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5일, 완주에 위치한 전환기술협동조합에서는 <로컬에너지 장인 핵심리더 양성교육>의 2번째 강좌가 열렸습니다.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려는지 봄비가 솔솔 내렸습니다. 다행히도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어 작업하기에 매우 편안했습니다.
로컬에너지 교육은 총 15강으로 이루어져있는 롱런 강좌이며 로켓스토브, 벽난로, 태양열건조기, 흙미장 등의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대안에너지기술연구소에서는 풍력/수력으로 이용 가능한 작은 발전기와 휴대폰 충전용 초소형 태양광발전기의 제작과 이론을 워크숍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두 명의 강사와 두 명의 보조강사가 참여하였고, 약 15명의 참가자분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태양광 발전기 제작 워크숍의 후기와 사진설명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열정과 진지함이 넘치는 참석자 분들이었습니다. 먼저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전체 워크숍은 기본적으로 세 팀으로 나누어져 진행하였습니다. 워크숍 이전에 준비해 온 샘플을 이용하여 기초적인 설명을 하는 모습입니다. 후엔 각 팀으로 나누어져 팀별 설명과 함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수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능숙한 설명을 하는 강 연구원입니다. 팀 별 설명이 있은 뒤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태양광 발전기 제작의 기초가 되는 납땜 작업을 하는 모습입니다.
태양광 셀과 셀을 이어주는 납작한 선을 '리본' 이라고 부릅니다. 납으로 코팅되어 있는 리본을 태양광 셀의 '버스바'에 납땜하게 되는데, 납땜을 하기 이전 면봉에 플럭스를 묻혀 납땜할 부분을 청소해줍니다.
태양광 셀이 좋은 성능을 내기 위해선 제작 과정, 특히 납땜 과정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종의 반도체인 태양광 셀은 힘과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제작 도중 파손되기가 쉽습니다. 많은 힘을 주면 쉽게 부러지며 셀의 윗부분에 지문, 먼지가 묻으면 그 만큼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실습 중에는 지문이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보호장갑을 사용하였습니다.
태양광 셀의 푸른 윗면은 (-)극, 아래 회색 면은 (+)극입니다.
위 사진에서는 (+)극인 회색면이 위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은 셀과 셀을 서로 연결하는 작업입니다.
(-)극과 (+)극이 번갈아가며 연결되게 되며, 각 6개의 셀로 이루어진 줄 두 개가 서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두개의 줄을 잇기 전, 저항값을 측정해 셀들의 연결 여부를 테스팅하는 모습입니다.
혹여니 완성했는데 전기가 나오지 않는 불상사를 예방하고자.. (^^;)
발전기의 앞면은 태양빛의 투과율을 높이기 위해 *깨끗한* 유리를 사용합니다.
스카치 테이프를 이용하여 유리면 위에 셀을 고정한 뒤 셀의 두 줄을 서로 연결합니다.
태양광 발전기의 위쪽이 될 부분은 서로 연결하지 않고, 뒷면 아크릴판에 미리 뚫린 구멍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뒷 면 아크릴 판을 덮은 모습입니다. 빠져나온 리본은 각각 (-)와 (+)로 이어져있습니다.
저 구멍 아래로 연결단자가 고정되고 단자와 차량용 시가잭이 연결됩니다. 테두리는 사진처럼 제본 테이프를 이용하여 사면을 마감하게 됩니다.
조금 더 커다란 발전기를 제작할 경우에는 실리콘을 이용하여 습기차단을 하게 됩니다.
또한 제본 테이프가 아닌 알류미늄 판넬을 이용해 테두리를 마감합니다.
마지막 완성된 발전기를 직접 스마트폰과 연결해 체크하는 모습입니다.
구름에 가려서 해가 직접적으로 비추지 않는 날이었지만 충전은 잘 되었답니다 :)
태양광발전기 워크숍을 마지막으로, 로컬에너지 교육 두번째 강좌의 모든 과정이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좌 참석자들이 모두 모여 찍은 단체사진입니다. 직접 제작한 태양광발전기를 자랑스럽게 치켜들고
촬영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셔서도 유용하게 사용하실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