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춘 선생님, 자상한 편지 고맙습니다.
한춘 선생님의 시원한 性情이 내 마음에 즐겁게 다가오는 글입니다.
2년 전 중국 연변에서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큰 印象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호원 선생님, 리임원 시인협회/회장님 그리고 심양대학교 김춘련 교수님,
이렇게 몇몇 분은 저에겐 즐겁고 고운 因緣입니다. 모두들 아름답고
멋진 親友들입니다. 특히 정호원 아우님은 나와 義兄弟를 맺은 분입니다.
해마다 잊지 않고 인사편지를 주고받는 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友情의 表出입니다.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과 이 세상 어느 모퉁이에서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흐뭇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언제나 좋은 友情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한국에 오실 일이 있으면 네 분의 선생님은 연락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선생님들은 내가 존경하고 친애하는 분들입니다.
만나면 같이 食事를 하면서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2009년에도 힘차고 보람 있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네 분에게 이 편지를 같이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1월5일 윤행원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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拙詩 한 편을 보냅니다.
2009년엔 특별히 마음 修養에 힘쓰고 싶습니다.
마음
마음이 기어 다닌다
물고기처럼 펄쩍 뛰기도 한다
제멋대로 버티는 임금님이다
萬事는 마음이 만들어 내고
무궁무진 無量無敵
천하제일 힘센 장수다
우주보다 광대하고
海低보다 심심(深深)하지만
팍팍한 바늘구멍이 되어
송곳 꽂을 자리를 찾는다
때로는,
천사가 되고 헐크도 된다
기기묘묘 자유자재
온갖 조화를 부리는 멋대로다
세상을 지배하는 영웅호걸도
마음대로 못하는 조그만 가슴
십년을 精進하고
오십년을 刻苦해도
일순간에 허물어진다
한 세상 시름에 시달리다
마음하나 못 거느리고 떠나는 중생이여
마음 달래느라 오늘도 낑낑댄다
無所不爲 대왕같은 마음이여
너는 진정 무엇이냐.
석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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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한춘 선생님의 該博하고 힘이 넘치는 글입니다.
중국 한춘입니다.
석계 윤옹: 참 죄송합니다. 이 동생이 먼저 인사 올려야 했는데요. 하여튼 잊지 않고 찾아 주어 헝님이 아닙니까>
시 정말 좋습니다. 저 이런 시를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불행이라고 하겠는지 아니면 다행이라고 하겠는지 저는 그런 시를 쓰지 못합니다. 전에는 저도 그런 시를 '얼마나' 잘 썼는지 모릅니다.
중국 세상이 바뀌면서 그 시류에 따라가고 중국 조선족 시단의 고질을 돌려보겠다고 새로운 시를 도입하다 보니 그만 현대파 시 '함정'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양해하여 주십시요. 그러니 저 못난이지요. 절름발이이지요. 배반자지요? 그러나 그런건 아닙니다. 향가로부터 고려 가요, 시조, , 한림별곡체, 가사 연구 중국 연변대학 문학교수보다 더 깊다고 자신이 있습니다. 한국 평론가나 시인들 중국 조선족, 북한 시작품 잘 모릅니다. 저는 한국 시, 북한시, 중국 조선족 시, 나아가서는 중국 한족시에 관해 조금은 자신이 있습니다. 다만 미국시, 일본시는 잘 모릅니다. 대신, 러시아시, 구소련시도 잘 알고 있으며, 동유럽시, 지금은 서구시도 제법 많이 알고 있습니다. 이 동생이 대학교수가 아니고 문학사가가 아니기 때문에 체계성이 없고 계통성이 없어 이에 관해 일언반구도 안합니다. 저는 모든 형식의, 모든 주장의 시작품을 다 접수할 아량이 있습니다.
오늘 왜 이런 예기를 헝님하고 하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제 3년이면 일흔이 듭니다. 민족혼이라는 것이 새삼 고개를 쳐듭니다.
중국에서 소 해는 좋은 해고 잘 되는 것은 중국 말로 소와 관련이 많습니다. 예하면 주식이 잘 되는 것을 '우시'라고 합니다. 새해는 소 해이기 때문에 어려운 모든 것이 좀은 풀리겠지요. 저 이상하게도 하락수요, 땅지설이요, 토정비결 보기 좋아 합니다. 비록 서재에는 이런 책 한권도 없지만 남들한테 빌려 보던가 구정일때면 이런 책이 있는 분들에게 저의 한해 운수를 뜹니다. 언제나 운수가 좋은데 정작 운수는 제대로 풀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분이 좋습니다. 저의 평생 운수가 좋습니다. 그래서 형님과 같은 분을 만나게 된 것이 아닙니까!
새해에 무병하시고 장수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건필을 기원합니다.
안녕히!
(중국연길시 흑룡강신문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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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새해 하냥 좋으 인연 더 다져갑시다 믿습니다 오늘은 소한입니다 그런데 춥지 않네요 아마 윤형의 한국 엽서 메시지를 받아 조물주가 이렇ㄱ 푸근한 겨울 날씨를 하사하나 싶어 멀리 남녘을 우러러 봅니다 눈시울 저도 몰래 뜨겁네요 좋으 인연 좋은 인상 수필을 멋지게 활달하게 달필로 다룬다는 느낌이 짙은 수필가입니다 잘 모시고 잘 배우렵니다 언제나 건강을 빕니다 마냥 건강을 빕니다 안녕히 정호원 중국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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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백님: 좋은 메일 받고 흥분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시시한 메엘을 재 언급하여 황공 황송합니다.
윤 시백님의 시 귀절 "한 세상 시름에 시달리다/마음하나 못 거느리고 떠나는 중생이여/마음 달래느라 오늘도 낑낑댄다"는
우리 평민 백성들이 살아가는 실상을 너무도 현실적으로 잘 표달했습니다. 향가 <안민가>에서도 말했거니와 실상을 본다면
백성들은 구불 구불 기어가는 벌레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구불거리며 기어가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인간세상의 감동과
번뇌와 연민과 사랑이 방송되고 있습니까? 그 과정이 바로 마음 하나 달래는 과정이며 그것이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이며 바로
미세하나마 이 세상에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적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인간은 또한 희망을 품고 신심을 가지고 넘어지며
엎어지며 다리를 분지르며 일어서며 외치며 한숨을 지으며 노래하며 울분을 토하며 술을 마시며 춤을 추며......... 뭐 이렇게 사는게 또한
사는 재미가 아니겠습니까.
다 아는 사설 또 한번 풀어 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새해 건강하십시요.
새해 무병하십시요
새해 행복하십시요
안녕히!
중국에서 한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