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1(금) 맑음-[영산선운백제불교]조지단맥종주-장사산 봉백산 조지산(고창)-이름이 좀 거시기 해서 그렇지 조지산의 등산로는 산책로처럼 좋고 고인돌 군락지가 산능선에 있을 줄이야
치유맞이산행 결과 보고
이틀째
언제 : 2022. 2. 11(금) 맑음
어디를 : [영산선운백제불교]조지단맥종주
얼마나 : 약12.4km 12시간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떻게 : 또 늦잠이다 모텔 바로 길건너 아침 6시30분이면 영업을 시작하는 음식점이 있지만 먹고 싶은 생각은 1도 없다 24시편의점에서 햄버거와 빵 1개씩 구입하고 택시를 불러 오늘의 들머리인 고창군 상하면 송곡리 송정마을로 갔는데 이 기사아저씨가 동네길을 모르네 그래서 조금 오르다가 내려서 내 나름대로 포장도로를 찾아서 오르다가 장사산 오르는 송정고개 조금 전 삼거리에서 우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다 민간 간이주택도 한동 지나고 다시 임도 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좌쪽 급경사를 기어서 장사산으로 오른다
얼마전에 올랐던 장사산인데 남쪽으로 내려가는 백제불교단맥 표시기도 장사산 정상 표시기도 지나온 송림산에서 온곳에 있는 표시기도 다 어디로 가고 없다 이것은 분명히 어느 한사람의 소행이 분명하다 자기네 동네 산줄기를 알려주려고 고양시에서부터 첫버스 첫전철 첫고속버스 타고와 다시 택시타고 와서 한번오면 이틀간이나 묵으면서 누구도 하지 않은 고창지방의 산줄기를 밝히려고 한계절을 통째로 소비하면서 내돈내고 맞춘 표시기에 미미하지만 그런데로 각종 정보 수록하여 알려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막말로 밥한끼 산적도 없는 사람이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내 표시기를 모조리 제거했는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자연훼손을 시킨다고 떼어내고 누군가는 재미없어진다고 떼어내고 누군가는 정보가 틀렸다고 떼어내고 하여간 사연도 많다 이중에 진짜로 떼어서 버려야하는 경우는 정보가 틀린 경우 하나뿐이다 그 외는 넘의 표시기를 제거할 아무런 권한이 없다 정보가 틀린 경우라도 엄격히 말하면 공유에 공한 사유재산이므로 제거를 하면 안되고 제거를 하려면 당사자에게 기간을 주어 통보를 하고 이행을 하지 않을때 제거를 해야한다 그래도 성질만 내고 있을 수는 없으니 다시 내표시기 몇 개 새로 달고 올라온 그대로 내려간다
길은 없다 가시 넝쿨 풀 등이 어우러진 곳을 일일이 밟으며 자르며 북쪽으로 내려간다 잡목 가시나무 길은 없고 초장부터 가위질을 하며 기다시피 내려가 올라온 임도 삼거리에 이르고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것이 마루금이다
다시 또 그런 곳을 올라 수도 없이 도로로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고를 반복한다 봉백산을 지나 이 산줄기의 이름이 있게한 조지(造知)산을 오르는데 처음에는 지금까지 지나온 산줄기처럼 능선으로는 또 그런 곳이 이어질 것 같아 우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는데 처음에는 임도였지만 가면 갈수록 길상태가 나뻐지며 나중에는 결국 길 길흔적만 남으면서 190등성이 안부 비스므리 한곳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 능선을 이어가려면 좌쪽으로 가서 북쪽으로 방축고개로 내려가는 능선을 따라야 하지만 이산줄기의 이름이 있게한 조지산의 정상은 들렸다가 가야할 것 같아 우쪽길로 오른다
의외로 4급 산책로가 나타나지만 잠깐 오르다보면 그 길은 좌쪽 사면으로 가버리고 길 없는 능선으로 어렵게 치고 오르면 CCTV철탑과 판독불능 삼각점과 소웅포봉수대 안내판이 있는 곳에 이르렀는데 삼각점이 있는 곳이 정상이라고 이곳이 정상으로 생각하지말자 암튼 길은 계속 좋다 잠시 내려갔다가 잠시 오르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225.4봉인 조지산 정상인데 도면에 있는 삼각점은 지나온 둔덕위에 있다 다만 망가진 구조물이 있는데 앞으로 가보니 망가진 벙커다 밤은 도적처럼 들이 닥치고 한시라도 빨리 간다고 직진길 좋다고 마구마구 내려가다 갑자기 깨닫는다 아니지 이리로 내려가면 전혀 엉뚱한 궁산저수지나 복동마을 내려가는 길이 아닌가
랜턴불빛을 밝히고 뒤돌아 조지산 정상으로 올라갔다가 살짝 내려간 안부에서 우쪽 사면으로 해서 본능선으로 가는 길을 용케도 찾아 축지법과 축시법을 팍팍쓰면서 내려가 190안부 비스므리 한 곳에 이르고
살짝 오르는척하면 등성이 ㅜ자길이 나오고 우쪽 북쪽으로 내려간다 거대한 돌덩이들이 즐비한 방축리 고인돌지역이 나오면 방축리고개로 내려가려면 직진으로 가야하지만 길이 없다 길은 좌쪽 서쪽으로 내려가다가 우쪽으로 내려가는데 잘 보면 본능선 좌쪽 사면길이다 횡재한 기분으로 팍팍 내려가 방축리고개 서쪽 약100m지점 방축저수지옆 2차선도로로 내려갔다 귀신같이 길을 따라 방축고개 인근으로 내려간 것이다
일단 가까운 해리택시를 부르니 아마도 약주를 하셨는지 지금은 못간단다 할수 없이 고창택시를 부르고 알기쉽고 오기쉽게 나는 방축마을로 가 방축1길126집으로 와달라고 하고 조금 더 가니 방축경로당이 있는 버스정류장이다
그후
택시가 오는 동안 고창 차편을 검색해보니 정읍가는 버스편은 검색이 안되고 서울가는 고속버스는 막차가 출발해 버렸다 결국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읍으로 나가야 정웁에서 늦게까지 있는 기차고 버스고 탈수가 있다 그래서 일단은 정읍에서 있는 KTX막차를 예약하고 들어오는 택시를 타고 가면서 지금가면 서울가는 버스 있느냐 없단다 그럼 정읍 가는 버스 있느냐 없단다 그러면 정읍까지는 택시요금이 얼마나 나오느냐 6만원이상 나올 것 같다 에고 죽을맛이다 6만원이 더 나온다네요^^
이 무슨 고창지방의 산줄기 족보를 밝히고 나아가서는 우리나라의 산줄기와 인문지리를 밝혀 우리민족의 지리정체성을 확립하여 더 이상 외세에 의해 우리땅을 빼앗기지 않고 우리만족의 땅을 지키고 보전하며 나아가 우리의 고토를 회복하자고 부르짖는다고 아무리 부르짖어 보아야 어느 개가 짖느냐도 아니라 답답한 마음 그지 없는데 누구 하나 누가 말하는 10원 한 장 보태주는 사람도 없는데 산줄기 답사한답시고 집한채 값은 쉽게 날려 보내고 마눌 아이들 해줄 것 다 못해주고 내 먹고 마시고 배울 것도 하나도 챙기지 못하고 인생 종심이 넘어버렸으니 누굴 원망하리요
아무리 허망해도 집은 가야되니 일단 정읍까지 쌔리 밟고 가서 9시47분 열차니 정읍역에 30분전에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밤9시가 넘어서 영업을 하는집 한집도 없고 24시편의점도 그 안에서 물부어 먹을수도 없다 불쌍하게도 소주한병 캔맥주1캔 삼각김밥1개 사가지고 20분 정도 기다리는 시간에 물병에 소주 붓고 대기석에 앉아 물먹는척 마시고 김밥은 태가 나니 먹을수는 없고 맛밤 남은 것 주먹에 쥐고 조금씩 뜯어먹는 것을 안주 삼아 그래도 하산주는 한잔했다
역류할 때 먹을 아이스케키 좀 사서 챙기고 집에 날을 넘긴 0시20분쯤 도착해 마눌표 국수로 간단하게 소주 한잔에 캔맥주 1캔 마시자마자 이틀 동안 밀린 피로가 밀려와 이틀동안 못잔잠 한거번에 몰아서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