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수 전국 2위 대학 동아리...알고 보니 '마약 소굴'
연세대 출신 카이스트 대학원생과 서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 학부생들이 참여한 대학생 연합 동아리 '깐부'에서 회원들끼리 마약을 사고팔며 투약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주범으로 지목된 동아리 회장은 고급 호텔 숙박권, 호화 파티 개최 등으로 학생들을 유혹해 부작용이 심각한 마약을 팔아 수익을 올리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5일 서울남부지금 형사4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깐부' 회장인 30대 대학원생 A씨를 추가 기소하고, 동아리 임원 등 20대 학부생 3명을 구속기소, 기타 회원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피의자 총 14명은 13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2022년 말 A씨가 만든 동아리에서 만나 마약을 구매하고 1년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동아리에서 교제하던 회원을 수차례 폭행하며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마약 매수·투약 사실을 신고하려던 가상화폐 세탁업자를 허위 고소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연세대 출신 카이스트 대학원생으로, 당초 친목을 목적으로 동아리를 결성했지만 점차 스케일을 키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21년 11월 마약을 처음 접한 A씨는 가까운 동아리 임원을 시작으로 참여율이 높은 회원들을 호텔이나 뮤직 페스티벌 등에 초대해 술을 마시다가 경계심이 풀린 틈을 타 마약을 권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액상대마에서 MDMA(엑스터시), LSD, 케타민, 필로폰, 합성대마 순으로 중독성이 강한 마약까지 손을 대게 했습니다.
A씨가 가상화폐 세탁업자를 통해 텔레그렘 마약 딜러에게 가상화폐를 전송하고 '좌표(마약 은닉 장소)'를 전달받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매수하면, 동아리 임원 B씨와 C씨는 분담한 대금을 A씨에게 전달하는 '공동구매' 형태로 마약을 구했습니다. 여기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회원들에게는 1회 투약분을 제공하고 단가를 더 높여 받았습니다. 평균 10만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들은 텔레그렘 채널에서 포렌수사 대비, 모발 탈·염색, 사설기관 모발 검사, 피의자 신문조사 모의 답변 등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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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인력난에...사직 전공의 '우회 채용'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으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대학병원들이 일반의 채용 카드로 돌파구를 모색합니다. 정부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등진 사직 전공의에게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한 예로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은 응급의학과에서 일반의 모집 공고를 냈는데, 응급의하고가나 내과에서 전공의로 2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통상 대학병원은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일반의를 주기적으로 모집하는데, 일각에서는 이번 채용에 대해 갈 곳 잃은 사직 전공의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우회로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우대한다는 조건이 그 근거입니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정부 정책에 반발해서 병원을 떠난 거지, 의업을 내려놓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사직 전공의는 개원가에서 오랜 기간 임상 경험을 쌓은 일반의보다 급여가 높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말했습니다. 사직 전공의들의 취업을 도우려는 시도는 대한의사협회 차원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의협은 TF를 통해 구직을 원하는 사직 전공의와 개원의를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 의료 공백 메우기 # 일반의 채용대신 사직 전공의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