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종류
1. 상수리나무
상수리나무(Quercus acutissima)는 참나무과(Fag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키는 25m까지 곧게 자라고 수피(樹皮)는 검은 회색이며, 세로로 갈라집니다. 잎은 밤나무 잎과 비슷하게 생긴 긴 타원형으로 잎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들이 있으며, 잎 뒷면에는 털이 있다. 참나무 종류의 열매를 보통 도토리라고 부르나 상수리나무 열매는 특별히 상수리라고 부릅니다. 이것을 가을에 따서 가루로 만들어 떡 또는 묵을 만들어 먹거나 밥에 섞어 상수리밥을 지어 먹는다. 상수리를 가을에 따서 껍질을 벗긴 뒤 햇볕에 말린 것을 상실(橡實)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지사제(止瀉劑)·위장치료제로 쓰며, 수피를 달인 물은 고환(睾丸)이 부어오를 때 쓰기도 합니다. 나무결이 단단하지만 거칠어 틈이 벌어지기 쉬우며, 잘 썩지 않아 표고버섯 재배의 골목감으로 널리 쓰인다. 가을에 단풍이 든 후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은 채 나무에 달라붙어 있기도 한다. 양지 바른 곳에 서 잘 자라며, 습기가 적거나 많은 곳에서도 잘 자란다. 생장속도가 빠르고 뿌리가 깊게 내려 옮겨심기가 힘든다. 참나무속(─屬 Quercus)에 속하는 식물 모두를 참나무라고 하기도 하고 상수리나무만을 참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굴참나무
1) 굴참나무의 잎은 상수리나무와는 달리 뒷면에 회백색 별모양털이 많이 나 있어서 알아보기 쉽다. 그리고 굴참나무의 나무껍질에는 코르크가 두껍게 잘 발달되어 있다. 이 코르크는 병마개를 만들거나 껍질 채 벗겨 지붕을 이어 너와집을 짓는데 쓰인다.
떡갈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신갈나무나 굴참나무보다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은, 이들이 민가 가까이에 주로 자라고 그 열매와 목재가 널리 쓰였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이들 참나무들은 아무데나 아무렇게 자라는 것이 아니다. 상수리나무는 민가 주변이나 산기슭에서 자라고 신갈나무와 굴참나무와 떡갈나무는 비교적 건조한 산중턱 이상에서 자라는데, 굴참나무는 특히 바위와 돌이 많은 곳에 자라고 국지적으로는 신갈나무보다 더 큰 숲을 이루기도 한다. 신갈나무는 능선부에서 많이 자라서 신갈나무만의 숲을 이루는 것을 흔히 볼 수 있고 1,800m의 고산지대에까지 자란다.
상수리 잎은 끝이 좁고 날카롭게 빠지고 굴참나무잎은 끝이 둥그스름하게 빠진다. 잎 뒷면에는 별모양의 털이 빽빽이 나있고 상수리는 별모양의 털 대신에 단모(短毛)만 나와 있으며, 굴참나무는 앞뒤가 회백색이나 숭수리는 황록색이어서 쉽게 구별된다.
열매는 둥글고 뒤로 젖혀진 많은 포린(包鱗)으로 싸여 있으며 꽃이 핀 다음 10월에 익는다.
수피는 코르크질이 두껍게 발달하여 있고 힘을 주어 누르면 꾸욱 들어간다. 포도주 술병 마개나 너와지붕으로도 이용한다. 상수리나무는 껍질의 갈라짐이 여백이 그의 없이 촘촘히 패여 있는데 비해 굴참나무는 깊고 듬성듬성 나있다.
2) 산기슭이나 산허리의 양지에서 자란다. 높이 25m이다. 줄기는 지름 1m 정도이며, 나무껍질은 코르크질이 두껍게 발달하여 두께가 10cm 정도에 이르는 것도 있다. 나무껍질은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세로로 깊게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며 뒷면에 별 모양의 흰색 털이 빽빽이 나서 회백색으로 보인다. 잎자루는 길이 3cm 정도이다.
5월에 끈 모양의 노란색 수꽃차례가 새가지 아랫부분에 달린다. 암꽃차례는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수꽃은 3∼5개의 조각으로 갈라지며, 4∼5개의 수술이 있다. 암꽃은 총포로 싸이며 암술대가 3개 있다. 열매는 타원형 견과이며 다음해 9~10월에 익는다.
재질이 상수리나무와 비슷한데 변재는 회색빛을 띤 흰색이고, 심재는 엷은 갈색으로 좀 굳고 비중 0.98로 무겁고 거칠어서 갈라지기 쉽다. 토목용, 표고 재배용, 땔감 등으로 사용한다. 껍질의 코르크는 병마개로 쓰고, 잘게 부수어 코르크판으로 만들어 쓰기도 한다. 열매는 먹거나 약으로 쓴다.
조림수종으로 조림지는 산허리의 마른 남향 땅이 좋다. 한국(평안북도·함경북도를 제외한 전국)·타이완·중국·일본·티베트 등지에 분포한다.

3. 갈참나무
한국 전역에 걸쳐 자란다. 높이가 20m, 지름이 1m 정도에 이르고 나무껍질은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잎은 거꾸로 있는 달걀 모양으로 아래쪽이 약간 일그러져 있으며, 잎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 톱니가 있다. 5월에 꽃이 피는데, 수꽃이삭은 길게 늘어져 있고, 암꽃이삭은 곧추 서 있다. 갈참나무의 열매는 도토리라고 부르는데, 10월에 익으며, 뚜껑처럼 생긴 각두(깍정이)가 몸의 1/2 정도를 감싸고 있다.
갈참나무는 잎이 넓고 크며, 졸참나무는 잎이 가장 작다. 도토리는 갈참나무는 둥근형에 가깝고 졸참나무는 길쭉하다.
졸참나무와 같이 잎자루가 있으며 이저가 없지만 졸참나무보다는 크며 거치가 더 부드러운 것이 차이점이다. 열매의 깍정이는 졸참과 같지만 크기 또한 약간 크고, 더 동글동글하다. 완전히 자란 졸참나무 열매는 날씬하다.

4. 졸참나무
졸참나무는 참나무 종류 중에서 가장 이파리도 작고 열매도 작아서 졸개라는 의미로서 졸참나무라 부르게 되었다.
충청남도 연기군 일원에서는 도토리라고 하면 보통 이 졸참나무 도토리를 말하며 일명 싸도토리(쌀도토리) 라고도 부른다.

5. 떡갈나무
잎자루는 거의 없고 도토리깍정이를 덮은 얇은 비늘조각은 길고 뒤로 젖혀져 있다.
한편 떡갈나무(Quercus dentata)는 역시 참나무과(Fag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키는 20m까지 자라며 지름은 70㎝에 이릅니다. 수피(樹皮)는 갈색이며 깊게 갈라지고. 어린가지에는 별 모양의 황갈색 털이 많으며 잎은 조금 두껍고 난형인데 잎 가장자리에는 3~17쌍의 큰 톱니가 나 있습니다. 잎 밑은 귓불처럼 생겼고 잎자루는 길이가 1~16㎜ 정도이며 별 모양의 갈색 털이 있습니다. 꽃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거나 같이 피는데, 5월에 새로 나온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미상(尾狀)꽃차례를 이루어 핍니다. 수꽃은 잎겨드랑이 아래쪽에 달려 밑으로 처지나 암꽃은 위쪽에서 곧추서는데 수꽃은 4~20개의 수술과 5~11장의 꽃덮이 조각으로 이루어지고, 암꽃은 6장의 꽃덮이 조각으로 되어 있으며 암술머리는 2~4개로 갈라집니다.
열매는 도토리로 10월에 갈색으로 익는데, 도토리를 싸고 있는 깍정이의 비늘조각은 뒤로 젖혀집니다. 가을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곡실(實)은 한방에서 껍질을 벗기고 알맹이를 가루로 만들어 위장병이나 설사의 치료에 쓰기도 합니다. 잎을 찧어서 짜낸 즙으로 종기를 치료하기도 합니다. 목재는 건축재·기구재 등으로 쓰이며 옛날에는 수피를 적룡피(赤龍皮)라고 하여 그 속에 들어 있는 타닌으로 가죽이나 물고기 잡는 그물을 염색하기도 했고, 잎을 따 증기로 쪄서 말린 다음 떡을 싸서 보관하기도 하여 나무이름이 '떡갈나무'가 되었습니다. 해변 가나 산중턱의 그늘지거나 해가 잘 비취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도 잘 자라나 물이 잘 빠지는 곳을 좋아하며 가뭄에도 잘 견디며 또 산불에 의한 피해를 적게 받으므로 산불이 난 뒤에도 다시 자랄 수 있습니다. 한국 속담에 '떡갈나무에 회초리 나고 바늘 가는 데 실이 따라간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떡갈나무의 어린가지로 회초리를 만든 데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6. 신갈나무
입자루가 거의 없고 도토리깍정이 겉면은 비늘조각이 기왓장처럼 포개져 있다.
이 신갈나무를 잎 생김새가 얼핏 보아 비슷한 떡갈나무와 혼동을 많이 하므로 이 둘을 대조하면서 이야기해야겠다. 우선 이들은 잎이 주걱모양이고 잎자루가 매우 짧으며 잎에 잎자루가 달린 부분이 귀모양인 것으로 서로 비슷하다. 그러나 떡갈나무는 신갈나무보다 잎이 좀 더 크고 두꺼우며, 잎가장자리가 둥근 톱니모양이며, 잎 뒷면에 갈색 별모양털이 많으며, 올해 새로 나온 가지가 굵고 갈색 별모양털이 많다. 반면 신갈나무는 잎가장자리가 둔한 톱니모양으로 떡갈나무보다는 뾰족한 편이고, 잎 뒷면에 털이 없으며, 새 가지는 떡갈나무보다 가늘고 털이 없다.
역시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 중에서 약밤나무와 같이 잎이 길쭉하고 끝이 뾰족하여 바소꼴인 것에는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가 있다. 굴참나무를 상수리나무로 혼동들 하니 구별해 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