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1번
이은경
*2번
세상 어디에 놓여있어도
당신이 함께여서 행복합니다
권미영
*3번
주상절리라는 말
어쩌면 내게 숨겨진 말일지도
양주문인협회 김미외
*4번
세상은 오늘도 당랑규선(螳螂窺蟬)
래크와 피니언처럼 사이좋게 놀면 좋으련만
신이건
*5번
낯선 거리 낯선 얼굴 모두가 낯설겠지만
어느 생에 한 번 마주쳤을지 모를 그들과
정답게 눈인사를 나누고 싶습니다
양주문인협회 김현수
*6번
흰 나비 떼처럼 고요히 날아다니는 눈발
윤곽을 지우며 시간의 경계를 허문다
이현이
*7번-
꽃을 보고 찍었는데 그대가 꽃이였네요
양주문인협회 손치하
*8번
가을이 소담한데 햇살은 늦봄처럼
실개천 따라 피어나네
양주문인협회 서선희
*9번(윤일선)
대표 윤하후
*10번
그대여 그대여 사랑했던 이여,
훌훌 털고 잘 가시게 자알 가시게...
한희숙
*11번
물이 바다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함이
온 세상 가득하리라 물이 바다 덮음같이
양주문인협회 강명숙
*12번
해바라기
머릿속에 까만 생각 너무 무거워
바람아 흔들지 마라 생각 쏟아지겠다
이원표
*13번
꽃을 받은 날 같은
아침이 찰랑인다
김정후
*14번
잊을수 없는 추억들이 그리움으로 익어가는 시간
내 삶의 순간순간도 함께 익어간다
양주문인협회 홍순례
*15번
산다는 것 함께 한다는 것
너와 나의 마음이 찡하면 행복하지 아니한가
김춘실
*16번
다행이다 아직 남은 그리움 속에 네가 있어서
다행이다 아직 다 살아내지 않은 삶 속에 네가 있어서
강서우
*17번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은
성난 파도에 굴하지 않고 하얀 뭉게구름 미소를 보내는 것
양주문인협회 천동암
*18번
별거 아닌데도 콩당콩당 콩닥콩닥
우리가 했던 모든 것이 사랑이었네
박수홍
*19번
그대들의 우국충정! 가슴 속에 기리며 거수경례로
명비에 새겨진 그대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드립니다.
양주문인협회 김황규
*20번
장닭들 깨어나 줄 서는 삼경
희부옇게 눈을 뜨는 봉창 틈서리로 소곤소곤 달이 밝고...
양소지
*21번
시간은 한철 피었다 지는 꽃처럼 사라질 것이고
지금도 사라지는 중이다
변연옥
*22번
사랑도 학습이다
사랑 제대로 배워봅시다
양주문인협회 이주환
*23번
그 시절 힘들었던 시간이
지금 우리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요
양주문인협회 이영란
*24번
지나간 것이 그리운 것은
서로 부딪히며 연주한 세월 때문일 게야
고미경
*25번
“님이여, 꽃씨 한줌 드리오니
마음 가득 고운 꽃 피우소서”
성재경
*26번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김소향
*27번
꽃이 떨어졌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예쁘고 아름다운 꽃 그 꽃이 떨어져야 탐스러운 열매가 열려요
김정애
*28번
사랑은 살짝살짝 만나는 감미로움
초연한 하늘빛 닮았어라
시인 강명순
*29번
내 삶에 당연한 것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였소
서복길
*30번
가고 오는 모든 것들은 그냥 못 본 척
봄꽃들은 벌써 떨어져 가려나 보다
양주문인협회 임동혁
*31번
꽃자리
꽃 진 자리에 무심히 바람 한 자락 불어온다
욕심없이 살아 숨 쉬는 이 자리가
꽃자리인 것을 꽃이 진 후에야 알았다
류연경
첫댓글 흰 나비 떼처럼 고요히 날아다니는 눈발
윤곽을 지우며 시간의 경계를 허문다
해바라기
머리속에 까만 생각 너무 무거워
바람아 흔들지 마라 생각 쏟아지겠다
병아리의 꿈
봄병아리 하늘을 날겠다고 飛躍 비약 삐약
엄마닭 두 손 빌며 꼭이요 꼬끼요 꼭 꼭 꼭
둘중에 하나
꽃자리 류연경
꽃 진 자리에 무심히 바람 한 자락 불어온다
욕심없이 살아 숨 쉬는 이 자리가 꽃자리인 것을 꽃이 진 후에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