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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분재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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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분재배양 노하우 스크랩 분재신사, 소나무 실생 분재-통념에서 벗어나라
분재신사 추천 1 조회 1,530 11.01.14 13:0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싹꽂이 실생 18년

가급적 부정아의 가지 발생 기점으로 곡을 잡아야 한다. 정아 쪽을 이용하면 모양이 길어지고 흉터가 너무 커지며 가분수가 되기 쉽다.

 

 나는 18년전 소나무 실생분재 가꾸기에 과감히 도전하였다. 그 당시에는 분재원에서 볼수 있었던 소나무 실생 분재의 수준이 일본에 비해 엄청나게 떨어져 있어 그야말로 기초분재 수준밖에 안되는 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물론 자연산 산채 분재는 좋은 것들이 많았지만...

 

 

 그 때 일본의 소나무 실생 분재는 고급 자연산 분재의 가치에는 조금 못미칠지라도, 수형으로 볼때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정도의 수준높은 분재를 생산하고 있었다. 

 

 나도 누구하나 가르쳐줄 사람은 없었지만 그만큼의 수준을 뛰어 넘는 실생 분재를 창출할 수 없을까? 하는 깊은 고민에 싸여 있던 차에, 직접 도전해 볼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분재 애숭이가 무슨 쓸데 없는 가당치 않는 짓을 하느냐고 주변 분재인들이 깔보고 얕보았지만 나는 실행에 옮겨 지금까지 소나무 분재를 가꾸고 있다.

 

 

 

 

시원하게 생겼다.하지만 약점이 있다. 상단부처럼 바퀴가지 쪽을 곡점으로 이용하면 조심해도 약간의 불룩한 기형을 남긴다.

 

 

 

모두 가위 곡을 넣었다. 도장지 상처를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둥근 끌로 가장자리를 도려내고 카타바스를 바르면 직경 약3.5cm정도는 2년이면 완전히 아문다. 이정도면 완성도가 60% 정도.

 

 

 

 

본밭에서는 가지가 향일성을 가져 자꾸 직상하려는 성질이 있어 여간해서 수평잡기가 힘들다. 아래쪽 가지는 굵게 위쪽 가지는 가늘게 만들어야 품위가 있다.

 

 

 

엄청난 굵기(하단 직경 24cm정도)를 자랑하는 압축형 소재이다. 희생지 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 자른자리의 가장자리를 빠른 시일 내에 둥근 조각칼로 도려내고 도포제 처리를 하지 않으면 자른 면이 더욱 살이쪄서 상처가 더욱 커진다.

 

 

 

실생 분재 소재도 자연산에 뒤지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이 중요하다.

곡의 변화도 단순하지 않게 다양한 변화를 주어야 자연산에 가까워 진다. 철사곡은 자칫 인위적인 맛을 풍기기 쉬우므로 시일이 걸리지만 가위곡이 좋다.

 

 첫 출발  그 당시 나는 이런 가설을 설정하였다.

 

1. 통념에서 벗어나야 좋은 분재를 만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떠도는 상식의 한계를 벗어날 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분재 전문가도 실생이 어운데 초보 수준이 당신이 감히...

 직장을 가진 사람은 시간이 없어 불가능해...

 실생 분재는 좋은 것이 나올 수 없어...

 자연산 산채목이 좋은 분재가 되지...등  편견에 치우친 통념적 생각을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2. 기술적으로 보통의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적용해 보자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통념은

 (1) 실생 분재는 밭에서 자꾸 전지가위로 다듬어야 좋은 분재 형태가 나온다

 (2) 반드시 철사를 걸어 곡을 넣어야 모양이 잘 나온다

 (3) 실생 분재는 수피(껍질)가 산채에 비해 잘 거칠어 지지 않는다

 (4) 밭에서 씨를 뿌려 잘 가꾸면 된다

 (5) 가지를 완전히 바투 잘라 버리면 눈이 다시 안터지고 가지가 안나온다

 (6) 10년만 키우면 좋은 나무가 된다

 (7) 본밭에서 분재 모양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통념에서 벗어난 역발상적 나의 가설은

 

 (1)에대해- 전지 가위로 너무 다듬으면 오히려 망친다. 쓸데없이 난잡할뿐 형태가 안나온다.

 (2)에때해- 가위곡이 자연스럽고 낫다. 다만 시일이 좀 오래 걸릴 뿐이다.

 (3)에대해- 1년에 한번 도장지를 강하게 자르면 자연산과 같이 수피가 거칠어 진다.

 (4)에대해- 아니다.반드시 싹꽂이를 필행하여 좋은 성질의 씨나무를 얻는다.

 (5)에대해- 아니다.뿌리가 제대로 되어 있으면 입맛대로 얼마든지 가지를 다시 붙일 수 있다.

 (6)에대해- 기교있게 물론 된다. 그러나 웅장하고 품위있는 나무는 절대 안나온다.장인 정신으로

              조급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키워야 한다

 (7)에대해- 절대 아니다. 흐트려져 있을 때가 훨씬 많다.왕성하게 키우고 1년에 한번씩만 작업하여

              형태를 낸다. 가지와 잎의 숫자가 많을 수록 빨리 비대해지고 의도대로 키울 수 있다.

 

 

 

너무 밋밋하면 상단부처럼 첫사를 걸어 유인해도 된다. 단 철사는 잊지말고 빨리 풀어내야 한다. 위쪽 곡은 지금은 어색하지만 굵어지면 자연스러워 진다

 

 

 

 

사진의 상단부와 같이 철사로 곡을 주면 자칫하면 원하는 부분에서 부정아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급하게 감으면 잎 사이사이로 감지 못하고 잎과 함께 싸말아 잎속의 눈이 사멸하기 때문이다.

 

 

 

 

몸통 상단부에 붙은 잎 하나하나 모두가 가지가 발생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이런 것을 잘 활용하여 도장지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엄청나게 굵지만(약 22cm) 현재 매력이 없다. 그러나 자른 상처를 잘 처리하고 모양을 잘 관리하면 이 나무도 2년쯤 후면 환골탈태의 모습을 갖출 수 있다. 상단 가는 가지의 주간은 엄청 빨리 굵어져 상처 치유에 결정적 도움이 되게 해야한다.

 

 

 

 

이 나무처럼 아래는 굵고 위로 올라 갈수록 가늘어져야 좋다. 내년 이맘때 쯤 되면 엄청난 가지와 잎이 밀식하여 속을 보지 못할 정도가 되는데 그때 또 반복하여 가지치기 작업을 한다. 물론 올해 2월에도 절단면 상처 처리 작업이 남아 있다.

 

 

 

작업 실수로 기형(상단부 오른 쪽)이 생기면 골칫거리가 된다. 커버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 나무는 중간과 위의 몸통부분의 굵기 가 비슷하여 재미가 적다.

 

 

 

사진과 같이 실생 소나무도 얼마든지 고목 느낌이 나는 수피를 형성 시킬 수 있다.

 

 

 

이런 모양은 변화가 적어서 불만이다. 아래 곡은 좀 크게 단조롭지 않는 곡을 넣는 작업이 중요하다.

 

 

 

위쪽 부정아가 싹터 다음 곡점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머지 위쪽은 잎을 강제로 따 버린다. 정아가 싹튼 바퀴 가지 쪽은 가급적 곡점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어쨌든 18년동안 나의 가설을 검증하고 있는 데 그 가설이 신기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화분에 있는 분재의 수형잡기 개념에 사로 잡혀 밭에 있는 분재 소재를 관리하면, 실생분재는 망치게 된다.

전지 가위로 분재모양을 자꾸 다듬으려 하지 말고, 희생지를 많이 붙여 잎과 가지를 많이 달아서 비배관리해야 좋은 분재가 탄생한다. 

 

 모든 사업적 일들이 통념에 얽매여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날줄 모르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감사합니다.

 

분재

신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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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6.28 02:16

    첫댓글 실생분재 창출해 작품 만드시는 열정에 존경합니다
    많은 공부하기위해 자료 양해 못드리고 스크랩을 해가지고 갑니다
    귀중한 자료 감사 드립니다

  • 작성자 13.04.19 00:30

    감사드립니다.지금 옛글을 읽어보니 좀 부그럽기도 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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