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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9일 햇볕쨍쨍~ 바람잠잠~ 겨울숲으로 가기 딱 좋은날!!
일주일만에 다시 만난 양산 엄마와 숲나들이 가족들~
오늘은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닫지 않은 미지의 야생숲으로 들어가 볼꺼랍니다.
아가들의 엄청난 가능성에 감탄하며 작은 거인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 7명의 거인들의 야생정글숲 탐험기~~그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아욧~
출발전 물금교회주차장에서 지난주 결석으로 금메달을 못받았던 재원, 수연, 아현이의 메달 증정식이 있었어요.
우와~~ 이렇게 완전체로 떠나게 될 오봉산이라는 곳은 과연 어떤곳 일까요?
산들생태놀이터 강사들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비밀의 야생숲'이라는 어치선생님의 말씀에 더 들뜨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지요.
차로 10분정도 이동후 본격적인 탐험을 시작해 볼께요..
오늘은 점심을 먹고 산들생태놀이터의 강사로 활동중이신 은설이와 인우어머님께서 밧줄자격증을 취득한 기념으로 특별한 밧줄놀이터를 만들어 주시기로 했어요. 우리 친구들도 밧줄놀이터까지 밧줄을 나눠들고 출발해봅니다.
역시 6세,7세 형들은 정말 힘도 에너지도 짱짱이지요?
엄마들도 오르기 힘들어한 언덕길을 쌩~~하고 밧줄까지 들고 먼저 앞장서서 올라가서는 이렇게 멋진 포즈로 기다리고 있지 뭐예요~~.
아우~~든든해 든든해~ ♡
초입에 올랐는데 멀리 보이는 낙동강 배경과 파란하늘이 넘 그림처럼 멋있어서 다 같이 가족사진 찍어봅니다.
다함께 모이니 너무 좋으네요.. 1년을 함께 활동했으니 이제 가족같이 느껴지는 뭔가 끈끈한 이 느낌적인 느낌^^
나무도 이 멤버들과 1년을 함께 보내며 정을 쌓고 나서 딱 이자리에서 함께 사진찍으며 지금을 회상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땐 우리 친구들이 얼마나 더 많이 성장해 있을까요? 상상만 해도 기분이가 참 좋습니다.
요즘 일반적인 아이들은 풀 한포기, 흙 한줌, 나무 한그루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자연에서 노는것이 어렵다고
느껴질 정도로 자연과 동떨어져서 살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그런데 우리 숲나들이 친구들은 특별한 엄마를 만나서 이렇게 어린 나이에도 야생숲길도 척척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 지 몰라요.
울퉁불퉁 돌도 많고 나뭇가지도 많은 이 길을 걸으면서 우리 아이들의 뇌세포의 시냅스의 수도 쭉쭉 늘어났겠지요?
뇌세포가 왕성하게 활동하는것도 엄청 쒼나는 일이지만 엄마와 손을 잡고 나란히 고요한 숲길을 걸었던 이 기억은 커갈수록 우리 아이들의 기억속에 커다란 힘으로 자리하게 될 것 같아서 보고 있는 내내 흐뭇했답니다.
중턱까지 올라와서 나무가 가져온 과자를 은설이가 모두에게 나눠주고 있어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모든 선택을 아이가 하도록 기회를 주고 그 선택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어치선생님의 모습에서 오늘 또 배웠어요.
은설이는 몇개씩 줄지 또 생각하고 생각하며 그 작은 손을 꼼지락 꼼지락.~~
모두에게 나눠주고 은설이 본인도 먹기까지 아주 심각한 표정이였어요.
커다란 구덩이 앞에 모두 모였어요.
어치 - " 이 구덩이는 누가 파놓았을까? "
아이들 - "멧돼지요~" "두더지 아닐까?"
어치 - "멧돼지가 비가 와서 물이 고이면 먹으려고 파놓지 않았을까?"
모두 - " 아~~~~~하~~~~~"
사실은 군인들이 해놓은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진실을 꼭 알려주기 보다 그냥 두더지와 멧돼지가 판거라고 아이들이 상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더 좋겠지요?
여기 맨들~하게 파인 나무가 있는데 이 흔적은 동물들이 등이 가려울때 몸을 비빈곳 이라고 합니다.
가끔 동물털들이 꽂혀 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한다네요.
아이들은 어치선생님의 이야기에 아주 집중하며 만져보고 있어요.
현우가 지난주 솔방울을 아주 많이 주워봐서 그런지 솔방울 하나를 들고 와서 질문을 합니다.
"어치선생님~ 그런데 이 솔방울과 이 솔방울은 색깔이 달라요."
작년 겨울에 달려있다가 새로 떨어진 솔방울은 색깔이 좀 붉고 3년이상 지난 솔방울은 회색빛이 난다고 설명해주셨지요.
그리고 안에 솔씨가 달린 솔방울을 보여주시며 새솔방울은 이렇게 솔씨도 달려있다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솔방울 뒤에 꼭지가 억지로 떨어진 자국이 있는 것을 가져온 현우어머님의 솔방울은 새들이 안에 솔씨를 꺼내 먹으려고 억지로 떨어트린 것 이라는 이야기에 6살친구들과 7살 재원이는 호기심을 보입니다.
우리 귀요미 여진이가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지 뒤쳐져서 우는 소리가 들렸어요.
멋쟁이 삼총사 재원, 현우, 인우 오빠가 여진이를 데릴러 갑니다.
엄마랑 뒤쳐져서 힘들어하고 있던 여진이가 오빠3명이 달려오자 힘을 내어 따라옵니다.
우리 4명의 아이들의 가슴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요?
어른들은 상상하지 못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아이들 마음속에서 몽글몽글 만들어 지고 있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숲에서는 자연스럽게 함께 하는 마음과 따뜻한 인성이 자라나고 있답니다.
어려워 보이는길, 커다란 바위에서 내려오는 길..
응원하는 엄마, 해낼수 있다는 용기~ 아이들의 걸음 걸음속에 이야기는 쌓여갑니다.
누군가 쌓아놓은 돌탑을 보며 어치와 재원이도 합작으로 소원탑을 쌓았어요.
재원이는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요?
우리 현우도 돌탑속에 돌멩이를 올려보았지요. 현우도 소원을 빌었을까요?
현우가 숲에서 유유히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숲의 품속에서 아이가 커간다는게 무엇인지 느껴져요.
편안한 현우의 눈빛과 씩씩한 발걸음이 멋집니다.
아이를 앞세우고 오로지 아이가 안전하게 길을 걸어갈수 있도록 지켜보는 엄마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엄마가 뒤에 있기에 아이들은 어떤것도 겁나지 않습니다.
믿어주는 엄마와 함께 걷는 아이들은 참 행복합니다.
세상에나~~~
이렇게나~~멋진곳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에 그동안 힘들었던 아이들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엽기적인 그녀>영화 촬영지라고 하네요.
"견우야~~미안해~~" 전지현이 그렇게 외친곳 이랍니다. ㅎㅎ
이 드넓은 풍경을 바라보며 아이들도 이렇게 높은 곳을 내가 스스로 걸어왔다고 마구 자랑하고 싶어졌을 것 같아요
이번설에 사진보여 드리며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께 마구 마구 자랑할 기회를 주면 좋겠어요.
아이들 어깨뽕이 한뼘 올라간 것 같아요.. ㅎㅎㅎ 스스로 자랑스러워지는 순간 자존감도 팍팍 올라가겠지요?
오늘 우리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믿는 커다란 마음이 생겼을 거예요.
그런 마음과 기억들이 하나 둘 모여서 아이들이 성장해 나갈꺼라 생각하니 오늘 도전의 기회를 만들어 주신
어치선생님께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햇살이 들어오는 멋진 뷰를 자랑하는 전망대에서 우리는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혼자 먹지 않고 친구들과 나누고 어치와 나무에게도 나눠주는 우리 아이들이 참 사랑스러웠어요.
혼자 크는 아이들이 느끼기 힘든 '나눔의 정' 또한 이 속의 훈훈한 풍경입니다
권안나, 조엘사, 최안나~ 여기 겨울왕국 미녀삼총사입니다.
이 미녀들의 마스크속 얼굴을 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얼른 코로나가 물러나고 미녀삼총사의 마스크속 진정한 웃음을 보고싶어요 ^^
인우 - "여기 바위가 갈라졌어요~"
어치 - "누가 깼어?" "니가 깼지?"
인우 - "제가 안했거든요~~ 멧돼지가~~"
재원 - "여긴 멧돼지 없거든요~~~"
ㅋㅋㅋㅋ
높은 정상에서만 볼수 있는 도토리인 신갈나무의 도토리를 찾으러 갔는데..
겨울왕국 3총사는 힘들어서 올라오지 못하고 인우랑 은설이는 엄마들따라 밧줄치러 가고~
에너자이저 재원이와 현우는 끝까지 신갈나무 도토리 깍두를 찾아 냈답니다.
겨울왕국 3총사는 도토리 찾으러 가기엔 다리가 너~~무 아파서 길에서 이렇게 놀고 있었군요..
인우어머니와 은설이어머니의 솜씨 발휘로 짜~~잔~~~
멋진 밧줄놀이터가 뚝딱 만들어졌어요~~^^ 짝짝짝짝~~
밧줄놀이는 온몸을 줄에 집중해서 요리 조리 운동신경도 집중시켜야 하는 놀이랍니다.
흔들리는 줄에서 균형감각도 길러지겠지만 안쓰던 근육들도 많이 쓰게 되어서 우리 아이들에겐 너무 좋은 놀이지요
아파트 놀이터에선 느끼기 힘든 감각이 길러져서 많이 놀아본 친구들은 운동신경이 정말 뛰어나 진답니다.
한쪽에선 흙놀이가 한참입니다.
아이들은 어릴수록 흙을 본능적으로 좋아하는것 같아요.
흙과의 접촉없이 깨끗하기만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일수록 알레르기 또는 감기와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숲에서 활동하는 아이는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보다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고 체력도 훨씬 좋을 뿐만 아니라 병균에 전염될 확률도 낮다고 해요.
여기는 편백숲이여서 흙을 팔수록 황토색의 부드러운 점성을 띤 흙이 나와서 아이들이 만지고 놀기에
너무 좋았답니다.
저는 흙을 가지고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때면 꼭 천국에 와 있는 느낌이 들곤 해요.
무아지경으로 몰입해서 뭔가를 만들고 끊임없이 소통하고 이야기 하고 표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수 있으니깐요~
아이들이 하나둘 만들어서 가져오길래 나무가지로 식탁을 만들어주었더니 요리가 하나둘 식탁위로 모였어요.
다람쥐, 토끼 생일파티를 하다가 은설이, 아현이, 수연이, 여진이의 생일파티 노래가 릴레이로 이어졌어요.
놀이에 푹 빠져 놀다 보니 어느새 마칠 시간이 돌아왔답니다.
숲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경험할수록 아이들은 위험에 노출된 자신을 방어하는 능력을 키우게 되니
좁은 실내보다 다치는 경우가 적답니다.
숲활동을 하는 시간동안 우리 아이들은 반사신경이 발달하는 동시에 여러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통해
판단 능력도 보이지 않게 향상 되었을 거랍니다.
오늘도 지속적으로 유연하게 움직이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사고와 의지력이
한뼘씩은 더 키워 졌을거라고 믿어요.
이렇게 좋은 숲활동을 어치선생님만의 특별한 사랑까지 버물려서 유아기에 경험할 수 있도록 직접 아이손을 잡고 길을 나서신 어머님들께 감사드리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다음 시간에도 아가들이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해내고, 스스로의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곳으로 떠나겠지요?
이번 학기 마지막 엄마와 숲나들이에도 7명의 완전체 한명도 빠짐없이 다시 만나길 기대할께요~
첫댓글 3월부터 못만날꺼라는 생각에 함께 있는 시간이 더 소중했던 날인것 같아요ㅜㅜ헌데 급 마음 바꿔준 수연.아현이~~~너무 아름다운 밤이네요!! 나무선생님의 후기가 이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채워줍니다...난이도 상코스 동행하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비밀숲 공개해준 어치선생님두 찐 감사합니다~🥳
항상 유쾌한 엄마를 똑닮아서 배려와 다정함이 넘치는 우리 은설이 덕분에 이 모임에 사랑이 더더욱 넘치는 것 같아요~은설이보면서 은설어머님은 숲에서 보는 모든 솔방울을 다 황금이란 생각을 가지셔도 충분할 만큼 이미 부자시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두 모녀의 쾌미를 쭉~~ 기대할께요^^
와~~ 오늘 하루의 산행과 숲나들이 일상이 필름 돌아가 듯 너무나 상세하고 한 순간, 한 컷이 소중히 담겨 있는 나무선생님 후기에 다시 한 번 놀라고 감사드립니다🌹👍 자연과 더불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밝게 자라주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선생님의 글에 잘 담겨 있어서 무척이나 공감하고 함께 해주시는 선생님들과 멤버친구들에게 더더욱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정말 체력적 한계를 느끼고 부산으로 이사를 가게 되니 고민고민 끝에 마무리 하려 했던 맘... 앞으로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인연과 시간에 급 마음 돌려봅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2021년 상반기도 힘내어 함께 하고 싶습니다^^ 비밀숲 공개해주시고 알차고 새로운 도전의 장 만들어주신 어치선생님께도 진심 감사드립니다💗
오늘 처음 만나는 수연이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며 갔었는데.. 마스크쓰고 나타난 수연이모습은 엄마랑 눈매가 똑같아서 미니미인형 데려온줄 알았네요^^
첫 만남이니 당연히 새침할거라고 기대없이 '나도 초코 칸쵸 맛이 궁금해요' 했는데~ 나눠준 칸쵸가 어찌나 달콤하던지요~ㅎㅎ
흙놀이할때 물뿌리개로 드립커피 만들던 수연이보면서 집에서의 일상을 엿볼수 있었네요.
귀여운 수연이와 더 친해질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네요 ^^
이사가서도 아이를 위해 먼길 오실 용기내신거 박수드려용♡
아이들과 함께 한 산에서의 귀한 시간을 이리 세세히 정성들여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 즐거웠던 추억이 여기 딱 스크랩되어 있네요^^ 비밀의 숲 공개해 주신 어치선생님 덕분에, 엄마같은 맘으로 함께 맘써주고 챙겨주신 나무쌤 덕분에 조금 힘들어도 신나게 즐겁게 산도 올라보고, 멋진 장관도 눈에 담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계속 함께하기로 해준 수연이와 아현이 소식에 더 훈훈한 오늘 나들이 날이 되것 같아 기분좋네요.^^
지난주 엄마 다리에 철썩붙어서 안떨어지던 아기같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오늘은 상남자 인우였네요~ 지치지 않고 언덕도 성큼성큼 뛰어올라가고 미지의 길을 탐구하듯 반짝반짝 빛나던 인우눈빛이 떠올라요. 더군다나 엄마가 쳐준 밧줄놀이터라서 더 쒼났을 것 같아요~
높은 산이 체질인 인우를 예비 탐험가로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