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한인" 쳐서 "코리안" 들어가면 각종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가 봤는데 쉽게 끊긴다. 그리고 성인몰로 연결이 되고... 몇 번 시도하다가 그만 둬 버린다. 세상에 꽁짜는 없다! 오늘은 외출을 하려고 한다. 아이들에게서 해방이 되어 봐야겠다. 어디를 갈까 아직도 확정짓지 못했다. 브리즈번 시내로 가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안가본 둠벤기차역과 너지비치 그리고 포트뭐라고 하는 곳중에 너지비치를 갈 수 있으면 가볼까 한다. 아니면 포트에 가서 일식요리라도 먹든가. 깔판과 물과 선크림을 가져가면 될 것 같다. 아침을 아이들과 함께 먹은 후 출발하면 늦을 것 같으니 먼저 먹어야겠다. 그런데 영어회화를 듣다보니 시간이 다되어 민수은빈과 같이 먹는다. 민수와 은빈의 사이가 껄끄럽지않고 좋아져 보인다. 좋아하는 것은 괜찮지만 사고를 치진 말아야 할텐데. 은빈은 좀 상황판단의 능력이 없다. 그리고 인내력도 부족하고 배려심도 없다. 내가 은빈을 위한 특별한 배려는 이번주까지만이다. 더 이상 응석을 받아주면 워홀러로서 자립심도 없어지고 의자하려는 마음만 심어줄 것 같다. 언제 조용히 민수에게도 얘길해 줘야겠다. 지들이 좋아지내면 내가 한 말도 틀림없이 본인 귀로 들어갈 것이기에 그것까지 감안해서 얘길 하겠다. 마치 화가 난듯한 그런 표정으로 인사성도 없으니 아침에 얼굴을 보면 기분이 나빠진다. 그래서 뭔 안좋은 일이 있냐, 화가 많이 난 것 같네? 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화나지 않았다고 얘기한다.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불안감이 큰 모양이다. 5주후에는 방을 렌트하거나 쉐어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벌써 라고 하며 마음이 급한 모양이다. 250불 정도 렌트비가 든다니 그 2배이상은 벌어야 방값을 제하고 생활비도 가능할 것이니, 방은 2~3명이 같이 써서 분담하고 여유 돈울 모아야 다른 곳으로 이사도 할 수 있고, 다른 구입품이나 생활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승빈은 개인적으로 준비물도 많고, 각오도 단단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과 달리 중고차를 구입해서 다니는 것도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는 구입하지 말고 졸업후에 능력껏 하라고 했다. 포트사이드 와프가 가까이 있는 것 같아 길을 나서며 먼저 찍기로 한다. 10시에 나오는데 넛지비치를 갈 수 있는 306번은 10시54분에 있기에 빈시간을 이용해서 도크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보려고 했다. 와~가까이 갔더니 엄청난 규모의 배가 정박해 있었다. 이름을 확인하지 못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마치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배의 일부분만 보았다. 포트사이드 와프에는 역시 큰 규모의 상가가 형성되어 있었기에 나중에 아이들과 바람쐬러 오기 적당할 것 같다. 걸어다녀 올 수 있는 포트사이드 와프에서 다시 걸어서 둠밴역으로 간다. 그런데 여기에서 기차를 타고 가도 서너번만 바꿔타면 넛지비치를 갈 수 있을 것 같아 급계획변경을 해서 기차를 탄다. 마찬가지 탈때도 고카드를 찍어야 하는데다른 사람들이 찍는 것을 못봤으면 아마 그냥 탔을 것이다. 그리고 기차를 탈 때나 내릴 때도 자기가 이용할 출입구는 자기가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것을 지난 번에 골드코스트 갈 때 내랑에서 경험했는데도 깜박 잊었었다. 확실히 이젠 계속 반복주입이다. 가다보니 아예 센트럴역까지 갔다. 그리곤 306번을 처음부터 타고 1시간20분을 달려가는데 차이나타운도 지나가고 새로운 곳을 보는 재미가 있어서 계속 창밖을 주시하며 간다. 그런데 K마트 있는 커다란 곳에서 버스가 회전을 하고 모든 사람이 내리기에 나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또 어떤 사람들이 타기에 아무래도 이상해서 너지비치를 가냐니까 간단다. 이런! 한번만 찌고 갈 수 있는 곳을 두번 이용요금을 내고 간다. 쩝! 구글지도로 확인을 하면서 가니까 엘티이도 많이 쓰고, 밧데리도 많이 쓴다. 이럴 줄 알고 예비충전기를 가져왔으니 스스로 대견하다고 상을 주고 싶다. 마지막 종점에서 회전을 하며 세우더니 기사가 알려준다. 여기까지 온 사람은 나를 포함해 2명! 그런데 날씨가 좋을 줄 알았더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나무밑에 숨었는데 처음에는 조만간 가려주더니 억수로 쏟아지는 소나기에 온몸이 젖어 버렸다. 급격하게 한기가 몰려온다. 버스에서 13시20분에 내렸는데 14시34분에 나가는 차가 있다. 성빈센트코벤트?라는 요양원 비슷한 것과 바로직전에 천주교공원묘지, 또 그전에 천주교신학교가 있는 곳인데 집들은 별장같은 느낌이었다. 젖은 몸을 요양원 화장실에서 말리고 시간이 되어 다시 버스를 타고 시티까지 나온다. 중간에 내리려다가 김치와 삼겹살을 사서 301번을 타고 오는게 시간상으로 절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맛동산2아래 하나로마트에 가서 은빈이 얘기했던 김치볶음밥을 해 주려고 김치와 쌀과 삼겹살을 샀고, 나는 안먹지만 치즈떡볶이도 사서 돌아온다. 옷이 젖고 온 몸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한기를 느꼈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기분좋게 돌아온다. 금요일 늦게나 건호성준이 올 것 같다. 수영과 사우나로 몸을 말리고 있는데 아이들이 돌아온다. 수영을 같이 하자고 하기에 또 물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수영도 늘고 영어도 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몸도 70키로 이하를 유지하고 허릿살을 빼고 근육이 늘었으면 좋겠다. 욕조에 물을 받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서 오늘은 다시 1번비프인데 소스를 무쉬에서 어니언스로 바꾼다. 이것도 입맛에 맞는다. 젊은 세프가 월요일엔 특별히 메뉴에 없는 쌀밥을 해주겠다고 한다. 그러면 5불정도 팁을 준비해야겠다. 고마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