비료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어떤 논은 볏짚을 가지런하게 정리 해놨다.
그 이유는 뭘까?
논길을 돌아서 내려간다.
좌측에 2층으로 된 집이 있어 멀리서 보고 왜 저렇게 지었을까? 했는데 가까이 가 보니 군 초소다.
군 부대앞 다리를 건너 왼족으로 작은 개울을 따라 내려간다.
수량이 그리 많지 않은 물이 내려가는데 이름이 "송현천"이란다.
"말미교"라는 다리아래로 지난다.
추수가 끝난 논에 있는 저 허연 뭉치들은 뭘까?
"곤포(梱包)사일리지"란다.
그런데 "사일리지"는 알겠는데 "곤포"(梱包)가 뭘까?해서 찾아보았더니 거적이나 새끼줄 따위를 묶은 것을 말한단다.
벼를 수확하고 남은 볏짚에 발효제를 뿌려 둥그렇게 말아서 흰 비닐로 꽁꽁 감싼것이 "곤포(梱包)사일리지"로,
이듬해 벼 추수 때까지 축산 농가에서 소의 조사료(粗飼料)로 먹이려고 만들어 놓는 것이라고 한다.
"곤포 사일리지"는 저 상태로 두 달가량이 지나면 발효가 되어 겨울부터 일반 배합사료와 섞어 소먹이로 쓰인다고 한다.
멀리 "지평역"이 보인다.
그렇지만 빙 돌아가야 한다.
큰길로 나왔다.
하지만 저 기찻길을 지나면 다시 소로로 들어가야 한다.
이제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다시 큰 길로 만나는 곳에 있는 화원에 있는 독으로 만든 작품들.
"지평역"으로 가는 길이다.
지평역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대충 계산은 맞았는데 그래도 초행길에 조급함으로 빨리 걸어서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아하,,,, 작은역이라 승차권을 발매하지 않는구나,,,,,
열차에 타고 승무원에게 표를 구해야 한다고,,,,,,,
남은 커피를 마시고 역 직원에게 "일신역"(8코스)과 "양동역"(9코스)에 대한
기차시간 정보도 들으며 14시 18분발 문산행 전동차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