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의 키 유전될까?
-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만큼 관심이 많은 부분이 아마도 아이의 키 일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 세 살 적 건강이 평생 건강으로 연결된다는 연구 논문이 많다. 부모들도 아이가 두세 살쯤 되면 아이 키에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해야 한다. 여러 논문들과 임상 경험들이 대체로 유전의 영향을 70% 이상으로 보고, 성인이 됐을 때 예상키를 계산하는 방법으로 남자는 {(아버지 키+어머니 키)÷2}+6.5를, 여자는 {(아버지 키+어머니 키)÷2}-6.5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유전적인 영향만을 고려한 계산법으로,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지는 나머지 30%의 의미는 부모의 노력 여하에 따라 아이의 키가 10cm 이상 클 수 있다는 뜻이므로, 키가 작은 부모라고 벌써부터 낙담할 필요는 없다. 어릴 때의 환경과 키 크기 습관에 따라 키가 작을 유전성이 극복되기도
하고, 키가 클 가능성이 묻혀버리는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
우리아이, 얼마나 자랄까?
- 아이들의 평균적인 성장을 보면, 9개월(280일) 동안 무려 50cm라는, 평생을 통해 가장 빨리, 가장 많이 자라는 태아기를 지나 영유아기(0세~만 2세)에는 첫돌까지 약 25cm가 자라 첫돌 무렵에는 태어날 때 키의 1.5배인 75cm가 되고, 만 1~2세 동안은 12~13cm가 자라는 성장과 발달에 결정적인 시기이다. 소아기(만 2세~만11세, 사춘기 직전)에는 거의 일정하게 1년에 5~7cm 정도 자라며 5세가 되면 출생 시 키의 약 두 배인 약 100cm가 된다. 만 2세가 넘으면 1년에 5cm 이상자라야 정상이라는 뜻이므로 키가 자라는 속도가 이에 크게 못 미치면 병원에 가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성장 정문병원을 찾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어도 초등학교 입학 전 소아과에서 전반적인 신체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감기나 편도선염, 장염, 소화장애, 천식, 폐렴, 축농증 같은 잔병치레 후 후유증이 오래가면 키가 잘 자라지 않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여주며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도록 하고, 낮에는 30~1시간 정도 햇빛을 뙤고 놀게 해 체내 비타민D가 생성될 수 있도록 하며, 저녁에는 잘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곧 키 키우는 보약이다.
우리 아이 키 키우기 5계명
1. 성장일기를 쓴다.
- 만 2세 이전에는 매달, 만 3세부터는 3개월에 한 번 정도 아이의 키와 몸무게를 재자. 매달 1일 또는 아이의 생일 등 특별한 날을 정해 규칙적으로 키와 몸무게를 재는 것도 아이에게는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2. 키 키우는 밥상으로 좋은 식습관을 길러준다.
- 제철에 난 자연식 밥상으로 아침은 꼭 먹게 하고, 음식은 20회 이상 꼭꼭 씹어 먹고 식사 후 에는 10분정도 쉬어 소화를 돕는다. 간식은 우유와 과일, 견과류 등이 좋다.
3. 아이들은 자라면서 큰다.
- 성장호르몬은 깨어 있을 때보다 잠들었을 때 세 배 가까이 분비된다. 수면 주기를 조절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밤에는 많이 분비되므로 이 주기에 맞춰 숙면하는 것이 키 크기에 좋다. 신생아는 15~20시간, 1세가 되면 12~13시간, 2~3세가 되면 11~12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4. 키를 줄이는 소화비만을 예방한다.
- 비만이 심하면 뇌에서 성장호르몬이 적게 분비될 뿐만 아니라 사춘기를 앞당겨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되므로, 키 키우는 데 비만 예방은 필수.
5. 운동의 생활화는 평생의 건강보험.
- 성장판이 끊임없이 자극되는 줄넘기나 점프놀이, 스트레칭 동작이 많은 체조나 매달리기, 발차기로 관절에 자극을 주는 태권도와 전신운동인 수영 등은 모두 키 크기에 도움이 되는 운동. 이들 중 아이가 좋아하는 종목을 골라 한 번에 30분 이상 꾸준히,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 좋다.
키 크는 음식 베스트 10
1. 우유와 두유
- 하루에 우유 세 컵(600ml)만 마셔도 성장기 하루 칼슘 필요량인 800~1,000mg과 단백질 필요량을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다. 두유는 소화 흡수율이 높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좋으나 콩에 많은 피트산이 칼슘이나 청 등 무기질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만 2세 이전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2. 콩과 두부
- 35~40%가 단백질인 콩을 어릴 때부터 자주 먹는 습관을 들이자. 콩을 안 먹는 아이에게는 콩보다 소화가 잘되는 두부도 좋다.
3. 고등어, 멸치, 참치
- 고등어 같은 등 푸른 생선이나 참치를 일주일에 세 번은 먹자. 질 좋은 단백질과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머리가 좋아지게 하는 EPA와 DHA를 한꺼번에 먹는 것이 된다.
4.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 쇠고기에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중요한 리신, 철분, 아연이 많다. 돼지고기에는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데 필요한 비타만 B1이 쇠고기의 10배 가까이 들어 있다. 닭고기는 단백질과 비타민 A가 풍부. 고기들을 바꿔가면서 먹여주고 지방을 떼어낸 후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5. 달걀
- 아미노산이 모유 다음으로 많은 식품으로, 노른자의 레시틴은 두뇌 발달을 돕고 미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콜린, 비타민, 무기질, 지방 등이 들어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청소년이 아니라면 하루에 달걀 한두 개는 먹어도 된다.
6. 버섯
- 무기질이 풍부하고, 단백질이 적절히 함유되어 있어 채소와 고기의 장점을 고루 갖춘 식품이다. 햇빛에 말릴 때 비타민 D가 많이 생겨 칼슘 흡수를 돕는 효과가 있는 말린 표고버섯이 생표고버섯보다 성장기 어린이에게 더 좋다.
7. 시금치와 브로콜리
- 비타민 A로 바뀌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비타민 B1, B2, B6, 엽산, 철분도 많아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매일 먹을 것을 권한다. 칼슘은 물론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C가 많은 브로콜리도 권장 식품.
8. 당근
-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활성화산소가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는다. 수용성 섬유소가 많아 장운동도 좋게 한다.
9. 미역, 다시마, 김
- 칼슘과 무기질의 대표식품 해조류에 많은 요오드는 어린이 뼈 성장과 뇌 발달에 매우 종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든다. 다시마는 변비에 좋고, 김은 해조류 중에서도 단백질 함량이 많고, 섬유질과 각종 비타민, 칼슘과 철분도 풍부하다.
10. 귤, 키위, 토마토, 사과
- 한두 개로도 하루 필요한 비타민양을 충족시켜주는 귤, 각종 비타민과 칼륨, 칼슘, 유기산 등의 영양소와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은 토마토, 성장호르몬을 분비시키는 다양한 아미노산과 칼슘, 칼륨, 엽산, 구리도 풍부해 키 크는 데 좋은 키위, 비타민과 칼륨, 식이섬유가 많은 사과 모두 성장기에 권장하는 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