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탄1동 감동 기부, “어르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요즘 매탄1동에는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돈이나 물품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여러 단체가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익명으로 정성스럽게 포장한 물품들이 주민센터에 몰래 전달되기도 한다.
그 중 매우 특별한 감동 사연이 있어 소개한다. 매탄주공4단지에 거주하시는 올해 93세 오성환 할아버님은 지난 3월 6일과 26일에 각1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총 200만원을 코로나 성금으로 기부하신다며 매탄1동 이일희 동장을 찾아오셨다. 지난번에도 하셨는데 또 안하셔도 된다고 면목 없어 하니 “내 걱정 말고 코로나 종식시키는 데에 힘 보태라”며 한사코 두고 가셨다고 한다.
경북 상주가 고향인 오성환 할아버님은 슬하에 7남매를 두셨는데 자녀들을 모두 반듯하게 키우셨고, 도움을 받기보다 오히려 도울 것이 없는지 늘 주변을 살피시는 귀감이 되는 어르신이다. 이일희 동장은 “코로나로 어려워진 나라가 걱정이라며 선뜻 성금을 기부하신 손길이 너무나 감사했다. 어르신께 많이 배웠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서지연 주민기자
사진설명 : 지난 3월 31일 송영완 영통구청장(오른쪽)에게 기부금을 전달한 오성환 할아버님(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