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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젊은 정치인 '한동훈'과 '이준석',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무언인가?
윤석열 정부의 위기로 인해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차기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젊은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보수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지만, 정치적 성향과 행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동훈, 기회와 위기 사이 한동훈 전 장관은 검찰 출신의 엘리트로서 법무부 장관 시절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 명태균 게이트 등 각종 비리 의혹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이 강점이다. 하지만 정치적 경험 부족과 당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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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위기로 인해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차기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젊은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보수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지만, 정치적 성향과 행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동훈, 기회와 위기 사이
한동훈 전 장관은 검찰 출신의 엘리트로서 법무부 장관 시절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 명태균 게이트 등 각종 비리 의혹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이 강점이다. 하지만 정치적 경험 부족과 당내 리더십 논란이 약점으로 작용한다.
최근 한 전 장관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만나 경제·민생 문제를 논의하며 정책 비전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가장 큰 과제는 '검사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실질적인 민생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단순히 반문(反文)·반이재명 프레임을 넘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복지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가 중요한 변수다. 한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에 명확히 반대하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탄핵 문제를 두고 입장을 번복하면서 정치적 일관성에 타격을 입었다. 그는 탄핵 반대를 선언했다가 다시 찬성으로 선회하는 등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였고, 결국 당내 친윤 세력에 의해 당대표직에서도 밀려났다. 이 과정에서 한 전 장관은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하는 듯했으나, 결정적 순간마다 뚜렷한 원칙을 유지하지 못하며 신뢰를 깎아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보수 진영에서 현재의 상황을 수습하고 차별화된 리더십을 보여줄 인물은 많지 않다. 이제부터라도 한동훈 전 장관은 소신 있는 지도자로 자리매김 해야한다. 본인만의 신념과 뚜렷한 원칙을 세우고 지지자들과 만나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배신자라는 말을 더 이상 듣지 않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인간적으로 풀어야 한다. 서로 가는 길의 방향이 다르더라도 최종 목적지가 같다면 국민들은 이해할 수 있다.
이준석, 개혁 아이콘에서 논란의 중심으로
한때, 이준석 의원은 보수 정당 내에서 개혁을 주도하며 2030세대의 지지를 받았었다. 국민의힘 대표 시절 연이은 선거 승리를 이끌었고, 최근 22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며 정치적 생명력을 입증했다. 하버드 학력과 논리적인 언변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 의원은 본인을 과시하려는 태도와 타인을 조롱하는 언행으로 인해 적지 않은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또한, 개혁신당의 낮은 지지율과 조직력 부족으로 인해 대권 도전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전화통화 녹취 및 공개 논란 등으로 신뢰도 문제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은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치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선제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아직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젊은 정치인으로서 도전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정치적 자산을 쌓으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말뿐인 정치'가 아니라 '민생 정치'로 가야
한동훈과 이준석 모두 정치적 신선함과 세대교체의 상징성을 갖추고 있지만, 이 의원은 종종 '말의 정치'에 치우쳐 논란을 자초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전 장관이 대권주자로서 확실한 차별성을 가지려면,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단순한 화법과 이미지 정치를 넘어 실질적인 민생 해결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최근 한 전 장관이 김종인 전 위원장과 만나 경제·민생 문제를 논의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김 전 위원장의 조언을 받아들여, 보수 정당의 재건과 중도층 확장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실용주의적 접근을 통해 민생 중심의 정치 노선을 확립해야 한다.
민심은 무섭다. 12·3비상계엄 이후 민주당의 민생을 외면한 방탄정치와 30번의 탄핵, 국가업무 마비 사태를 국민들이 지켜보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에 2030청년들과 보수층이 결집했고, 안하무인 부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이재명은 지지율 하락과 더불어 당내에서조차 공격을 받고 있다.
국민들이 젊은 정치인을 원하는 것은 그냥 '순수'하게 '민생을 잘 챙겨달라'는 의미이다. 젊은 정치인들이 국민만 바라보는 바보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