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북쪽 월출산 밑 경포대 구역으로 들어가니 역시 국립공원답게 산세가 다르군. 저 골짜기에 경포대가 있다는데 정상까지 등산로가 마련되어 있으니 뒤로 미루고
강진다원도 구경하면서 오늘 방문의 주 목적인 백운동 정원 관람에 나선다. 내 애마는 백운동 윗길로 안내하니 이 녀석 도로변에 세워놓고 차밭을 보며 내려간다.
차밭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백운동으로 들어간다.
백운동 주인이 나타났다.
집 뒤에 이 집을 마련한 어른의 묘지가 있고
집 뒷문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으나 우선 백운동계곡으로 들어가서
아직 다듬지 않은 바위를 보고 계속 밀고 갔더니
이런 차밭과 월출산 능선이 보이고
다시 대밭 지나
백운동 원림의 정문 앞에 이르렀다. 12경은 다산이 명명한 것이고 그림은 제자인 초의선사로 하여금 그리게 하였다. 내가 이 원림을 알게된 것은 정민교수의 책을 읽다가 접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아련한 장면을 생각만 하다가 오늘 접하게 되니 기분이 남다르다.
백운유거라고 되어있는데 집의 정문인 셈이다.
단아한 정자가 눈길을 끈다.
정자에서 본 월출산 암봉들
정자 바로 곁에 있는 다산의 어린 제자 이시헌의 묘
소박함을 지키는 집
스스로 즐기는 집, 자이당
복된 땅에 복된 사람
백운산방
백운동에 은거한다.
본 채에서 본 모습
백운동 정원을 관람하고
3k 정도 떨어진 무위사로 간다.
극락보전
무위사 맛배지붕, 유명하다. 국보13호
형미스님을 기리는 선각대사탑비. 아마 형미스님은 왕건이 집권하는데 기여한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다시 월남사지로 가본다. 통일신라탑과는 다른 백제양식의 석탑이다.
월남사를 복원하고 있군
사지 뒤로 어마한 월출산의 암봉이 내려다본다
이건 지눌의 제자인 진각국사 혜심의 비각이다. 혜심은 선종의 입문서인 <선문염송>을 남겼다.
떡차의 명인, 이한영선생 생가
강진읍내로 와서 영랑생가도 보고
이곳 출신 김현구시인의 거리도 구경하고
다산이 처음 강진에 유배되어 왔을 때 머물렀던 사의재. 생각,언어,행동,용모를 바르게 하는 것을 마땅한 것으로...
강진의 뽕잎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소머리탕 한그릇으로 오늘을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