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회 2019년 공인회계사 합격수기 - 경제학과 09학번

[이수민]

2019년 54회 공인회계사 합격수기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수험기간이 길다 보니 이런 합격수기를 쓰는 것이 살짝 민망하기도 하지만,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쓰려고 합니다.  저는 2013년 나무경영아카데미 가을 종합반을 시작으로, 2015년 1차 합격, 2차 원가 합격 4유예, 2016년 1차 합격, 2차 세법, 재무관리 2유예, 2017년 재무관리 유예 탈락, 2018년 1차 합격, 2차 재무관리, 회계감사 2유예, 2019년 최종 합격 하였습니다.  첫 2차 시험에서 다유, 유예 탈락을 한 번 경험하면서 수험기간이 매우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시험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일단 전문직으로 회계사 업무를 계속 하지 않더라도 자격증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취업시장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스펙을 요구하는데, 시험 한 번으로 취업이 가능하다는 것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공부 방법 등

 저는 수험기간도 매우 길었고, 다른 분들과는 공부 방법이 많이 다른 것 같아,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1) 1차

1) 일반경영학 : 개인적으로 가장 점수가 나오지 않았던 과목입니다.  기본적으로 암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암기를 하는 것도 싫어하고, 잘 되지도 않아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2016년 1차까지는 김윤상 선생님 강의 및 책으로 공부했고, 2018년 1차에서는 전수환 선생님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크게 점수가 차이나진 않았고, 선생님은 크게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암기 위주로 공부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2) 재무관리 : 1차 재무관리는 상대평가로 시험제도가 바뀐 이후에 크게 어렵게 나오는 추세는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2차에서도 다들 어려워하는 과목이고, 연습책으로 공부하다보면 객관식이 보다 쉽게 다가올 것이므로, 1차 전에 심화강의 듣는 것은 추천 드립니다.  김종길 선생님 교재 및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1차 직전엔 주요 주제 기출 보는 것 추천 드립니다.

3) 경제학 : 학교 강의에서 학원 교재인 정병열교수님의 경제학연습 책을 먼저 접하기도 했었고, 어려운 주제 이외에는 수월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에서 시간이 가장 부족한 1교시에서 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다들 비슷하시겠지만 미시 파트가 거시 파트보다는 어렵게 느껴지실 것이므로, 거시 파트를 단단하게 하셔서 점수 확보를 할 수 있도록 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판기 선생님 강의 및 교재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1차에서만 나오는 과목이므로 너무 어려운 주제에 얽매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4) 상법 :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저는 암기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혁붕 선생님 상법신강만 반복적으로 읽고 상법신강에 수록된 문제 푸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점수는 80이상은 유지 됐던 것 같은데 저처럼 하는 분은 많이 없을 것 같아, 다른 분들 공부 방법 참고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경제학과 마찬가지로 1차에서만 나오는 과목이므로 너무 지엽적인 내용에 시간 낭비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5) 세법 : 1차때 다들 가장 어려워 하실 것으로 예상되는 과목입니다.  이승철선생님 강의 및 교재로 공부했고, 2차때까지 다른 선생님 강의나 책은 본 적은 없습니다.  세법도 상법과 마찬가지로 직접적인 암기보다는 서브노트를 꾸준히 보며 객관식 책을 많이 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다른 분들 방법 참고하시길 바라며, 2차때 양으로 압박 받는 과목이므로 1차때부터 미리미리 많이 봐두시는 것을 추천은 드립니다.  1차때는 말문제가 많이 나오므로 개인적으로는 상법처럼 말 문제를 많이 접하면서 외우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역시 연습서 문제를 접하신다면 1차 계산문제는 쉽게 다가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6) 재무회계 : 가장 중요한 과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제당 3점으로 가산이 되기 때문에 상대평가인 1차 시험에서는 재무회계를 잘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되고, 합격 이후에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김현식 선생님 강의 및 교재로 공부했고, 2015년 1차 시험 이후 김기동 선생님 강의 및 교재로 공부했습니다.  재무회계 역시 1차땐 문제를 많이 푸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정부회계는 크게 비중을 두고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원가회계를 먼저 푸는 방식이기 때문에 정부회계까지 풀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건 본인이 판단하여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정부회계 먼저 푸는 분들도 있고 재무회계, 즉 1번부터 쭉 푸시는 분들도 있어서 이 두가지 경우에는 1차때 원가회계 공부 비중을 좀 줄이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7) 원가회계 : 저는 기본 강의때부터 가장 재밌었고, 문제도 잘 풀린다는 느낌을 받았던 과목입니다.  한 번 기본을 갖춰 놓으면 거기서 응용해서 푸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므로(물론 관리회계는 약간 다른 영역인듯 합니다만), 문제를 많이 푸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던 저에겐 금방 금방 익숙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6)에서 설명 드렸듯이, 본인이 판단하여 1차에서는 투입양을 조정하시는게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3교시도 1교시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8) 종합 : 개인적으로 저는 제 공부방식은 객관식에 잘 맞는듯 합니다.  개념 이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고, 책도 여러권 풀지 않고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사실 제일 지엽적인 문제가 많다는 책을 다 풀 수 있을 정도가 아닌 이상에야 책을 여러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1차 시험에서 지엽적인 문제가 몇 문제 출제는 되나, 그런 문제들은 다른 분들도 대부분 못 풀 것이므로 당락에는 크게 영향이 없고, 오히려 다른 분들이 푸는 문제를 정확하게 풀어내는게 중요합니다.  공부 방식은 다른 분들 참고하시어 자신이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되는 방식으로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 2차

   1) 세법 : 재무회계와 더불어 시간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과목이고, 처음 2차땐 문제 크기가 커지면서 조금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승철 선생님 강의 및 교재로 공부했고, 위에서 언급했듯 강사분은 바꾼 적 없고, 저는 모의고사도 안 풀었고, 연습책만 풀었습니다.  1차와 마찬가지로 연습책만 꾸준히 풀었고, 2018년 2차땐 3주 1회독 가능한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하지 않고, 지엽적인 주제는 중요문제만 풀어본다던지 해서 스스로 범위를 줄였습니다.

   2) 재무관리 : 가장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김종길 선생님 강의 및 교재로 했었고, 2019년 유예때 이영우 선생님 고급재무관리연습 강의 및 교재 공부했습니다.  후에 언급하겠지만 개념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만 받아쓰기 형식으로 풀었던게 패인이였던 것 같습니다.  시험 운이 어느정도 없었던 부분도 있지만, 기본강의 때부터 어렵다고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 같아, 기본강의부터 개념을 확실히 잡으시길 바랍니다.  역시 문제풀이 위주로만 공부했습니다.  2019년 유예땐 이영우 선생님 단기특강 추가로 풀었습니다.

3) 회계감사 : 권오상 선생님 강의 및 교재, 유예땐 도정환 선생님 강의 및 교재 살짝 추가 했습니다.  역시 암기가 중요한 과목이라 좀 약했는데, 기출의 유형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어 저처럼 읽기만 하는건 위험해 보이고, 암기 꼭 하시는 것 추천 드립니다.  동차생분들 중에서 붙는 분들은 아마 암기 능력이 좋으신 분들이 대부분 넘기시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생소해 이해가 안갈 수 있으나, 암기만으로도 붙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암기 하시는 것 추천 드리며, 중요 주제들 위주로 암기 범위를 넓히시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4) 원가회계 : 1차에서 언급을 안했는데 김용남 선생님 강의 및 교재로 공부했고, 다른 교재 안봤습니다.  유예가 된다면 지엽적인 주제들 공부하겠지만, 필수문제들 위주로 빠르게 풀 수 있는 능력 갖추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김용남 선생님 필수문제들만 빠른 시간내에 풀 능력 갖추신다면 합격에는 지장 없지 않나 싶습니다.

5) 재무회계 : 김기동 선생님 강의 및 교재로 공부했고, 2차땐 다른 책은 안봤고 연습서만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김기동 선생님 교재가 제일 지엽적인 것 많은 것으로 아는데, 다 풀 실력이면 불합격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저도 어려운 주제는 나중에는 안풀었습니다.)  이것 저것 풀어보는 분들도 계시고 본인이 판단해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6) 종합 : 1차와 마찬가지로 공부 방법 등에서는 사실 저랑은 스타일이 비슷한 분들은 많이 없을 것 같고, 저는 개념을 확실히 하기보다는 1권을 반복적으로 푸는 방식으로만 거의 공부를 했고, 그래서 2차땐 조금은 힘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1차랑 2차의 공부 방법은 좀 차이를 뒀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3. 마치며

 (1) 기본강의의 중요성 : 오랜 수험기간이 끝나고 나니 드는 생각은 기본강의, 즉 처음에 어렵다고 나태하게 공부할 것이 아니라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사례로는 2015년에 원가회계를 합격하였으므로, 2016년 2차땐 4과목만 준비한 상태에서 원가는 공부를 안한 상태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험을 신청해 응시했는데, 합격해 2유예가 되었습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저는 기본강의 때부터 원가가 재밌고, 잘 풀려서 개념이 저도 모르게 많이 정립이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에 모든 과목이 재밌을 수도 없고, 집중도가 다 다르겠지만 막연하게 나중에 해야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안일한 생각 : 2015년 2차가 시간이 지나고 보니 매우 어려운 시험이였는데, 그땐 이런 생각이 안들었기 때문에, ‘2차는 나에게 무린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2016년에 2개만 붙어서 2017년에 최종합을 하자라는 생각으로, 2016년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한 편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데 운 좋게 2유예가 되어, ‘2017년엔 당연히 합격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첫 유예 기간을 보낸 것이 수험기간을 오래 하도록 만든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에 공부를 많이 안했기 때문에, 공부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저보다 능력이 좋은 분들과의 경쟁이였는데 과목이 적기도 하고, 전년도에 공부를 많이 안했는데 60점에 거의 근접한 점수를 받다 보니,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유예 기간을 임했던 것 같습니다.  항상 겸손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긴 한데, 저도 모르게 그랬던 것 같고 수험 기간이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수험 기간을 가장 짧게 만드는 길인 것 같습니다.

 (3) 마지막으로 수험 기간이 길다보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간이길어질수록 나이도 많아지고 여러모로 힘이 많이 드실 테니 가급적 빨리 끝낼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셨으면 좋겠고, 제 합격수기가 시험 준비를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시험에서도 모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추가적인 질문 있으시면 개인적으로 운영자분에게 연락처 등 물어보셔서 연락 주시면 최대한 도움될 수 있도록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형태]

합격 축하합니다! KPMG 에서 커리어 관리 잘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