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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펑스가 좋아요♥★ 여시의 표지 선물!
★준묘나★ 여시의 표지 선물!
찬열
X
백현
큥니엔젤
w.수스타그램
38.
"찬녈, 우리 오디가요?"
주말이 아닌 평일, 회사도 안가고 아침부터 백현이를 준비시킨 찬열에 백현이가 궁금한듯 묻고 찬열이 씩 웃었다.
"데이트"
"데이트으? 또오?"
"응, 좋지"
"해사 앙가구?"
"응"
"우아! 조아요!"
옷을 입혀주며 데이트, 하고 이야기해주자 백현이가 좋은지 베시시 웃고 백현이가 웃으니 찬열도 기분이 좋아 흐뭇하게 웃었다.
"우리 또 꼰뇽 보러가아?"
"아니, 오늘은 놀이동산"
"노리동산? 그고 몬데?"
"가보면 알지요~ 아이구 귀엽다
옷"
"헤헤, 기엽찌이?"
"응"
저번에 옷을 사러 갔다가 멜빵바지가 보여서 백현이 입히면 귀여울것 같아 사왔었는데 역시나 입혀놓으니 배가 된 귀여움에 찬열이 백현이를 꽉 끌어안았다.
애기가 입은것마냥 귀여운 멜빵바지에 찬열은 그런 백현이가 귀여운지 어쩔줄 모르고 백현이는 그저 좋은지 베시시.
똑같이 샀던
티셔츠도 맞춰 입고 찬열은 밝은색 청바지를 입고 혹시몰라 가방에 백현이 가디건도 챙기고는 차키와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가자!"
"가자아!"
손을 잡고 차로 내려와 백현이를 태우고 운전석에 올라타자 어디가는지도 모르면서 신이 난 백현이에 찬열이 푸스스 웃었다.
"좋아?"
"녜에!"
"뽀뽀 해주면 출발할게"
"아이차암, 아랏떠!"
찬열이 말에 볼에 쪽, 붙었다가 떨어지는 입술에 만족한 찬열이 차가 출발하고, 날씨도 좋아서 그런지 백현이가 한껏 신이
났다.
신나서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창문에 붙어 바깥구경에 신이난 백현이 뒤통수에 찬열도 나오길 잘한것 같아 절로 웃음이 났다.
한참을 달려서 놀이동산에 도착해서 차를 대고 내리자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에 찬열이 살짝 놀랐다.
사람이 많으면 제대로 못놀것 같아서
일부러 평일에 회사도 안가고 온건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에 백현이 손을 꼭 잡았다.
"백현아"
"녜에?"
"나 봐봐"
이미 화려한 입구부터 정신이 팔린 백현이에 양손을 붙잡고 쳐다보게 했더니 이리저리 시선을 주던 백현이가 찬열을 쳐다봤다.
"여기 사람 되게 많지, 그래서 찬열이 손 놓치면 절대 안돼"
"아랏떠!"
"진짜로, 응? 절대 혼자 어디가면 안되고 꼭, 손
놓치면 찬열이 앞으로 못볼수도 있어"
"......찬녈 못만나아?"
이렇게까지 말해두지 않으면 백현이를 잃어버릴것 같아서 조금 과장해서 말을 해주자 놀라서 쳐다보는 백현이에 찬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절대로 손 놓치지말고, 재밌게 놀자 알겠지?"
"아랏떠! 이케 손이를 꼬옥 자브는거지?"
"응,
꼭"
"녜에!"
백현이에게 신신당부를 해두고는 티켓을 끊어 안으로 들어오자 백현이 눈이 더 휘둥그레지고 찬열도 대학생때 오고 처음인것 같은 놀이동산에 괜시리 마음이 붕 떴다.
"우아아아"
백현이가 좋아하니 더 마음이 붕붕 뜨는것도 있고.
손을 잡고 걷기 시작하니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백현이 눈이 가만히 있지를 못했고, 이렇게 좋아하는걸 보니 찬열도 괜히
뿌듯했다.
"요기 모야?"
"놀이동산이야, 어... 저기 보여? 저런것도 타고 노는데야"
"우아, 우아아아"
영화관 데려갔을때와는 비교도 안되는 백현이 리액션에 찬열은 흐뭇하게 웃다가 잔뜩 걸려있는 동물 머리띠를 파는곳을 보고 백현이를 데려갔다.
찬열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이런곳에 오면 다들 쓰는거니, 백현이도 경험하게 해주고싶어 여러개 중에 토끼 머리띠를
골라집었다.
그리고는 백현이 머리에 씌워주자 처음 백현이가 왔을때 생각이나 찬열은 푸흡, 웃고 백현이는 제 머리 위에 머리띠를
만지작거렸다.
"토끼야?"
"응, 백현이 토끼잖아"
"마저! 이고 해?"
"사줄까?"
"녜에!"
맘에 드는지 고개를 끄덕이기에 계산을 하려고 가는데 백현이가 찬열이 손을 잡고는 우뚝 멈춰섰다.
"왜?"
"찬녀리두..."
"나도?"
찬열이도 같이 쓰고싶은지 잡아끄는 백현이에 찬열은 잠시 멈칫하고 백현이는 연신 찬녀리두...가치이...하고 머리띠 있는쪽으로 계속 끌었다.
결국 백현이에게 진 찬열이 후...찬열이도 해야해? 하고 물으니 끄덕끄덕.
어릴때도 한번 써보지 않은건데.....하고 고민하던 찬열은 그럼 백현이가 골라줘....하고 백현이에게 항복했다.
"헤헤, 찬녈 모가 조아? 배켜니랑 똑가치 토끼하까?"
"아니...토끼 말고...."
다른건 다써도 토끼는 못하겠는 찬열이 거부하자 백현이가 그러명....하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호라니!"
마침내 백현이가 호랑이 머리띠를 집어들고 찬열은 후우, 나오려는 한숨을 꾹 참고 백현이 토끼와 함께 계산을 했다.
"배켜니가 해주꺼야!"
"그래"
백현이 한번 씌워주려다가 졸지에 같이 하게된 찬열은 모든걸 포기한 얼굴로 백현이에게 머리를 들이밀었고, 헤헤 웃은 백현이가 호랑이 머리띠를 찬열이에게 씌웠다.
"우아, 찬녈 호라니 대써!"
"어흥"
"꺄하!!!"
모든걸 내려놓고 어흥, 까지 하며 백현이에게 입을 벌리자 꺄항 웃은 백현이가 만족스러운지 찬열이 손을 잡고 그렇게 놀이동산 데이트가 시작되었다.
"어...뭘 타지"
백현이는 처음 와본거니 아무거나 태웠다가 무서워하면 안되니 우선 쉬운거부터 태워보려고 찬열이 두리번거렸고, 백현이는 금새 또 화려한 기구들에 정신이 팔렸다.
찬열은 놀이기구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탈수는 있기에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제일 무난한 코스인 회전목마를 발견하고는 백현이와
걸어갔다.
"이거부터 타자"
"우아! 말이야 말?"
"응, 말타는거야"
"징짜루 말이야?"
"아니 가짜 말"
"이케
빙그르르 하능거야?"
"응, 타볼래?"
"녜에!"
백현이도 회전목마를 보더니 입이 쩍 벌어지고 둘이 같이 가서 줄을 서자 백현이는 난간에 매달려 회전목마를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 백현이를 뒤에서 껴안아서 줄을 서있던 찬열은 백현이가 좋아하는것만 봐도 그저 좋은지 씩 웃고 줄서있는 내내 백현이를 뒤에서
껴안고 있었다.
백허그를 하니 턱에 걸리는 토끼 귀도 그저 좋아서 살살 쓰다듬고 백현이는 빙글빙글 돌아가는걸 보고는 빨리 타고싶은지 자꾸 몸이
움찔거렸다.
"께속 이써야대?"
"아니, 어...다음번에는 타겠다"
"하양이 말타자!"
"그래, 하얀거 타자"
그렇게 좀 더 기다렸더니 드디어 차례가 오고 백현이를 먼저 말 위에 앉혀주고 옆 말에 올라탔더니 백현이 입이 헤 벌어져서는 예쁘게 눈을 접어 웃었다.
"우아! 잉제 한다아!"
아래위로 오르락내리락하며 움직이기 시작한 말에 백현이가 신기한지 눈이 동그래지고 찬열은 핸드폰을 꺼내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찬녈! 움지기구 이떠!"
"재밌어?"
"녜에! 우아! 올라가떠!"
재밌는지 다물어질줄 모르는 입에 찬열도 웃으며 한참을 백현이 모습을 찍고, 백현이는 꺄꺄 소리까지 지르며 한껏 신이 났다.
몇바퀴를
돌고나서 멈춘 회전목마에 백현이는 아쉬운지 안내리고 말을 쓰다듬기만 하기에 찬열이 먼저 내려서는 안아서 내려주니 그제야 내려와서 찬열이 손을
잡았다.
"또오..또"
"다른거 타고 또 타자, 다른거 많잖아"
"...힝...이따가 또 타자아 아랏찌?"
"응"
회전목마가 꽤 맘에 들었는지 또 타자고 하기에 다른거 타고 타자고 했더니 말이야 앙녕...하고 손까지 흔들어주고는 찬열을 따라
나섰다.
그 뒤로 백현이가 안무서워할만한 쉬운거 위주로 두어개 더 타고나서 내려오니 찬열은 살짝 지쳐버렸고, 백현이는 아직
쌩쌩했다.
"아이스크림 먹을까?"
"녜에!"
아이스크림을 거부할리 없는 백현이가 고개를 끄덕이고, 아이스크림 먹고 좀만 쉬자, 생각한 찬열은 마침 보이는 구슬아이스크림 파는 곳으로 걸어갔다.
"우아....모야? 왜 이렇게 생겨찌? 아슈야 아슈?"
"응, 구슬 아이스크림. 초코맛 먹을래?"
"녜에!"
"초코맛으로
하나 주세요"
백현이 몫으로 하나 사서는 근처 벤치로 가서 앉았더니 처음 보는 아이스크림이 신기한지 먹을 생각은 않고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거 누구가 이케 만드러써?"
"글쎄"
"왜 이케 동그리동그리 만드러찌?"
"그러게, 먹어
녹겠다"
"아랏떠!"
녹는다는 말에 그제야 한숟갈 퍼서 먹은 백현이는 살살 입안에서 녹는 아이스크림에 행복하게 웃고 그 모습을 보는 찬열도 제가 아이스크림을 먹은것마냥 입안이 달았다.
"찬녈두 주까?"
"맛있어?"
"완저니! 배켜니 이거 조아해"
"처음 먹어놓고 뭘 좋아한대, 아-"
찬열이 입을 벌리자 한입 넣어준 백현이가 마시찌? 하고 묻고 고개를 끄덕여주자 자기도 다시 한입.
"배켜니 이거 조아"
"좋아?"
"녜에! 찬녈, 우리 요기에서 살으자!!!!!!!"
"뭐?"
"요기 조아, 어,
동그리 아슈도 이꾸 말이두 이꾸, 재미써!"
"여기서 살까?"
"녜에!"
처음 와본 놀이동산이 꽤나 맘에 드는지 여기서 살자는 백현이 말에 찬열이 푸흡, 웃음이 터지고 백현이는 요기서 살으자...하고 찬열을 졸랐다.
"여기서 못살아"
"왜에?"
"여기는 집이 아니잖아"
"그래두 요기 조은데?"
"많이 놀러오자, 그럼
되지?"
".....끄래! 맨날 요기에 오자 아랏찌?"
"그래"
맨날 오자는 백현이 말에 그냥 고개를 끄덕여주고 챙겨온 티슈로 백현이 입을 닦아줬다.
맛있는지 오물오물 잘 먹는 백현이에 그렇게
좋아? 하고 물으니 끄덕끄덕.
"배켜니 이거 조아해"
오늘 처음 먹어봤으면서 뭐가 그리 좋다는건지 찬열은 웃음도 나지만 괜히 아이스크림에 밀린것 같아서 애꿎은 백현이 입만 벅벅 닦았다.
"이잉.....아푸자나!!!"
"찬열이가 좋아, 이게 좋아"
"아이차암, 찬녈 짓투해?"
"빨리 말해, 오늘 처음 본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좋아 어?"
"찬녀리가 더 조으지, 그거뚜 몰라아?"
"흐흐, 장난이야 다른거 타러
갈까?"
"녜에!"
괜히 질투를 해본 찬열은 백현이 입에서 만족스러운 대답이 나오자 흐흐 웃고는 일어섰고, 찬열이를 따라 일어난 백현이가 다 먹은 아이스크림 빈컵을 찬열이에게 내밀었다.
자연스레 받아들어서 근처 쓰레기통에 버리고 다시 백현이와 발걸음을 옮기다가 바이킹을 보고는 찬열이 저거 탈래? 하고 물으니 백현이가
물끄러미 바이킹을 바라봤다.
"무서운가?"
"....배타능거야?"
"응, 근데 조금 무서울수도 있을거야"
"어..."
"다른거
탈까?"
"안니! 쩌거 타자!"
무서운가싶어 다른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려하는데 백현이가 타겠다고 했고, 찬열이 조금 놀라서 쳐다보니 백현이가 타자! 하고 웃었다.
"진짜로?"
"녜에!"
"무서울수도 있는데?"
"찬녀리하구 타꺼니까!"
"그래, 타보자"
타겠다는 백현이에 다 경험이니, 줄을 섰더니 고개가 꺾이도록 바이킹을 올려다본 백현이가 조금 무섭긴한지 흐잉....하며 찬열이에게 안겼다.
"타지말까?"
"안니야! 하쑤이써!"
무서운거보다 호기심이 먼저인지 끝까지 타겠다고 하기에 찬열은 걱정스러웠지만 그냥 말없이 백현이와 줄을 섰다.
"다리 안아파?"
생각보다 긴 줄에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백현이가 다리가 아플까 살펴묻자 백현이는 아직 괜찮은지 앙아포! 하고 밝게 대답했고, 찬열은 또다시 백현이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찬열이 품에 쏙 안긴 백현이는 왔다갔다하는 바이킹을 따라 고개가 휙휙 돌아갔고, 찬열이 푸스스 웃고는 뒤에서 백현이 귀를 앙앙
깨물었다.
"아이이"
"다리아프면 말해"
"아랏떠! 찬녈 배가 왜 이케 크지?"
"사람이 타니까"
"우아! 엄~청 노프게 간다
끄치?"
"응, 진짜 괜찮겠어?"
"당여니지! 배켜니 씩씨기야"
"오구구, 씩씩이야?"
품에 안겨서 재잘거리는 백현이에 물끄러미 쳐다보던 찬열이 못참고는 재잘거리는 입에 쪽, 입을 맞추고 백현이 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다.
"아이, 찬녀얼"
"왜"
"누구가 보자나아"
"누가봐, 아무도 안보는데?"
"아이차암, 부끄러우다
배켜니..."
부끄럽다며 찬열이 가슴팍에 콩콩 고개를 박는 백현이에 찬열은 입꼬리가 올라가고, 백현이는 연신 부끄러워하다가 찬열을 올려다봤다.
"왜 자꾸 뽑뽀해에"
"이쁘니까"
"치, 그래두 요기는 누구가 보자나"
"아무도 우리한테 관심없어"
"앙대에 그래두
배켜니 부끄러우서 자꼬 얼구리가 빨강이 대찌? 배켜니 빨강이 대는게 조아?"
"응"
"....찬녈 나뿌다, 배켜니 쪼끔
삐지꺼가태....배켜니 괴로피구..."
"아이 왜그래~"
능글맞은 찬열이에 슬쩍 백현이가 품에서 빠져나와 삐지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그 모습마저도 귀여워 미치겠어서 찬열은 미안해, 하고 먼저 숙이고 들어갔다.
"자꼬 요기에서 뽑뽀하며능 배켜니 지베 가꺼야 아랏찌?"
"응, 미안해"
"미아내는 안니구, 그냐앙. 어 그냥 사랑해 이케
하는거야"
"미안해 하지말고 사랑해 해줘야해?"
"히히"
뽀뽀는 안된다면서 사랑해는 되는건지, 알다가도 모를 백현이 기준에 찬열은 그저 흐흐 웃고는 다시 백현이를 껴안았다.
아직도 한참은 남은 줄에 백현이 사진도 찍어주고 같이 사진도 찍고, 백현이 귀에 매달린 토끼 귀를 툭툭 쳤더니 백현이가 새초롬하게
찬열을 올려다봤다.
"자꾸 그러꺼야?"
"왜"
"배켜니 요기 치며능 아푸지 어?"
"귀만 쳤잖아"
"이고는 배켜니 귀야, 그래서 찬녀리가
치며능 아푸다!"
"오구, 이거 백현이 진짜 귀야?"
"구래! 배켜니가 토끼니깐 배켜니 귀야!"
"푸흐 귀여워"
뭘하든 찬열이 눈에는 귀엽기만 해서 웃으며 기다렸더니 곧 둘의 차례가 오고 백현이를 먼저 앉히고 옆에 앉은 찬열은 내려온 안전바를 더 꾹 누르고 백현이 손을 잡았다.
그래도 조금 긴장은 되는지 찬열이 손을 꾹 잡는 백현이에 찬열도 같이 꽉 잡아줬더니 백현이가 슬쩍 웃었다.
"재미따!"
빼액, 울어버릴줄 알았건만 바이킹을 타고 내려온 백현이는 재밌는지 한껏 들떠서는 또 타자고 방방 뛰었다.
"와, 안무서웠어?"
"그러엄! 항개두 안무서우네! 재미써!"
다행히 놀이기구 같은거에는 전혀 무서움을 타지 않는건지 신이난 백현이에 찬열도 흐뭇하게 웃고는 아무거나 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재밌었어?"
"녜에! 바이키 조아! 또 타자!"
"또?"
"그러명 따른거 하까? 모하지?"
"신났네
우리애기"
팔랑팔랑 찬열이 손을 잡고 뛰어대는 백현이에 찬열도 같이 신이 나서는 다른 놀이기구를 찾아나서고 걷다가 좀 출출해진 배에 찬열은 츄러스를 하나 사서 백현이 손에 들려줬다.
"이고 모야?"
"츄러스"
"추러쯔?"
"응"
놀이동산에 오면 할수있는걸 다 해볼 모양인지 평소라면 절대 안사줄 설탕이 덕지덕지 붙은 츄러스를 쥐어주자 이리저리 살펴보던 백현이가 한입 앙 베어물고는 달달한 그 맛에 베시시 웃었다.
"배켜니 이거 조아해"
원래 알았다는듯이 하는 저 말에 찬열은 푸스스 웃고는 이거 좋아해? 하고 물으니 고개를 끄덕끄덕.
"찬녈두"
그리고 잊지않고 찬열이를 챙기는 백현이에 찬열은 더 행복하게 웃었다.
평일임에도 가족들이나 연인들끼리 나온 사람들에 찬열도 제 옆의
연인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백현이는 야금야금 먹느라 바빴다.
"백현아"
"녜에?"
"사랑해"
"헤헤, 배켜니두!"
또 다른 놀이기구를 타러 줄을 서고, 츄러스를 다 먹은 백현이 입가도 털어주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고 발신인을 보고는 찬열이 피식 웃고 핸드폰을 귀에 가져다댔다.
"왜"
[회사 빼먹고 놀러가니까 좋냐!!!!!!!!!!!!]
빽 소리를 지르는 세훈이에 찬열은 살짝 핸드폰을 떼어냈다가 다시 가져다대고는 회사냐, 하고 물었고 세훈이 그래! 하고 또다시 소리를 질렀다.
"소리는, 별일없지?"
[그래!]
"미쳤나 이게, 왜 자꾸 소리를 질러"
[둘이 놀러가니까 좋냐구! 나도 백현이랑 놀이동산
갈래!]
"별일 없으면 너도 일찍 퇴근해라"
[백현이 바꿔!]
세훈이 말에 큭큭 웃고는 백현이에게 세훈이형, 하고 바꿔주니 금새 백현이가 세후형아! 하고 전화를 받았다.
"녜에! 배켜니 어...요기 노리동산! 찬녀리하구!"
[오구구 놀이동산 가니까 재밌어? 형아는 안데리고 가고?]
"헤헤, 형아두
조아해 노리동산? 다으메 가치 오자아!"
[그래 놀이기구도 많이 탔어 백현아?]
"녜에! 어, 말이두 타구, 배두 타써 형아! 그러구
동그리아슈도 머거찌!"
[신났네, 안무서웠어?]
"그러엄! 배켜니 완저니 잘타써! 징쨔야! 찬녀리하테 무러바"
[흐흐, 재밌게
놀아 조심히]
"아랏떠! 형아두 다으메 꼬옥 가치 와요오! 죤대형아두!"
[알겠어요~ 끊어]
"녜에!"
전화를 마치고 찬열이에게 핸드폰을 돌려준 백현이는 세후형아두 가치 가구 시프대, 하고는 찬열을 올려다봤다.
"다음에 같이 오면 되잖아 그치?"
"끄치! 죤대형아하구 세후형아하구 가치 와서 또 아슈 머꾸, 웅?"
"그래"
줄을 서서 또 재잘재잘 이야기를 하다가 백현이가 찬열이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핸드폰을 가져갔다.
"요기 바 찬녈!"
백현이를 찍어주기만 하다가 누가 찍어준다니 살짝 어색했지만 찬열이 씩 웃어주자 하나두울셋!까지 외친 백현이 사진을 찍고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비록 초점도 안맞고 찬열이를 찍은건지 뒤에 배경을 찍은건지 모를 사진이었지만 백현이가 찍어준거니 지우지 않고 그저 잘찍었다고 해주자
백현이가 흐뭇하게 웃었다.
"놀이기구 많이 타고 이따가 퍼레이드 보고 집에가자"
"퍼레이드으?"
"응, 재밌는거"
"끄래! 긍데 배켜니 쪼금 배가
고파"
"배고파? 이거만 타고 밥먹자 그럼"
"아랏떠!"
바이킹을 탔으니 이번에는 조금 덜 무서운걸 골라 타고는 나와서 밥먹을곳을 찾으려 식당가로 향했다.
식당가로 가다가 슬쩍 유리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본 찬열은 아직 머리에 매달린 호랑이 머리띠를 보고 피식 웃었고, 사람이 바글바글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사라미가 징쨔 마니 이따 끄치?"
"응, 다른데서 먹을까? 다른데 식당 있나"
"갱차나! 요기에 이써두대"
괜찮다는 백현이 손을 꼭 잡고 메뉴를 보니 이것저것 많기에 백현이 뭐 먹을래? 하고 묻자 백현이가 입을 앙 다물고 고민을
시작했다.
진지해진 백현이 표정이 귀여워 큭큭 웃으며 쳐다보니, 한참 고민하던 백현이는 몰르게써....하고 찬열을 쳐다봤고 찬열이 대신해
메뉴를 쳐다봤다.
백현이 입맛에 맞게 우동과 돈가스를 시키고 간신히 자리를 잡고 앉으니 헤실헤실 웃은 백현이가 찬열이 손을 잡아왔고, 찬열이 씩
웃어줬다.
"징쨔 조아"
"좋아?"
"녜에, 사라미가 마니 이써두 조아, 찬녈하구 이케 오는게 조아"
저렇게 꼭 제 마음을 이야기해주는 백현이가 좋아 찬열이 나도 좋아, 하고 대답해주니 백현이가 해맑게 웃었고, 이내 음식이 나와 찬열이 가지고 왔다.
"잘머그게씀미다!"
"네, 많이 드세요 뜨거우니까 식혀서"
"아뜨야?"
"응, 잘라줄게. 이거 먼저 먹어 후후 불어서
먹어야돼"
우동을 백현이 앞에 놔주고 후후 불어먹으라 말해준뒤, 돈가스를 먹기 좋게 썰고있었더니 후후, 힘차게 불어서 한입 먹은 백현이가 맛있는지 헤헤 웃음을 지었다.
"맛있어?"
"녜에, 찬녈두 머거"
"응, 이것도 먹구 천천히"
"아랏떠!"
돌아다니느라 배고팠는지 잘먹는 백현이에 찬열이 이것저것 챙겨주자 오물오물 먹던 백현이가 포크로 돈가스를 쿡 찍어서 찬열이 입에 넣어줬다.
"고마워~"
"이거는 어 배켜니가 사랑이를 준거지"
"사랑이를 준거야?"
"어, 요기에 사랑이를 마니마니 너어서 조써,
사랑이 마시가 나요오?"
"응, 엄청 맛있다"
사랑을 많이 넣어서 줬다니, 참 사랑스러운 말에 찬열이 푸스스 웃고는 백현이 입가에 묻은 소스를 손으로 슥 닦아냈다.
"밥이를 머그구, 우리 또오, 어 말이두 또 타구 배두 또 타구?"
"그래, 그러려면 밥 잘 먹고 천천히, 응?"
"아랏떠!
잘머그지 바바요 찬녈!"
찬열이 말에 보란듯이 밥을 떠넣는 백현이에 오구 잘먹네, 하고 우쭈쭈해줬더니 한껏 방방 뜬 백현이었다.
밥도 맛있게먹고 부른 배를 통통 두드리는 백현이와 함께 다시 나와서 소화를 시키고 탈겸해서 슬슬 걷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화려한
놀이기구를 바라보던 백현이가 입이 헤 벌어지고 찬열이가 침떨어진다, 하자 입을 합, 다물었다.
"오? 쩌거 모야?"
"뭐가?"
백현이가 가르키는 곳을 쳐다봤더니 역시나 군것질거리.
그냥 갈은 얼음에 시럽을 타주는 빙수 같은걸 보고 백현이가 화려한 시럽색에
마음을 쏙 빼앗겨버렸고 금새 찬열을 조르기 시작했다.
"쩌거 사조"
"안돼"
저런 시럽음료가 뭐 좋다고 찬열이 꽤 단호히 안된다고 하자 입이 삐죽 나온 백현이가 삐졌다는걸 티내는듯이 쿵쿵 발을
굴렀다.
아이스크림도 이미 먹었고, 아까 츄러스도 꽤 달았는데 저건 그냥 시럽맛으로 먹는거라 몸에 안좋으니 안된다고 하는데도 찬열이 맘도
모르고 금방 삐져버린 백현이가 투덜투덜.
"머꾸시퍼"
"안된다고 했지"
"왜에"
"아까 백현이 아이스크림 먹었지?"
"쩌거는 아슈 아니야"
"차가운거잖아
그래도, 그리고 저건 너무 달아서 안돼"
"치이...치!"
이제는 고개까지 휙 돌려버린 백현이에 찬열은 그래도 꽤 단호하게 안돼, 해주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한참 걷다가 인기척이 없어 뒤를 도니 따라올줄 알았던 백현이가 안보였고, 찬열은 당황해서 백현아! 하고 불렀다.
이리저리 둘러보니 다행히 백현이는 저멀리 아까 그 자리에 혼자 쪼그리고 앉아있었고, 심장이 덜컥했던 찬열이 재빨리 뛰어가 백현이 앞에 섰다.
"왜 안따라와, 놀랬잖아"
"........배켜니 삐져떠"
"저거 안사줘서?"
".........."
"아이구
진짜"
저거 하나 안사줬다고 시위를 하는건지 일어날 생각이 없는 백현이에 찬열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백현이 앞에 같이 쪼그리고 앉았다.
"저거는 색소로 만든거라 몸에 안좋아 백현아"
"...그래두 배켜니는 머꾸 시푼데"
"저거 먹고 또 이빨 아야해서 병원 갈까
응?"
"....칫카칫카 하면 대자나..."
".......내가 널 어떻게 이기겠니, 일어나 사줄게"
"징짜?"
"일어나
그러니까"
"아랏떠!"
결국 백현이에게 못이긴 찬열이 사주겠다고 백현이를 일으켰고, 그 한마디에 벌떡 일어나는 백현이를 보고 피식 웃었다.
"그래 한번 먹는다고 죽겠니, 대신 집가서 양치 꼭 해야해, 오늘 너 단거 많이 먹었어"
"당여니지! 헤헤"
투덜거리더니 금새 밝아진 얼굴에 어쩔수없이 백현이를 데리고 빙수 앞에 섰다.
"뭐 먹을거야"
"어....빨강!"
"이거 딸기맛 주세요"
손에 쥐어진 빙수 하나에 백현이는 헤헤 웃고, 찬열은 피식 한숨을 쉬긴 했지만 좋아하는 백현이 얼굴을 보고 결국 웃음이 터졌다.
"시럽맛만 나는게 뭐 좋다고"
"찬녈 아-"
"백현이 많이 드세요"
"헤헤, 배켜니 이거 조아요? 녜에!
조아요!"
"애교는, 너 내가 화낼까봐 미리 선수치는거야?"
"안니지이~ 마시써서 그렁거지이!"
"그래, 우리 애기가 좋으면
됐다"
손을 꼭 잡고 걸으면서 연신 이거봐, 저거봐 하며 신난 백현이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자이로드롭이 보여 찬열이 발걸음을 멈춰섰다.
"저거 탈래?"
"...쪼끔 무서우지 안으까?"
"무서울거 같애? 다른건 거의 다 탔는데"
"움........."
다른건 다 탄것 같아서 물었는데 조금 무서워보이는지 백현이가 우물쭈물하고 안타고싶어하는것 같아 그래, 그럼 하고 찬열이 발걸음을 돌렸다.
"...함번만 타보까?"
"무서울거 같으면 안타도돼, 다른거 뭐 탈까? 아까 탄 말 또 탈래?"
"쩌거
무서어?"
"조금?"
"움...."
무섭다는 말에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궁금하긴 한지 백현이가 자꾸 뒤를 돌아 놀이기구를 쳐다보고 찬열은 다른 뭐 탈게 있나 둘러봤다.
".....배켜니 타꺼야"
"탈거야? 저건 아까 배보다 무서울수도 있어"
"끄래?"
"응"
배보다 무섭다는 말에 다시 올려다본 백현이가 꺄아,꺄아,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을 쳐다봤다.
"그래두 해보까?"
"진짜로?"
"녜에!"
이번에도 역시나 호기심이 무서움을 이겼는지 타겠다는 백현이에 찬열은 걱정반, 근심반인 마음을 해서는 백현이와 줄을 섰다.
찬열이 생각해도 바이킹보다는 이게 더 무서운데 과연 이것도 좋아할까 싶어 걱정스레 쳐다보는데 백현이는 이미 호기심이 가득한 눈을
해서는 놀이기구를 올려다봤다.
기다리면서 자연스레 백현이를 껴안았더니 한참 올려다보던 백현이가 시선을 돌려 찬열을 쳐다보고는 헤헤 웃었다.
"왜 웃어"
"그냐앙, 찬녈 조아서"
"백현아"
"녜에?"
"뽀뽀할까?"
"앙댄다구!"
분위기를 몰아 뽀뽀 한번 하려는데 앙칼지게 찬열이 가슴팍을 내리치고는 백현이가 찬열이 품에서 쏙 빠져나왔다.
"씨, 왜, 왜 안돼 사람 많아서?"
"아이코 부끄러우다 배켜니! 이케 하자나"
"뭐가 부끄러워, 한번만 하자
응?"
"앙대! 이따가 지비에 가서 하자 아랏찌?"
"빨리 집에 갈까?"
"시어!"
처음에는 그냥 하면말고 안하면 말고였지만 저렇게 밀어내는 백현이를 보고는 더 오기가 생겨 들이미는데도 백현이는 계속 안된다고 막았고 결국 찬열이 됐다 됐어, 하고 흥흥거리자 백현이가 놀라서 찬열을 쳐다봤다.
"찬녈 뿔이가 나써?"
"그래, 뿔났다 아주 큰 뿔이 났어"
"아이이, 찬녈 왜그래에 웅?"
"뽀뽀 한번 해줘 그럼
풀려"
"찬녀얼, 요기는 쪼끔 부끄러우진데....배켜니 아이코 찬피해 하껀데?"
"찬열이가 창피해?"
"아니이 그렁거 안니구,
그냐앙 배켜니 얼구리가 빨강이 대꺼가태, 누구가 보니까아"
"얼른 하면 되잖아"
"...징짜루 뽑뽀해주면 뿔이가
업써지꺼지?"
"응"
"아이코오...찬녀리가 애기가 대따, 이케 삐지구"
"빨리"
"아이차암, 아랏떠어"
찬열이가 뿔이 났다는말에 백현이가 못이기는척 샥샥 눈치를 보더니 얼른 입에 쪽, 붙었다가 떨어지고 찬열이 그제야 흐흐 웃었다.
"누구가 보며는 아코 찬피해 한다"
"보라그래, 다 보라고 해"
"앙대에! 잉제 뿔이가 업써져찌?"
"응"
"헤헤,
대써 그러명"
알콩달콩 깨를 볶으며 기다렸더니 금새 차례가 오고 자리에 앉아서 찬열이 백현이 안전바도 확인해주고 손을 꼭 잡았다.
"으아아아아앙-"
결국, 우려했던대로 자이로드롭을 타고 하강하자마자 백현이 울음이 터졌고 찬열이 다급하게 백현이를 데리고 빠져나와 근처 벤치에 앉혔다.
"으앙"
"아이구, 놀랬지?"
생각했던거보다 무서웠는지 흡,흡, 숨이 넘어가며 울기에 덜덜 떠는 몸을 안았더니 엉엉. 아주 서러운 울음이 터졌다.
"놀랬어 많이?"
"흐으...흐..."
"거봐, 무서울수도 있다고 했지?"
"...흐..배켜니...배켜니"
"응,
오구구 놀랬어, 야 나도 오랜만에 타니까 무섭긴 하더라"
"배켜니..흐...마으미가...꿍해떠...꿍..."
"마음이 쿵
내려앉았어?"
"흐...."
마음이 꿍했다니, 귀여운 표현에 푸흡, 웃음이 난 찬열이 연신 놀란 등을 토닥이고 한참 징징거리던 백현이가 제 손으로 눈물을 슥슥 닦았다.
"무서우자나....끄흐...."
"내가 말했잖아 이건 무섭다고"
찬열이 무섭다고 말을 했는데도 제가 탄거라 찬열이한테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서러운 백현이가 어깨에 고개를 묻고서는 다시금
징징.
"아이고 무서웠어, 우리애기가"
"흐으......"
놀라긴 진짜 놀랬는지 콩닥콩닥 뛰는 심장이 느껴져 찬열은 진정하라고 등을 쓸어내리고 한바탕 더 운 백현이가 빨개진 눈으로 찬열을 쳐다봤다.
울음이 좀 그친것 같아서 옆으로 내려앉히고 빨개진 눈가를 손으로 쓸어 닦아줬더니 흐으...하고 찬열이 옷자락을 꾹 잡았다.
"이제 좀 괜찮아?"
"...마으미가 이케 꿍해따구..."
"쿵 내려앉았어~ 우리 백현이 마음이가~ 만져줄게"
아직도 세차게 뛰는 심장에 손을 올려 살살 쓸어주자 울먹이던 백현이가 끕끕, 잔울음을 삼키고는 숨을 색색 몰아쉬었다.
"말 한번더 타면 퍼레이드 하겠다"
"..........."
"이제 콩닥콩닥 안해?"
"쪼끔"
"그래도 아까보다
괜찮지?"
"....녜에"
손을 잡고 일어나자 따라 일어난 백현이가 터덜터덜 찬열을 따라오고 백현이는 슬픈데 찬열은 괜히 웃음이 나서 백현이 몰래 고개를 돌리고 큭큭
웃었다.
다시 처음 탔던 회전목마로 오자 살짝 기분이 좋아진 백현이가 또 타꺼야? 하고 물었고, 고개를 끄덕인 찬열이를 보고 베시시
웃었다.
"찬녈 안아조오"
"안아줘? 그래 이리와"
줄을 서있다가 안겨오기에 팔을 뻗어 안았더니 조금 힘든지 폭 안겨서는 축 늘어져있었다.
"힘들어?"
"쪼끔?"
"집에 갈까?"
"안니!"
힘들면서 집에 가자는 말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에 말없이 등을 토닥였다.
그렇게 조금 더 기다려서 회전목마를 한번 더 타고는 살짝
어두워진 하늘에 곧 퍼레이드가 시작할것 같아 퍼레이드 장소로 백현이와 걸어갔다.
"에치....흐아..."
"추워?"
걸어가는 도중, 해가 지니 좀 추운지 재채기를 하는 백현이에 놀라 물었더니 우물쭈물.
"너 춥지"
"안니야!"
"진짜로 안추워? 추우면 집에 가자"
"안니야....갠차나!"
춥다고 하면 바로 집에 갈줄 알았는지 볼이 살짝 빨개서 에치, 에치 재채기를 연신 하면서도 괜찮다는 백현이에 찬열이 우뚝 멈춰섰다.
그리고는 가방을 뒤적여서 아까 챙겨온 백현이 가디건을 꺼내서 백현이 팔에 껴넣어주고 똑바로 입혀줬다.
"추우면 말해야지, 이거 입고 놀자 그럼"
"찬녀리가 배켜니꺼 가주구 와떠? 이고?"
"응, 추울까봐"
"히히
그으래?"
제 옷을 챙겨온게 좋은건지 찬열이가 챙겨주는게 좋은건지 금새 헤헤 웃는 얼굴이 되서는 옷을 다 입혀주자 폭, 안겨오는 몸이 귀여워 찬열은 푸스스 웃음이 터졌다.
"우리 애기 감기들면 안되잖아 그치"
"끄치! 간기 걸리며는 어. 아푸지이"
"그래, 아프지"
앞을 여며주며 말했더니 베시시 웃은 백현이는 아까보다 따뜻한지 재채기가 멈추고, 찬열이 손을 다시 꼭 잡아왔다.
"그렁데 배켜니 아츄아츄 하는거 오뜨케 아랏찌 찬녈?"
"재채기 했잖아 니가"
"엣치, 이케해서? 엣치하면 추어서
그렁거야?"
"응"
"우아...찬녈 똑똑이네에!"
"그치? 찬열이 엄청 똑똑하지?"
"녜에! 그렁데 요기서
모해?"
"어, 막 인형들도 춤추고 불꽃놀이도 할거야"
"부꼰노리? 그고 몬데?"
"하늘에 막 꽃이 피는거야"
"우아!
징짜루?"
"응"
"부꼰노리 조아!"
"아직 보지도 않았는데 뭘 좋아 임마"
찬열이 말에 금새 신이나서 다시 방방 뛰기 시작하는 백현이를 보고 한시름 놓은 찬열이 자리를 잡고 백현이 뒤에 서서 백현이를 끌어안았다.
얼마 안있어 조명이 모두 꺼지자 백현이가 살짝 움찔하더니 찬열이 손을 꼭 잡았고, 백현이를 더 껴안고서는 백현이 뒷목에 쪽쪽 입을
맞췄다.
간지러운지 큭큭 떨리는 하얀 목덜미가 움츠러들고 백현이 머리 위에 턱을 올리고 퍼레이드가 시작하길 기다렸다.
"우아!"
곧 조명이 밝게 들어오고 퍼레이드 행렬이 보이자 백현이 입이 쩍 벌어지고, 찬열은 퍼레이드는 흥미가 없었지만 백현이 얼굴 보는 재미에 씩 웃었다.
"찬녈! 쩌거바! 곤주님 이써!"
"우와~"
간간히 백현이 말에 리액션도 해가며 쳐다보니 얼굴 한가득 피어오른 미소에 찬열도 덩달아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우아아아아! 엄청 킁 무꼬기두!!"
"그러네~"
"디게 머시써! 우아 쩌거두! 빨리 바바 찬녈!"
"우와 신기해"
아까 놀이기구 탔을때보다 어째 더 신난것 같은 백현이 모습에 슬쩍 핸드폰으로 백현이 사진도 찍다가 찬열이 입을 헤 벌리고 쳐다보는 백현이 볼에 입을 맞췄다.
"아이이 찬녈"
"재밌어?"
"녜에! 완저니!"
"신났네 신났어"
한차례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가고 불꽃놀이도 하려는지 다시 살짝 어두워진 조명에 백현이가 다시 찬열이 손을 붙잡았고, 이내 피융-하고 불꽃이 터졌다.
"흐아아...."
뻥 터지는 소리에 놀랐는지 움찔한 백현이가 찬열이에게 몸을 붙여오고, 찬열은 큭큭 웃고는 그런 백현이를 껴안았다.
살짝 놀란 백현이는
이내 하늘에 예쁘게 터진 불꽃을 보고는 입을 헤 벌리고 우아아....하고 감탄했다.
"쩌거가 부꼰노리야?"
"응, 이뻐?"
"녜에, 꼬시가 이써, 이뿌다"
찬열도 불꽃놀이는 좀 예쁜것 같아 쳐다보다가 이내 불꽃보다 예쁜 백현이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아까부터 연신 다물어질줄 모르는 입도 귀엽고, 정신이 팔려서 멍하니 올려다보는 눈도 귀여워 큭큭 웃고는 손을 더 꽉 잡았더니 한참 올려다보던 백현이가 웅? 하고 찬열을 쳐다봤다.
"변백현 침 한바가지"
"이잉, 변배켜 하지 말라구 햇찌?"
"알겠어, 이제 끝났는데 집갈까?"
"앙가구시퍼, 요기에 이짜
찬녈"
"안돼, 여기도 이제 문닫을거야"
"힝....."
불꽃놀이도 금새 끝이나고 이제 슬슬 집에 가야할것 같아 백현이와 차로 향하는데도 백현이는 가기 싫은지 연신 투덜거렸다.
"다음에 또 오면 되잖아 그치?"
".........."
"다음에는 형아들도 같이 오자 응?"
".........."
"백현아?"
"꼬옥...꼭 와야대"
"응, 꼭 약속해"
"끄래 야쏙해"
손가락까지 걸어주자 그제야 투덜거림이 좀 멈춘 백현이는 차에 타자마자 금새 곯아떨어졌고, 저렇게 피곤하면서 안가겠다고 떼쓴게 웃겨 찬열은 피식 웃었다.
집으로 오는 내내 도로롱, 콧소리까지 내면서 깊게 잠든 백현이에 집앞에 차를 세우고 찬열이 잠든 몸을 안아들었다.
신나게
놀더니 피곤했는지 안깨고 안기기에 엉덩이를 받쳐서 잘 안고는 집으로 올라와서 침대에 눕혔다.
"으응...."
"옷벗고 자야지, 백현아"
피곤한지 잠이 깨려고하질 않기에 일단 침대에 눕혀 가디건을 벗기고 멜빵을 푸르고 옷을 벗기는데 뒤척이던 백현이가 작게 짜증을 내고, 간신히
옷만 벗기고 이불을 덮어주니 금새 다시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벗긴 옷을 들고나와 세탁기에 넣고, 물을 한잔 마시고 다시 침실로 들어갔더니
잠이 깼는지 백현이가 몸을 일으켜 앉아있었다.
"깼어?"
"............"
앉아있기에 깬줄 알고 물었는데 멍하니 대답이 없기에 백현아? 하고 침대에 걸터앉았는데도 멍.
"뭐야?"
".............."
아무대답이 없기에 백현아, 하고 다시 부르니 멍하니 앉아있던 백현이가 정신을 차리고는 찬열을 쳐다봤다.
"왜, 깼어?"
"찬녈"
"응"
"배켜니 아지뚜 배타구 이떠?"
"뭐?"
알수없는 백현이 말에 잠꼬대인가싶어 눈앞에 손을 휙휙 흔드니 백현이가 아니이....하고 찬열이 손을 붙잡았다.
"왜"
"아지뚜 배에 타구 이쓰까?"
"무슨말이야 그게?"
"자꼬 어...배켜니 마으미가 이케 울렁이하능데?
이샤해...."
"울렁거려?"
어째 오늘 열심히도 탄다싶더니 그 여파가 남은건지 울렁댄다는 백현이말에 찬열이 크흡, 웃음이 터졌다.
"이상해?"
"....녜에 자꼬 말이 타는거 가트지, 이케 마으미가 웅웅, 이케 하구이떠"
"놀이기구 많이 타서 그래, 좀
있으면 괜찮아져, 일어난김에 좀 씻고 자자"
"안니야! 자꺼야!"
씻자는말에 다시 침대에 벌러덩 눕기에 일으켜서 안았더니 앙씨서.....하고 투정을 부렸다.
"엄청 드러운데 너, 아이구 세균맨이 친구하자고 하겠다"
"안니야"
"안씻으면 찬열이가 같이
안잘거야"
"칫..."
"씻어야 피로가 풀려"
씻기 싫다는 백현이를 데리고 들어가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고 둘이 앉아서 하루종일 열심히 걸은 발을 주물러줬더니 시원하긴 한지 표정이 풀어져서는 백현이가 씩 웃었다.
"발 아팠어?"
"쪼끔"
"많이 걸었지 오늘"
"녜에, 마니마니 걸으구 끄치?"
"응, 발 이렇게 주물러줘야
안아픈거야"
"조아...."
양손으로 주물럭거렸더니 기분이 좋은지 베시시 웃은 백현이가 찬녈두 해주까? 하고 물었고, 찬열이 그래 하고 발을 내밀었더니 꼬물꼬물 움직여 자리를 잡고 앉은 백현이가 찬열이 발을 붙잡았다.
"아이코 찬녈 발이가 엄~청 크다아, 그치만 배켜니가 이케 해주께에, 잇차잇차"
혼자 중얼거리면서 제 손의 두배는 되는것 같은 찬열이 발을 주무르고 찬열은 간지러운 느낌에 그냥 발을 쑥 빼냈다.
"왜에?"
"이제 괜찮아 안해도돼, 이리와"
안해도된다고 팔을 뻗었더니 얼른 와서 마주보고 안긴 백현이가 물을 살짝살짝 만지고 찬열은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는 이마에 쪽, 입술을 내리눌렀다.
"흐흐 뽑뽀하구 시퍼떠?"
"응, 니가 오늘 하루종일 못하게 했잖아"
"아이이 그래두 해조짜나, 끄치?"
"하루치는 다
못채웠어"
"웅?"
"몇번 더 해야된다고"
얼굴을 붙잡고 하루종일 못한걸 몰아서 쪽쪽거렸더니 백현이가 큭큭 웃고는 찬열이 얼굴을 같이 붙잡아왔다.
"배켜니 얼구리가 업써지겐네"
"큽"
"내가 해주꺼야"
그리고는 제가 하겠다고 하더니 금새 맞붙어오는 입술에 이번에는 찬열이 큭큭 웃고는 백현이 뒷목을 꼭 붙잡고는 깊게 입을
맞췄다.
한참을 붙었다가 떨어진 입술에 찬열이 만족스럽게 웃고 백현이도 찬열이를 보고 헤헤 웃었고, 피곤한 몸을 함께 씻고는 욕실에서
나왔다.
"일찍 자자 오늘은"
"끄래, 쪼끔 졸리지?"
"응, 피곤하다"
"그렁데 배켜니
배고파"
"배고파?"
".....녜에, 우유 쪼끔 머꾸 자까?"
"우유 먹을래?"
"어, 아가 우유
주세요"
"알겠어요 들어가서 누워있어 그럼"
"아랏떠!"
백현이는 방으로 들여보내고 부엌으로 와서 오랜만에 꺼낸 젖병에 우유를 담아 데운뒤 거실 불도 다 끄고 들어갔더니 끔뻑끔뻑 졸린눈을 한 백현이가 찬열을 쳐다봤다.
방 조명도 조금 낮추고 옆에 누웠더니 우유를 받아들고 꼭지를 앙 물더니 오물오물, 배고팠는지 급하게 먹는 백현이에 찬열이 푸스스
웃고는 백현이를 껴안았다.
"그렇게 배고팠으면 밥먹고 잘걸 그랬다 그치?"
"안니야, 우유 머거두대"
"천천히 먹어"
백현이에게 팔베개를 해주고 옆으로 누워 빤히 쳐다보고 있던 찬열은 오물거리는 입이 귀여워 큭큭 웃었다.
"오구, 우리애기 배가 그렇게 고파쪄?"
"히.."
애기마냥 쪽쪽 젖병을 빠는 입에 찬열은 큭큭 웃다가 머리를 살살 쓸어넘기고는 볼을 살짝 붙잡아 흔들었다.
"빨리 먹어"
"천처니 머그라구 해짜나"
"아니야, 뽀뽀해야돼 빨리먹어"
"끄래? 아랏떠"
찬열이 말에 다시금 급해지는 입놀림을 보고 찬열은 결국 푸하하 웃음이 터지고, 백현이는 오물오물, 정신없이 우유를 빨아마셨다.
"다머거떠!"
저도 뽀뽀는 하고싶은지 금새 비워진 젖병을 뽁, 빼고는 옆 탁자에 올려두더니 다시금 안겨왔고 끌어당겨 안은 찬열이 우유방울이 묻은 입술에 쪽쪽 입을 맞췄다.
"히이, 뽑뽀 하구시퍼찌?"
"그래"
"배켜니두"
찬열이 가슴팍에 부비작거린 백현이가 고개를 휙 들고는 다시 찬열이 입술에 제 입을 맞추고 진득하니 입을 맞추다가 혀로 입술을 가르고 들어갔더니 백현이가 자연스레 찬열이 목을 감싸왔다.
양치질을 해서 딸기치약맛과 함께 우유냄새도 은근히 나는 백현이때문에 피식 웃은 찬열은 이리저리 움직이는 백현이 혀를
잡아챘다.
"우응...."
깊게 쓸어올리는 찬열이덕에 얕은 신음을 흘리며 안겨오는 백현이 허리를 감싸안고서 열심히 혀를 섞다가 쪽, 가볍게 입을 맞추고 입을 뗐더니 살짝 발그레한 백현이가 베시시 웃었다.
"함번 더 하까?"
"좋지"
아깐 그렇게 밀쳐내더니 둘이 있으니 먼저 붙어오는 백현이에 찬열은 흐뭇하게 웃고는 다시금 진하게 입을 맞췄다.
장난을 치며 이리저리 도망가는 작고 통통한 혀를 다시 잡아채고 진득하니 쓸어올리면 백현이가 큭큭 작게 웃고는 제 혀를 내어 같이
찬열이 혀를 쓸어내고, 그러면 찬열이 쪽에서 큭큭 웃음이 터진다.
한참을 더 둘이 번갈아가며 주고받다가 찐하게 한번 더 입을 맞추고 떨어지면 백현이가 찬열이 허리춤을 꼭 붙잡고 몸을
붙여왔다.
"잉제 코오 해야대, 배켜니 쪼끔 졸려"
"졸려?"
"녜에"
"그래, 자 얼른 피곤했지?"
"..어 그렁데
찬녈"
"응"
"까머거써"
"뭘?"
무슨 소린가 하고 쳐다봤더니 헤헤 웃은 백현이가 쪽, 입을 붙였다가 떨어지고는 고마씀미다 찬녈, 하고 다시금 미소를 지었다.
"왜?"
"어, 오늘 배켜니 행보기하게 해주구 재미써서"
"오늘 재밌었어? 안힘들고?"
"녜에, 어 재미인능거 마니 타구,
또오 동그리 아슈랑 마신는거 마니 머꾸, 부꼰노리두 보구 재미써짜나"
"다행이네 재밌어서"
"배켜니는 찬녈하구 하며능 다 조아
다아!"
"그래? 찬열이도 고맙습니다 백현이"
"왜에?"
"찬열이도 백현이랑 놀아서 기분 좋고 재밌었어"
"끄래?
배켜니하구 노라서 재미써? 막 마으미가 행보기해떠?"
"응, 완전"
"헤헤, 배켜니두"
"우리 다음에도 재밌는데 많이 놀러가자,
알겠지?"
"조아! 마니마니마니 가요!"
"그래"
별것도 아닌거에 고맙다고 행복해하는 백현이를 보니 찬열도 뿌듯해서 미소를 짓고는 백현이를 더 꽉 껴안았다.
"어, 찬녈하구 데이투하며능 완저니 조타"
"완전히 좋았어?"
"그러엄 이케 손이두 꼭 자브구, 어 조아"
"나도 완전
좋았어, 하늘만큼 땅만큼"
"배켜니두 이망~큼"
양손을 쭉 뻗어 이만~큼 하는 백현이 손을 붙잡아서 손바닥에 쪽쪽 입을 맞췄더니 큭큭 웃은 백현이가 간지러어! 하고는 폭 안겼다.
"찬녈"
"네"
"배켜니가아 할마리가 이찌"
"뭔데? 사랑한다고?"
"오잉? 오뜨케 아라써?"
"다 알지
백현이마음~"
"우아, 싱기하네, 마저 배켜니가 마니 사랑하지 찬녈"
"찬열이도 많이 사랑하지요~"
"헤헤, 찬녈 잘자야지대
아랏찌?"
"응 백현이도 잘자"
"굿나이뽑뽀해야대!"
"큽"
저번에 한말을 기억하는지 굿나잇 뽀뽀를 해야된다는 백현이에 큽, 웃음이 터지고 백현이가 고개를 들더니 찬열이 턱에 쪽, 붙었다가 떨어졌다.
"뽀뽀는 입에 하는거야 백현아"
찬열은 정확히 입에 닿았다가 떨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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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제가
돌아왔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고작 일주일이지만ㅎㅎㅎㅎㅎㅎㅎ
기다린 여시들 있으려나..............ㅎ
한명이라도 있을 여시들을
위해 셤끝나자마자 달려왔당ㅎㅎㅎㅎ이쁜 여시들 보고싶었어용!
우리 큥이랑 찬녀리는 오늘도 달달하게....ㅎ
오늘은 뭔가 둘의 데이트를 관음하는것같은 느낌적인 느낌ㅇㅅㅇ
아주 야무지게
놀이동산 가서 데이투하고ㅠㅠㅠㅠ집와서도 개썅달달구리하게.....☆★
항상 읽어주는 여시들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