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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평 시나리오 제출 1번 정준희 <하나도 부럽지 않아> 제출합니다.
정준희 추천 0 조회 315 25.02.23 18:24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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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5.02.24 02:17

    첫댓글 영화 <너의 결혼식>, <스물> 등에 나오는 남자 캐릭터들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남성 작가만이 쓸 수 있는 남자들의 면모와 캐릭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표현이 잘 된 것 같습니다. 기획의도를 읽으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명확하고, 또 재치가 보여서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을 말씀드리자면,
    주인공 하나를 비롯해, 주요 인물들의 결핍 및 성장에 주제가 완벽하게 녹아들어있다고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로그라인에서는 하나가 언제나 남을 부러워했다고 되어있는데, '하나의 우당탕탕 전학 적응기(새로운 만난 학교 친구들이 양아치인줄 알고 경계했는데 사실 좋은 아이들이었음)'가 더 두드러졌습니다. 물론 #26의 내레이션처럼 누군가를 부러워한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만, 그들을 동경하고 그들처럼 되고 싶어서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하진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단막극치고는 비중 있는 인물들이 많아서인지, 제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다소 흐려졌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물론 주변 인물들의 꿈이나 면모는 확실하게 보였지만, '주인공이 무언가를 위해 고군분투한다'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말에 이르러서도 하나가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는 것 외에는

  • 25.02.24 02:26

    눈에 띄는 성장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인만큼 가장 크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겪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하나가 학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설명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전학 당일이 아니라, 그 학교로 전학 가게 되었음을 들었을 때 이야기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대화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7, 지금까지의 하나를 보면 속마음 내레이션이 많고, 비교적 소극적인 편입니다. 그런데 우울증이 있었다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많이 나아졌다고 해도 쉽게 말한 것 같습니다), 이를 들은 아이들은 우울증이라는 단어를 아예 못 들은 것처럼 넘어간 느낌이었습니다. 하나가 우울증에 대해 실수로 말해서 당황했는데 아이들은 많이 나아져서 다행이라고 말해서, 하나가 학교 친구들에게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는 장면으로 활용하는 등, 우울증에 대해 언급한다면 분명한 의도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 약 1/3지점에 새로 등장한 능환이 메인 빌런으로 2막과 새 사건들이 펼쳐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능환의 비중이 생각보다 적고, 새 인물의 등장에 힘이 빠진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 25.02.24 13:06

    코미디가 잘 느껴지는 대본이었습니다. 캐릭터 설정도 재미있게 잘해주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주인공 하나의 이야기보다 이근의 이야기가 더 비중있고, 잘보여진 것 같아요. 그리고 4명의 친구들이 하나되는 순간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각자의 위기를 맞고 다 같이 모여서 풀어나갈 이야기로 제가 생각했었나봐요.

    하나의 엄마대사에서 2008-2009년이 아닌 2014~현재가 느껴졌는데요,
    3씬에 나오는 엔딩요정이란 개념이 2013~2014년에 생긴걸로 알아서요(제가 아무래도 KPOP빠순이라 걸리더라구요.)
    23씬에 나오는 당근도 2008년 이후에 생기지 않았나요? 2008-9년 당시는 중고나라가 더 어울리지 않나요?
    그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요소들이 있어서 하나의 엄마 캐릭터는 묘하게 2025년을 담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41씬 마지막을 이근아빠로 끝나면서 이근의 감정선과는 다르게 코믹한 감정으로 끝나는데,
    이근이의 감정선으로 끝나는게 더 좋을것 같아서 빼는게 좋을것 같다는 의견 드립니다.

    44씬에서 하나의 '시발... 안 물어봤어'이거 나레이션 말구 그냥 대사로 쳐도 재밌을거 같아요!
    마지막에 예수 싫다고 떠나는 하나를 보며

  • 25.02.24 13:08

    하나를 위해서 기도해주는 장면 개인적으로 생각해봤습니다.

    60,61씬 너무 대사로만 이야기 풀고 끝나는 거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2번째 작품은 첫번째와는 완전히 다른 톤이라 의외성이 느껴지면서 또 코미디도 잘쓰시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25.02.24 18:07

    제목에서 장기하 노래가 생각나면서 어떤 게 부럽지 않을까 호기심을 자극했는데요.
    제목 느낌상 코믹이면 좋겠다 기대했는데 정말 코믹이라서 더 좋았습니다.
    지난 번 대본과 전혀 다른 톤인데 코믹한 대화 티키타카가 굉장히 잘 쓰시더라고요.
    특히 딱 10대 남학생들의 실제 대화를 엿보는 듯 생생한 느낌이라 인상 깊었습니다.
    중간에 모짜르트 바이러스에서도 빵 터졌네요!

    그런데 주인공을 누구로 생각하고 쓰셨을까요?
    나레이션을 이끌고 가는 하나를 생각하신 듯 한데 4명이 고루 다뤄지는데다
    비중으로 보면 하나와 이근이 투탑으로 보였는데요.
    단막은 한 사람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한 순간을 보여주는 거라고 들은 적 있는데
    그런 면에서 집중력이 흐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커다란 사건없이
    잔잔한 에피소드 위주로 진행되다보니 임팩트 면에서도 부족한 느낌이었는데요.
    초반엔 학폭으로 유명한 학교로 하나가 전학을 가면서
    어떤 급박한 상황들이 벌어질 거라 기대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의외성은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와 이근이 수영대결을 하는 데서부터
    고등학생들에게 있을 법한 소소한 일상을 보는 듯 했어요.

  • 25.02.24 18:24

    보면서 드라마 소년시대가 계속 생각났는데 소년시대에서 찌질이 학생이
    어떤 오해를 받고 하루아침에 학교 짱이 되는 것처럼 조금 더 극적인 상황설정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으로 설정된 하나라는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개성이 약해 보였어요.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는 것 외에 별다른 특징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화목한 부모 밑에서 걱정없이 큰 학생이고 별다른 고민도 없어보여서 주인공으로써는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특히 이근이 대사의 말맛이 좋았는데 보니까 하나 아빠랑 말투가 좀 겹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한 번 다시 검토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몇 가지 아쉬운 부분들 말씀드렸지만
    그걸 다 차치할 만큼 대사읽는 재미가 정말 좋았어요. 잘 봤습니다!


  • 25.02.24 20:48

    '하나도 부럽지 않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나, 이근, 준영, 태오라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네요. 하이틴 코믹 드라마 특유의 유머와 재치 있는 대사가 돋보이고,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학교 생활 묘사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특히, 친구들과의 대화나 학교에서 겪는 에피소드들이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좀 더 개선하면 좋을 점으로는 남고 특유의 유머 코드와 클리셰가 많아 신선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소년시대', '스터디그룹'과 다른 '하나도 부럽지 않아'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함은 무엇이 있을까 좀 더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부러워하지 말자'는 게 주제인데 이를 뒷받침하는 사건들이 명확하지 않아서 주제가 다소 모호하게 전달됩니다. 각 캐릭터가 부러움을 느끼는 상황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 주제가 더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가 ‘이근’을 부러워하지만, 이근의 가정사를 알게 된 후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는 식의 서사가 추가되면 좋겠습니다.
    전작과 달리 가볍고 재밌는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고생하셨어요! ^^*

  • 25.02.24 21:15

    폭력으로 유명했었던 고등학교를 전학온 하나가 2학년, 3학년을 지내면서 있던 일의 이야기로. 보이 후드나 레이디 버드처럼 ‘그의 인생 중에 있던 이것저것들’의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주제가 부러움인만큼 주인공 하나는 자기에게 없고 친구에게 있는 것을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헛짓하다가 망신을 당하고, 절교를 해보고, 절교한 놈과 다시 친구가 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신의 모습은 스스로는 하찮게 여겼는데 그걸 소중히 여길 줄 알게 되고, 자기의 단점을 보이고도 자존감을 지킬 줄을 알게 되는 것 등을 보이면 좋았을 텐데 부족합니다.
    하나가 주인공성이 부족한 건, 주변 인물이 많아서는 아닙니다. 이 형식에서 등장인물이 주인공의 친구 서너명, 악당 학생(?), 이성 친구, 괴짜, 가족들, 선생님이면 적당히 분배한 편입니다. 하나가 주인공처럼 보이지 않는 건 초목표, 욕망을 향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초목표를 ‘친구의 부러움을 받고 싶다’로 잡는다면,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한 ‘무엇’이 있습니다. 그 무엇을 만들고, 달성하기 위해 하나는 움직여야 합니다.

  • 25.02.24 21:15

    그리고 이근에 대해서, 만일 하나가 주인공이라면 이근은 아쉽더라도 많이 날리는 게 좋습니다. 그의 집은 하나가 처음 갔을 때에 딱 한 번만 나오고, ‘좋긴 한데 조금 묘했다’를 하나가 느끼게 해주세요. 이근이 하나의 집에 올 때도, 하나의 입장에서 느닷없이 온 것처럼 묘사하는게 좋습니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곳에서 살던 사람이 갑자기 다른 집에서 몇 날 며칠 머물면 시청자는 ‘가출했구나’ 상상할 수 있습니다. 가출한 청소년은 부모와 사이가 좋은 경우는 거의 없고 시청자들도 느낍니다. 이근에게 있던 일은 –그게 이근 입장에서 아무리 큰일이더라도- 과감히 생략하는 게 좋습니다.

  • 25.02.24 21:16

    @이호재 마지막으로 내레이션의 사용에 문제가 있습니다. 초반 씬(S#2)의 심리묘사 내레이션은 괜찮고 유머가 있습니다(그 외에 몇몇 심리 묘사 목적의 내레이션은 괜찮은 편입니다.) 그러나 해설로 쓰이는 내레이션은 모두 빼는게 좋은데, 이미지나 행동으로 표현 가능한 것들입니다. 일부가 아닌 거의 전부가 그렇습니다. 이것은 긴장을 감소시키고 감정을 느끼는 걸 막습니다. 대신 하나는 이근의 집에 처음 갔을 때 경탄을 느끼고, 준영의 학습 능력에 참담함을 느끼게 해주세요. 3학년 돼서 반이 갈라졌을 때 하나나 다른 친구가 무단으로 반 바꾸겠다고 떼를 쓰게 하는 게 더 잘 느껴집니다.
    10대의 좌충우돌이 잘 드러나는 하이틴 코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25.02.24 21:20

    하나와 친구들의 성장기 잘 읽었습니다. 주인공 하나가 일진이 많기로 유명한 학교에 전학을 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것에서 드라마 <소년시대>가 떠올랐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일짱이라고 오해를 받으면서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친구들이 생기고 여자친구도 사귀게 됩니다. <하나도 부럽지 않아>는 주인공 하나가 전학을 온 후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계기가 수영 시합인데, 그보다는 더 위험한 사건을 함께 겪고 해결하면서 친해지면 이들의 우정이 더 깊이있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별명부터 가정환경, 성격 등 하나의 친구들 캐릭터를 고심해서 설정하신 것이 잘 보였습니다. 다만, 그게 너무 많이 보여서 고3이 된 이후에 극에 긴장감을 조성하는 게 주인공 하나가 아니라 이근의 가족들인 것 같습니다. 하나에게도 첫사랑 채원이라는 에피소드가 주어지지만, 실연 당한 후에도 고통을 겪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서 성장할 만큼 큰 시련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 25.02.24 21:23

    마지막으로 로그라인에서는 하나가 남을 부러워하다가 친구들을 만나서 더 이상 남을 부러워하지 않고 자기 할 일에 집중하게 되는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대본을 읽어보면 오히려 하나의 친구들이 하나를 부러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요소를 더 만들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가 왜 우울증을 겪었는지 궁금한데, 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장편으로 만들고 싶으시다면 1편에서는 주인공 하나에게 완전히 집중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25.02.25 01:39

    영화 써니가 생각나기도 하고, 응답하라 시리즈가 생각나기도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어설펐지만 소중했던 기억을 떠올리는 청춘물이라고 느껴졌어요. 남학생들이 할법한 대사들을 자연스럽고 재치 있게 잘 표현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청춘물들은 투박하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성장과 감동이 있어야 그게 추억이 되고 그 추억을 떠올리는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이 시청자에게도 전해져 마음을 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저 평범한 남학생들의 학교생활만 보여져 조금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코믹한 분위기는 좋았지만, 거친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특별한 우정을 함께 가져가시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해서 기획 의도를 보고 하나가 자존감이 낮은 인물로 이해했는데요, 대본에 나타난 하나는 누군가를 꼭 부러워할 만한 인물로 그려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수영도 잘하고 몸도 좋고... 수영을 잘했는데 어떤 사건을 계기로 수영을 그만뒀다던가(수영과 성장을 연결지어도 좋을 것 같아요!), 외모나 돈 문제로 상처받았던 경험이 있었다던가, 무언가 자존감이 낮아진 계기가 있고 그로 인한 오해와 사건 사고들이 추가되면 주제가 더 잘 와닿을 것 같습니다.

  • 25.02.25 01:39

    + 디테일한 부분이지만 1씬에 고3 아들을 깡패학교에 전학시키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하나 엄마의 태도를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피라미드 게임의 행복반 처럼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학교로 보이면 교실에 들어가 이상함을 느끼는 하나의 모습이 더 재미있게 표현될 수 있을 것 같고, 그것이 진부하시다면 TO가 있는 학교가 해당 학교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하는 상황 등으로 연출하시면 어떨지 제안드려봅니다.
    그럼에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25.02.25 13:53

    준희님, 제목 보고 장기하가 떠올라서 1차로 빵 터지고 대본 보면서도 씬마다 여러 번 터졌습니다. 주제가 '부러워하지 말자!' 인데 준희님 대사빨 너무 부러운데요? 간결한 대사와 티키타카, 군더더기 없으나 명확한 씬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장편으로 확장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큰 맥락의 서사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령, <소년시대>의 경우에는 학교 간의 패싸움과 일진과 찐따간의 서열싸움 같은 걸로 성장 서사가 있었습니다.
    준희님께서 설정하신 주제를 잘 표현하기 위한 서사적 소재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으로썬 잠깐 등장했던 능구리를 활용해서 능구리도 사실 그렇게 자꾸만 서열을 정리하려고 했던 게 남을 부러워하는 열등감 때문이었다면? 네 명의 주인공들도 자신이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
    네 명의 주인공들이 타인을 부러워하는 지점으로 인해 서로 갈등이 있어야 서사가 조금 더 재미있어질 것 같은데요,
    네 명이 유순하고 착한 친구들이라 행복한 우정관계를 읽을 수 있어 마음 편하고 웃겼지만, 아무리 유순하고 착하다고한들 예민한 그 시기에 친구 서로 간에 터져나오는 뾰족한

  • 25.02.25 13:54

    열등감으로, 사소하게나마라도 갈등이 있지 않을까요? 그런 지점을 살리고 화해하는 구조로 간다면 주제가 더 잘 전달 될 수 있고, 장편으로 이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아이디어가 있다면 또 이러저러한 생각 전달드릴게요!
    아무튼 너무 재미있게 술술 잘 읽혀서 회사에서 혼자 몰래 웃참하느라 혼났습니다. 고생하셨어요!

  • 25.02.25 14:29

    <하나도 부럽지 않아> 잘 읽었습니다. 인물들의 티키타카와 톡톡한 대사가 특징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본을 읽다 보면 작가 본인이 즐겁게 쓴 대사인지, 짜내듯 쓴 대사인지 느껴지는 대목이 있는데, 이 대본은 쓰신 분께서 신나게,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듯이 즐겁게 쓴 듯한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저도 소년시대라는 작품이 떠올랐는데요. 소년시대의 경우, 장병태라는 인물이 학교의 싸움짱이 되면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과 성장극을 다룹니다. 그 과정에서 복수를 하기도 하고 마지막엔 자신의 자아를 찾게 되고요. 저는 이 작품도 스토리적으로 그런 서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인물들의 티키타카와 관계성 위주로 작품이 구성되어 있다고 느껴지는데, 큰 줄기의 사건이 더해져야 드라마적 요소와 캐릭터가 더 살아난다고 생각해요. 하나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지금의 하나는 중심 인물이 되어 극을 이끌기에는 목표나 욕망이 부족하다고 생각돼요. 부족함 없이 보이는 인물에게 하나의 역린이 발견될 때 저는 그 인물이 곧 극을 이끄는 캐릭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에게도 그런 면이 필요하다고 느껴져요.

  • 25.02.25 14:30

    스토리를 이끄는 중점적인 사건과 캐릭터의 목표가 적절한 배합을 이룬다면 작품이 더 재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쓰시느라 고생하셨어요!!

  • 25.02.25 15:04

    영화 써니의 세팅에 스물의 톤을 입혔는데, 거기에 준희님의 스타일과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인물 별로 개성 있게 다루어진 대사들이 자연스레 읽혔고 큰 위기가 없는 것에 반해 그 시절 소소한 일상들이 힘 빼고 웃겨줘서 읽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영화 스물처럼 큰 위기나 고비 없는 게 특징이었는데, 대신 스물도 인물 관계에서의 데꼬보꼬를 줘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는 고민을 잘 다루어줬던 강점이 있었습니다. 현재 대본에서도 그 부분을 더 잘 살려줬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는데요.
    하나는 전학을 와서 오프닝에서의 두려움은 있었으나 이 학교 친구들에게 크게 부러움을 느끼거나 열등감을 가진 부분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생각되어요.

  • 25.02.25 15:06

    예를 들어 하나라는 이름을 갖고 어쩌면 ‘남자다움’에 대한 동경, 결핍이 있었고,
    전학 온 학교에서 그 결핍으로 인한 두려움, 동경이 있어 강한 척, 허세가 있었다면,
    그러다 친구들을 통해 진정한 단단함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장을 이룬다면 어떨까 말씀 남겨보아요.

    요즘 새 학기를 맞아 하이틴 드라마들이 많이 나오고 있더라구요. <언더커버 하이스쿨>, <스터디그룹> 등, 특히 <스터디그룹>이 공고를 배경으로 남학생들이 주로 나와 레퍼런스로 추천 드려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25.02.25 15:18

    ‘하나도 부럽지 않아’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먼저, 네이밍 센스 정말로 부럽습니다. 이야기가 전학으로 시작되기에 영화 ‘써니’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유머와 개성이 강한 친구들의 캐릭터 설정과 현실감 있는 대사들을 자연스럽게 잘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으레껏 하이틴 학원 성장물에서 기대하는 긴장감 있는 서사나 갈등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친구들의 우정이 깊어질 만한 공통적인 위기 등을 담은 중점 에피소드를 넣어보면 어떨까요? 다른 얘기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수영 얘기가 흥미로워서, 이걸 살려서 배경을 고등학교 수영 부활동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이야기로 가면 어떨지 생각해 봤습니다. 한국 현실상 고등학생에게 부활동은 말도 안 되는 느낌이라, 여러가지 풀어볼 법한 얘기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이야기와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쓰셔서 읽으면서 즐거웠습니다. 완성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25.02.25 17:47

    남학생들의 말투에서 리얼리티가 마구 느껴져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우와… 진짜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대를 2008년으로 설정하신 점에 비해,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2025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로 느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엔딩요정”, “홍윤화”, “당근” 등이 있었는데요. 조금 더 2008년 감성이 느껴지는 장치들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이 많은 만큼,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큰 사건이 있으면 장편으로 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을 보며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 남학생들이 생각나기도 했던 유쾌한 극이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25.02.25 18:48

    기획의도를 읽고 제목 '하나도 부럽지 않아'와 주인공 이름 '하나'를 보고 오! 재치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스물>, <소년시대>같이 남자들끼리 있을때 나오는 남자들의 심리를 잘 보여주셔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많이 아쉬웠던건 주인공 하나가 다른 친구들의 어떤면을 부러워하고 어떻게 극복한건지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고, 끝으로 갈수록 주인공이 이근이 되어버린 것 같았어요.
    주인공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요? <스물>처럼 경험을 하고싶다, <소년시대>처럼 맞지 않고 학교를 다니고 싶다 같은게 잘 보이지 않았어요ㅠ
    수영 대결+사우나로 친해지는 건 좋은데 조금 더 이 4명의 공통점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스물>이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보면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친구들. 절대 친해지지 못 할 것 같은 애들이 한 여자애로 인해 친해지잖아요 그런 공통점이요.
    저는 이 학교가 학폭학교로 유명하다고 했는데 주인공이 전학가니까 생긴것과 다르게 친절하잖아요. 그래서 과잉친절을 학폭이라고 신고한건가? 라고 상상할 정도로 학교의 학폭 얘기를 기대했어요. 그런데 학폭가해자들이 정학 당하고 다들 흩어져서 지금 평화가 온 거잖아요. 그래서 마지막에는 그들이 다시

  • 25.02.25 18:51

    학교로 와서 이들과 대결하나? 이런 상상을 했는데... 일반학교가 되어버려서... 앞에는 개성이 있었는데 뒤에는 그 개성이 안 보였달까요...ㅠ
    그리고 주인공이 우울증이 있다는데... 전혀 우울증을 겪었던 친구같지 않았어요. 2008년이면 정신과=지체장애가 있어야 가는 곳 이라는 인식이 심할때라 일반인은 우울증이어도 병원에 가기 쉽지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 친구는 자기 병명도 모르지 않을까... 그리고 그때는 우울증 증상을 단순히 정신상태가 약하다라고만 할때니까요... 또 주인공은 왜 우울증 이었을까요? 남과 나를 너무 비교해서 그랬다일 것같기는 한데...
    너무 비교하다보니 우울증이 왔다라고 하는 캐릭터라면 많이 의기소침하고 의사표현도 못 하고 이런 친구였을 것 같은데... 이건 제 생각이라 캐릭터 해석이 다를 수 있어요!
    고생하셨습니다! :)

  • 25.02.25 18:38

    영화 써니, 스물이 생각나는 재미있는 대본이었습니다.
    각각 캐릭터들의 유머와 개성이 뛰어나고 재치있는 대사빨로 더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아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초반에는 하나 중심으로 내면의 이야기와 성장하는 스토리로 이어지나 했는데 작가님이 나머지 3명의 스토리도 중요시 하다보니 각 캐릭터의 스토리가 옅어져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또한 성장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4인방의 고2부터 고3까지의 시간흐름을 보여주었는데 너무 길어 단편이라는 짧은 글에 2년이라는 시간을 보여주기 위해 장면전환이나 진행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느껴졌습니다.
    대본 쓰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고 잘 읽었습니다.

  • 25.02.25 18:46

    중간중간 유쾌하게 터지는 장면들이 많아서 후루룩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남고생 4인방이 각각 개성도 뚜렷해서 인물들을 따라가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품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만, 읽으면서 하나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어요. 어린 시절 우울증을 왜 겪었는지, 수영에 대한 이야기 등의 배경이 조금 더 설명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더 드러났어도 좋았을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또, 준영이 같은 경우에는 서사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않아서 약간 없으면 아쉬울 것 같으면서도... 하는 일이 딱히 크지 않아 단막에서는 삭제하고, 배우 친구에게 준영이의 특징들을 물려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장편으로 가신다면 준영이의 이야기를 따로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ㅎ

  • 25.02.25 18:48

    마지막으로 인물들에게 뚜렷한 성장이 없더라도, 그에 가까운 변화라도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야 더 주제가 분명하게 드러날 것 같아요. 주제를 보여주고 있는 인물은 이근인 것 같은데, 근본적으로 작품 속에서 이근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부모님이 변화하지 않았다 보니 이근이의 변화도 크게 드러나진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주제가 잘 나타나지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25.02.25 19:22

    전작과 전혀 다른 장르의 대본을 제출하신 점 저는 '부럽지 않아'가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 남학생들의 티키타카가 잘 살아 있고 대사가 실감났습니다.

    몇가지 지극히 개인적인 제안과 질문을 드리자면요,

    1. 이근과 하나아빠의 말투가 겹치는 걸 느꼈습니다. (말투가 독특하다보니)
    2. 홍윤화는 찾아보니 2006년부터 활동을 했습니다. 2008년 시대 배경상 쓰일 수는 있으나, 윤아는 괜찮지만 홍윤화를 직접 거론하는
    건 괜찮나요? 몰라서요.
    3. 시리즈를 구상 중이라면 학교가 남고이고 깡패학교인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없지만 출감(?) 할 아이들과 마동석을 닮은 담
    임 선생님의 활약도 기대되고요.
    4. 주인공 이름이 하나인 이유가 있나요?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요.
    주제를 담기 위해선 주인공인 하나의 결핍이 좀 보여야 한다고 보입니다.
    하나의 고백으로 우울증을 앓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이 이야기상 하나는 남을 부러워 하는 인물로 안 보이는 것 같아요..
    단막으로 마무리 하다보니 갑자기 하나를 되려 부러움을 살 만한 존재로 결말지은 것도 같아서요.

  • 25.02.25 19:23

    도움이 되고 싶었으나 저에겐 어려운 분야네요.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25.02.25 19:28

    우선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의 기획의도대로 좋은
    메시지를 주는 작품 같습니다. 영화 <스물>, 드라마
    <소년시대>가 떠올랐는데요. 청춘 남자들의 우정과 성장이 잘 보였습니다. 지문이 깔끔하고 대사가
    재미있었습니다. 전형적인 클리셰를 따라가지 않는
    재치 있는 대사들과 캐릭터가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한 것 같습니다. 영화로 나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하나는 젊기때문에 대단한 성장의 결과가 없어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또 기획의도가 남을 부러워하지 말고 나의 길을 가자!이기 때문에 그에 잘 맞는
    스토리와 결말이라 생각됩니다.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25.02.25 19:53

    작품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선호하는 개그코드가 아님에도 중간중간마다 진짜 웃으면서 봤어요. 대사를 진짜 남학생들이 말하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잘 쓰신 것 같아요. 거기에 유머와 말맛이 들어가니 술술 읽혔습니다. 개성 있는 인물들이 섞이지 않고 운영되는 캐릭터 플레이도 능하신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인물이 많이 나오다 보니 주인공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아요. 주로 다뤄진 게 '하나'와 '이근'이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누가 주인공인지 헷갈렸습니다. 더불어 주인공 하나에게 큰 결핍이 보이지 않아서 더 이근 쪽으로 마음이 쏠렸던 것 같아요. 하나가 무언가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라인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 댓글을 읽다 보니까 혜민님이 말씀해주신 '남성성'에 대한 결핍도 좋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름도 그렇고, 약간 코믹한 느낌이 작품톤에도 맞고. 더불어 색이 짙은 작품에 다른 시선을 넣어줄 수 있는 좋은 제안인 것 같습니다. 남성작가가 보는 남성성의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면 흥미를 더해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약간 '가슴털 로망스'라는 웹툰도 생각이 나네요. 저도 '스물' '써니' '소년시대' 생각이 났는데.

  • 25.02.25 19:56

    외려 미국으로 튀어서 영화 <행오버>는 어떠세요? 여기도 개성 강한 남자 캐릭터 4명이 나와요. 총각파티 하려고 라스베가스에 갔다가 술 먹고 기억 잃고 결혼을 앞둔 친구도 사라지고... 없어진 친구 찾아다니면서 지난밤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는 그런 이야기 입니다. 이렇게 보니, <하나도 부럽지 않아>도 외려 장편영화스러운 구성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25.02.25 19:59

    하하하. 여중여고를 나온 입장에서 남고에서 이런 대화와 일들이 설마 진짜겠어? 하면서 읽었는데요. 음… 옛날 청소년기 시절 짝사랑했던 모든 친구들이 생각났습니다. 그 친구들도 저랬겠죠…… 라고 생각이 뻗을 만큼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영화 [바람]과 [조찬클럽]이 생각났습니다.
    다만, 조금 의아한 점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읽는 내내 거부감이 들었어요. 제 개인적인 성향에 맞지 않아서 이런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왜 이런 느낌이 들었는지 좀 더 깊게 고민해 봤어요.

  • 25.02.25 19:59

    제 결론은 주인공의 성장이 보이지 않아서 였습니다.
    아무리 못나거나 평범한 등장인물이더라도 인생을 뒤집을 만한 경험을 한 뒤에는 엄청난 성장을 하기 마련이고 그 성장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주인공을 이해할 수 있는것 같아요. 바람에서는 정우는 아버지의 죽음을 겪고 조찬클럽에서는 알고보니 서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친구들이어서 공감대를 형성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죠. 하지만 여기서 하나가 사건을 겪은 후 성장한 모습이 이전과 그리 다르지 않아서 자칫 의도하신 바와 다르게 철부지 청소년에서 아직 덜 자란 성인이 된 것 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 대본에서 하나를 잘 이해 시키기 위해선 거의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아주아주 거대한 사건을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친구의 죽음이나 가족의 죽음 처럼 확실한 사건으로요.

    제가 모르는 남고딩들의 대화를 엿본 것 같아서 참 새로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25.02.25 20:10

    제목에 주인공의 이름이 들어가 중의적인 의미를 갖게 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부러워하지 말자는 주제가 효과적으로 드러나는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상할 수 있는 사건들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어 코미디 요소가 잘 살아난 대본이었습니다.

    다만, 하나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추가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어쩌다 우울증을 겪었고, 그걸 이겨내기 위해 왜 수영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갈등 상황에서 대사를 비틀어 표현하는 방식 덕분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5.02.25 20:16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코미디 학원물답게 등장인물들이 너무 진중하지는 않으면서도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해 매력적이었고, 코믹스러운 대사들과 에피소드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오프닝을 보고 당연히 남자애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전형적인 남고 배경의 학원물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도입부부터 그런 반전을 깨주는 것이 좋았고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톤도 보여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 25.02.25 20:17

    개인적으로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비중이 골고루 나온 것도 좋았지만 그게 오히려 주인공을 가리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처음 주제와 제목을 보고 이 드라마가 하나라는 주인공이 처음엔 친구들을 부러워하지만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성장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성장이 하나보다는 오히려 이근에게서 더 잘 보인 것 같았습니다. 대본을 다시 읽으면서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하나에 비해 이근의 캐릭터가 더 입체적인 것 같아 그런 것 같았습니다. 하나가 말로는 친구들을 부럽다고 하고는 있지만, 딱히 큰 콤플렉스가 없어 얘가 정말로 뭘 부러워하는 게 맞나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근데 이근은 탄탄한 가정사 때문에 얘가 하나의 화목한 가정을 부러워하는구나라고 단번에 공감이 갔습니다. 그래서 주제를 더 잘 보여주고 주인공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하나의 서사가 좀 더 탄탄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대본에 남고스러운 유쾌한 분위기와 인물들의 매력이 잘 살아 너무 재미있었고, 시리즈로 가시게 된다면 하나의 서사가 탄탄해지면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25.02.25 23:50

    스마트폰 나오기 전 시절 고등학생들 얘기라서 그런지 귀여웠고 한큐에 읽었습니다! 엔딩에서 준영이만 자리를 못 잡은 것 같아 마음이 쓰였는데 괜한 걱정이었네요ㅋ 저번 각본 때도 느꼈지만 거침없이 읽히도록 쓰시는 점이 강점이신 것 같아요. 대사도 실감나고, 장면도 명확히 그려졌습니다.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얘기라 아디다스 저지 같은 요소들을 공감하며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의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각자 캐릭터들이 명확해서 좋았고, 주인공 하나는 순딩한 분위기가 있어 '무빙'의 남자주인공이 생각나더라구요. 커다란 중심 사건이 약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노골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대화들이 재밌고 결국 각 인물들의 여러 상황과 고민들이 어우러져 고3과 수능을 통과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청춘을 맞이하는 과정을 오밀조밀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이 자체로도 저는 충분히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방향의 거대 서사도 좋지만, 이런 이야기들도 너무 보고 싶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 25.02.25 23:18

    위에서 언급 해주셨던 영화 '스물'처럼 이야기 속 개그는 소구할 수 있는 시청자 층이 확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달하고자 하는 타겟 대상에 확실히 꽂히는 점은 강점일 수 있지만, 스물에서 꽤 시간이 지난 현재로서는 의도와 달리 그다지 쾌적하게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 엄마가 하나 아빠를 유혹하는 장면에서 미성년자가 입는 교복을 활용하는 건 요즘 미디어에서 나오기 어려운 장면일 것입니다. (이야기 배경은 2008년이나, 이야기를 소화하는 시청자의 시대는 현재니까)

  • 25.02.25 23:18

    그리고 하나가 가진 결점(고정관념)은 남을 부러워하기만 하는 거고, 기획 의도에서도 말씀하셨듯이 부러움을 부르는 건 타인과의 비교(나와 타인을 평가)니까 하나 문제의 해결이 바로 내 할 일을 한다(수능 공부)로 건너가는 것보다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는 것에서 풀려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버전에서 그 부분이 아예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명확하게 집어주면 어떨까요? 우리 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 각자의 인생을 살 뿐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하나가 깨닫게 되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그래서 내 할일을 하자로 넘어간다면 더 주제와 부합하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 25.02.27 00:04

    시시껄렁하면서도 서로를 츤데레처럼 챙기는 남학생 4인방의 우정 이야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수위가 조금 높아서 놀라기도 하고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남학생들만의 대화를 워낙 생생하게 잘 그려내셔서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코믹 드라마라 더 진하게 표현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 25.02.27 00:06

    오프닝 씬에서 하나가 핸드폰으로 엄마에게 기사를 보여주며 징징대는 이 장면은 수정해야 할 것 같아요.
    2008년인 저 시절에는 스마트폰이 없었기 때문이죠. 즉, 폰으로 기사를 볼 수 있던 시절이 아니었습니다.
    스마트폰은 2011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어요. 그 시절, 곧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출시되면 컴퓨터 없이도 인터넷까지 할 수 있게 된다며 흥분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ㅎㅎㅎ

    전학 가는 학교가 ‘깡패학교’라는 걸 엄마와의 대화로만 시청자들에게 알려주지 말고 어떤 무시무시한 장면을 하나 보여주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차가 학교 앞에 멈출 때 껄렁껄렁한 아이들이 그 앞에서 싸우다가 하나 엄마의 차 위로 엎어지고 그 순간 하나와 눈이 마주치는 한 불량 학생의 매서운 눈빛. 그리고 그 눈빛과 험악한 분위기에 바짝 얼어붙는 하나.
    그제야 그 학교가 깡패학교라는 걸 알게 되는 하나와 하나 엄마.
    뭐 이런 식으로 묘사하면 시청자들도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며 긴장하면서 보게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2씬으로 이어지는 장면에서도 더 긴장감이 생길 거 같아요.

  • 25.02.27 00:07

    @최은미 전학생 하나와 준영, 이근, 태오가 가까워지는 계기가 좀 더 극적인 상황 속에서 이뤄지면 좋을 것 같아요.
    의도치 않게 하나가 준영, 이근, 태오를 돕게 되면서 네 사람이 끈끈해지는 뭔가가 있어야 하나도 주인공성를 확보할 수 있고 극 전개도 좀 더 흡입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지금 대본에서도 노골적이며 설익은 남학생들의 시시콜콜한 대화로 재미를 주긴 하지만 하나가 캐릭터 분명한 주위 친구들에게 끌려다니는 가장 불분명한 캐릭터 같아 보여서 뭔가 살짝 아쉽거든요.

    씬 23에서 하나 엄마가 교복을 당근에서 샀다고 말하는데 당근 앱이 출시된 건 2015년 7월입니다. 2008년인 저 시대에는 당근 앱이 없었어요. 아마 중고나라는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교복을 입고 아빠를 유혹하는 하나 엄마의 대사 수위가 너무 높아서 살짝 눈살이 찌푸려져요.

    담임과 이근의 말투가 겹쳐서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 거지. ~지.” “~ 바란다.” 같은 말투를 둘 다 똑같이 쓰고 있기 때문인 거 같아요.

  • 25.02.27 00:14

    @최은미 전체적으로 이근이 주인공 같아요. 하나는 존재감이 너무 없어요. 하나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주변 친구들과 돈독해지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주인공성이 확보될 거 같아요.

    씬 39 ‘모짜르트 바이러스’ 뒤풀이 현장 ㅋㅋㅋㅋ. 깨알 같은 유머가 돋보였어요.

    씬 41에서 보면 능환의 아버지가 동부지검 차장검사라고 나오는데 학교에서 보인 능환의 행태로 봐선 뭔가 이 직업과 잘 어울리지 않는 거 같아요.
    아버지가 차장 검사쯤 되는 학생은 불량 학생이라 할지라도 오히려 수괴에 가깝지 일진 따까리로는 그림이 잘 안 그려지거든요. 현실적으로 그렇기도 하고요.
    또한 성인이 된 능환이 카페에서 알바하는 걸 하나에게 들켜 창피해하며 숨는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그것 역시 현실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장면 같아요.

    막힘없이 술술 읽히는 대본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쓰시느라 고생하셨어요!! :)

  • 25.02.27 15:22

    우선, 늦게 리뷰 남겨드려서 죄송합니다.
    각자 인물들의 결함을 만들어내서 서사에 쓴 점이 재미있고, 공감 갈만한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특히 남고생의 특유의 감성을 잘 살려낸 것 같아서 읽는 내내 현실감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하기에 작성드리는 의견 참고하시어 수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가 가진 결함이 주제의식에서 더 이상 남을 부러워하지 않고 산다는 것을 알게되는 ‘사건’이 없어서 뒤가 다소 맥이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뒷부분에 결정적인 사건을 꼭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일상적인 성장물이 되어서 다소 밋밋한 뒷부분에 하나가 가장 갈등을 일으킬 안타고니스트를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 25.02.27 15:23

    왜 사건의 배경이 08년도인가요?
    08년도에 학폭이란 말이 일상에서 쓰였던가 가물가물한데 아니라면 그 시대에 맞는 용어를 활용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물가도 그 당시 고등학생이 10만원 빵을 하면 너무 금액이 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08년도에 우울증이라는 병을 쉽게 인정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나, 그걸 친구에게 말하는 것이 별 문제가 아닌 환경이었나 생각해보면 아닌거 같습니다.
    롤이란 게임도 국내출시는 2011년으로 되어있어 고증이 필요해보입니다.
    페이스북도 09년 이후 트렌드를 탔다는 정보가 있어 확인이 필요해보입니다
    저는 대사나 키워드를 그 시대에 맞게 고치기보다 08년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면 시대를 현재로 옮겨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내레이션 대부분 인물의 표정연기로 대체가능해보이면 행동으로 대체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물론 남자 고등학생들의 대화에 있을법한 대화이지만 방송 심의를 고려해서 성적인 부분이나 욕설은 살짝 톤 다운 해줘도 좋을 거 같다는 의견입니다. 그리고 고등학생 역할에 목욕탕 씬도 다소 연출함에 있어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 25.02.27 15:23

    소수의견일 수 있으나, 저는 하나엄마의 캐릭터가 여성을 희화화한 느낌이 다소 들어 읽는데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의 주관이 많이 반영되는 부분이라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채원이라는 인물의 등장이 너무 늦은 느낌이 있습니다. 단만극 사이즈에서 중반부 이후에 예고되지 않은 새로운 인물이 나오면 다소 당혹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채원이라는 사람에 대해 하다 못해 이름이라도 시청자에게 미리 각인을 시켜주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사건의 배경이 되는 시간이 단막극 사이즈에 비해 너무 긴 것 같습니다. 보통 단막극이 짧으면 하루, 길면 한 계절 안에 이야기를 담는다고 할 만큼 시간의 변화를 많이 가져가지 않는 것이 제작환경이나, 서사의 연결성을 위해서 좋은데, 1년이라는 긴 이야기에 긴 감정선을 넣어야 할 사건이 되어 그 부분이 압축되면 어떨까 하는 의견입니다.

    S41의 근이가 감정적으로 되게 분출하는 씬인데 엄마 아빠한테 하는 말이 고작해서 외모비하라는 것이 극의 몰입도를 떨구는 것 같습니다. 물론 10대 아이니까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근이가 이 장면에선 철없어 보이면 안 될 거 같다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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