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 40주년 기념식(1982년 2월 졸업, 창원 경상고등학교 6회) 참석 후기. 2022년 11월
졸업 40주년이 되는 2022년도 오늘, 고등학교 동기들과 함께, 경남 창원시 호텔인터내셔널 3층 크리스탈홀에서 뜻 깊은 기념식을 가졌다. 뒷방 오래된 서랍 속에서 꺼내든 사진첩을 보는 듯, 지난 시절 함께 했던 추억 속의 동기들을 만났다. 오래 묵은 김치 묵은지 같은 고딩 동기들을 만나보니 그들을 통해 내가 인생 어디쯤에 와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줬다.
옛말에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反)’ 즉, ‘만남에는 헤어짐이 정해져 있고 떠남이 있으면 반드시 돌아옴이 있다’는 말과 같이, 고딩 동기들을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난 것은, 아마 어쩔 수 없는 운명적인 인연 때문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근래 몇 년 전부터 부쩍 해질녘 노을을 자주 본다. 황홀한 저녁노을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건, 아마 나도 이젠 늙어, 황혼 길로 접어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앞으로도 우리 동기들 모두, 붉게 타오르는 해질녘 노을처럼, 우리 모두 붉고 우아한 후반기 인생을 펼쳐나가길 간절히 소망한다. 물론 무엇보다 건강부터 먼저 챙기고, 그리고선 우짜든지 액티브한 시니어(Active Senior)로 생애 가장 아름다운 최절정기를 누리자.
○ 덧붙여 기념식 준비한다고 애쓴 동기들에게 다시 한 번 더 감사 인사 전한다. 고맙다^0^ 덕분에 무사히 즐겁게 잘 다녀왔다. 우짜던지 건강 단디 챙겨서 죽지 말고 살아남아, 앞으로 50주년, 60주년에도 또 보자. ~~~^&^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