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빌닷에 대한 욥의 답변,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인간의 무지함(욥기 26:1~14)
* 본문요약
욥은 빌닷을 포함한 친구들의 충고가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대하여 독백합니다.
하나님의 권세는 지옥에까지 미치고,
하나님이 꾸짖으시면 하늘도 두려워 떤다고 말합니다.
하늘을 허공에 펴시고, 땅을 빈 곳에 매달아 놓으시는 분,
물을 구름에 싼 후에 그 밑이 터져 물이 쏟아지지 않게 하시는 분,
바다의 괴물들도 그 지혜로 물리치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가 열거한 것들도 실제 하나님의 모습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찬 양 : 78장(새 478) 참 아름다워라
87장(새 87) 내 주님 입으신 그 옷은
* 본문해설
1. 욥이 빌닷의 무익한 충고를 조롱함(1~4절)
1) (빌닷의 마지막 충고에)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네가 힘없는 자를 잘도 도와주고 있구나.
힘(기력) 없는 팔을 잘도 구원하였구나(잘도 잡아주고 있구나).
3) 지혜 없는 자를 잘도 가르치는구나. 큰 지식(큰 지혜)을 잘도 나타내는구나.
4) 너는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인가?
도대체 어떤 영이 너희에게 그런 말을 해 주던가?”
- 너는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인가?(4절) :
직역하면‘누구를 위하여 너의 정교한 말을 만들어 내었느냐?’
혹은 ‘도대체 너의 말은 누구 들으라고 하는 소리냐?’라는 뜻입니다.
재앙을 당한 자를 위로하지는 않고
처음부터 죄 때문이라고 몰아붙이기만 하는 친구들의 충고를
듣고 있을 자가 누구냐고 묻는 것입니다.
2. 욥의 독백 : 하나님의 위대하심(5~14절)
5) “음령(죽은 자의 영)들이 큰물(깊은 물) 밑에서 떨고,
거기에서 (그 깊은 물 밑에서) 살고 있는 자들도 두려워하나니
6) 하나님 앞에서는 음부(스올, 무덤)도 훤히 드러나고,
멸망의 구덩이도 가릴만한 것이 없음이니라.
7) 그는 북쪽 하늘을 허공에 펼쳐 놓으시고,
땅을 아무것도 없는 곳(빈공간)에 매달아 놓으시며,
8) 그는 물을 빽빽한 구름 속에 채워 넣으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9) 그는 또 자기의 보좌 앞을 가리시고, 그 (보좌) 위에 자신의 구름을 펼쳐 놓으시며,
10) 물 위에 수평선을 그어 물의 경계를 나누시되
빛과 어두움이 시작되는 곳을 세우셨느니라(표시하셨느니라).
11) 그가 꾸짖으시면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 떨며 놀라느니라.
12) 그는 능력으로 바다를 흉용케 하시며(요동시켜 놀라게 하시며),
지혜로 라합(바다 괴물)을 깨뜨리시며,
13) 그의 입김으로 하늘을 맑게 하시고,
손으로 도망치는 날렵한 뱀(리워야단, 바다 괴물)을 물리시나니,
14) 그러나 이런 것들은 그가 하시는 일의 시작점이요(시작에 지나지 않고),
우리가 그에게서 듣는 것도 가냘픈 속삭임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
하물며 그의 권능에 찬 우렛소리를 누가 깨달을 수 있겠는가?”
- 음령(5절) : 레파임
‘음령’에 해당하는 ‘레파임’은 ‘죽은 다음에 육신이 없는 유혼들’로
죽어서 저승에 거주하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구약 시대에는 천국과 지옥을 모르니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 깊은 물 밑, 음부, 스올, 멸망의 구덩이(5~6절) :
구약의 사람들은 음부(스올)이 바다 깊은 곳의 땅속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깊은 물 밑’이나, ‘멸망의 구덩이’는
신약으로 말하면 지옥에서도 가장 밑의 구덩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곳은 아무리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감히 들여다볼 수 없는 곳이지만,
만일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피하여 그곳에 숨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그곳도 피할 곳이 못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 물이 구름 밑으로 터져 나오지 못하게 막으시는 분(8절) :
최근 창조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노아 홍수 이전에는 하늘에 물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창세기의‘궁창’입니다.
하늘의 궁창에 있던 물들이 노아의 홍수 때 모두 쏟아져 내렸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본문 8절의 말씀은 노아 홍수 이전의 궁창에 대한 것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물 위 수평선의 경계선(10절) :
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은 수평선을 바다의 끝이라고 생각했고,
그 바다의 끝인 수평선에 하늘이 서로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수평선은 바다와 하늘을 구분하는 경계선이고,
욥은 그것을 빛과 어두움을 나누는 경계선이라 표현한 것입니다.
- 바다를 흉용케 하시며(12절) : 라가
‘흉용케 하다’에 해당하는 ‘라가’는 ‘격동시키다, 휘젖다’라는 뜻 외에
‘잠잠하게 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개역개정에서는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며’로 되어 있으나
여기에서는 바다를 요동시켜 놀라게 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 묵상 point
1.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욥의 친구들의 충고(1~4절)
빌닷의 말을 끝으로
욥의 세 친구는 더 이상 욥에게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욥은 친구들의 충고가 질병으로 쇠약해 있는 자신에게 용기를 주지도 못했고,
큰 고통으로 정신마저 혼돈 속에 빠져 있는 욥에게 전혀 힘이 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그런 잔인한 말을 이렇게 고통을 받고 있는 친구에게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말하면서,
욥은 친구들에게 도대체 누구 들으라고 한 소리였냐고 따집니다.
그리고는 어떤 영이 너희에게 그런 말을 해 주더냐고 묻습니다.
재앙을 당한 자에게 위로는 하지 않고 죄 때문이라고 공격만 하는 충고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 묵상 :
욥이 친구들에게 위로를 받지 못한 것은
위로한다고 했으나 위로의 말은 없고,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욥은 힘들어 죽을 판인데,
거기다 대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말하라고 하니 더욱 괴로움을 당한 것입니다.
혹시 나도 위로한답시고 하는 말들이
욥의 친구들처럼 상대방에게 상처나 주는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의 언어습관을 한번 묵상해 봅시다.
2. 욥의 독백 :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
1) 하나님 앞에 숨을 곳은 어디에도 없다(5~6절)
친구들의 충고가 오히려 욥을 더욱 답답하게 했다는 말을 한 후
욥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독백을 합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영들이 들어가 있는 깊은 물 밑에 있는 자들도 떨게 하고,
거기 그 깊은 물 밑에 살고 있는 모든 자들도 두려워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지옥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구덩이일지라도 숨길 수 없습니다.
2) 하나님의 능력의 위대하심을 찬양(7~14절)
이어서 욥은 마치 오늘날 우주 속에 있는 지구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말한 것처럼 놀라운 노래를 합니다.
하나님께서 허공에 하늘을 펼쳐 놓으셨고
땅을 빈공간에 매달아 놓으셨다고 말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땅이 평평한 평상처럼 되어 있고 절벽처럼 땅의 끝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욥은 놀랍게도 땅이 허공의 빈 곳에 매달려 있다고 노래합니다.
또 욥은 노아 홍수 이전에 있었던 궁창(하늘 위의 물층)을 묵상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의 구름 위에 물을 가득 채워 놓으셨는데
그 물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않았다고 노래합니다.
천둥과 벼락에 지축이 흔들리는 것을
“그가 꾸짖으시면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 깜짝 놀라 흔들린다”하고 노래합니다.
그 능력으로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고,
그 지혜로 바다의 괴물 날렵한 뱀(바다 괴물, 리워야단)을 깨뜨리십니다.
만일 욥이 오늘날의 사람이었다면
뜨거운 용암 위에 아주 얇은 지각이 떠 있으면서도
사람들이 아무런 염려 없이 살게 하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노래했을 것입니다.
그 위대하시고 자비로우신 분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이십니다.
● 묵상 :
다윗이 해와 달과 별들, 심지어 날아다니는 벌레들을 보고도 하나님을 찬양했듯,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해 보십시오.
* 기도제목
1. 아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을 하지 않게 하옵소서.
2. 본문의 욥이나 다윗처럼 날마다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자비로우심을
노래하며 찬양하는 습관을 갖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