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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베드로의 고백과 첫 번째 수난 예고(마태복음 16:13~28)
* 본문요약
오랜만에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에서 제자들과 함께 조용한 시간을 보내시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을 누구로 알고 있는지를 묻습니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하고 대답하자
주께서 그 고백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며,
그 고백을 한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한 후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는 것을 말씀하시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붙들고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한다고 하시며 크게 책망하십니다.
예수님은 누구든 자기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주님을 위하여 목숨을 잃으면 얻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찬 양 : 509장(새 456)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500장(새 446) 주 음성 외에는
* 본문해설
1. 베드로의 고백(13~16절)
13) 예수께서 빌립보의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고 하느냐?”
14) 그들이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이라고도 하고,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고 하나이다.”
15)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 빌립보 가이사랴(13절) :
갈릴리 바다에서 북으로 약 40km 떨어져 있고,
요단강의 수원지인 헐몬 산 기슭에 있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분봉 왕 헤롯 빌립이 로마 황에 디베료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도시로
황제의 직명인 ‘가이사’와 자신의 이름인 ‘빌립’을 합쳐서
‘빌립의 가이사랴’라고 부르고 자기 영토의 수도로 사용했습니다.
-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15절) :
신앙고백이란 자신의 마음에서 나온 고백이라야 하기 때문에
예수님은 제자들은 예수님을 누구라 하는지를 물으십니다.
-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절) :
예수님을 구약 성경에서 예언한 세상 만민을 구원할 메시야 바로 그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육신을 입으셨으나, 예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살아계시며,
앞으로도 영원히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했습니다.
2.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17~20절)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요나의 아들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하신 이는 혈육(사람)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지옥)의 권세가 이것을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20) 이에 제자들에게 경계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 네가 복이 있도다(17절) :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현재 영혼의 상태가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을 주셨고, 그가 그 말씀을 받아
자신의 고백으로 말할 수 있는 영적 상태에 이른 것이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17절) :
베드로가 한 신앙고백은 집안의 배경이나, 학벌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세상에서 배우고 훈련하여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이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라는 베드로의 고백은
오직 하나님께서 알려주셔야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18절) : 페트로스, 페트라
베드로(페트로스)는 남성 고유명사로 ‘작은 돌’을 의미하고,
뒤의 ‘반석’은 여성명사‘페트라’로 ‘큰 바윗덩어리’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말씀을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면 이렇게 됩니다.
“너의 이름은 베드로(페트로스)이고, 네가 고백한 진리는 반석(페트라)이다.
내가 그 반석(페트라, 그가 한 그 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가 됩니다.
가톨릭에서는 예수께서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우리라고 말씀하셨다고 본문을 해석하나,
예수님은 베드로라는 사람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에 대한 그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베드로와 같이 고백하는 자에게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뜻입니다.
- 내 교회를 세우리니(18절) :
베드로처럼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모임, 주님의 교회를 세우리라는 것입니다.
- 음부의 권세(18절) :
‘음부의 세력들, 지옥의 권세’를 말합니다.
주께서 세우신 교회는 지옥의 권세가 해하지 못합니다.
- 내가 천국의 열쇠를 네게 주리니(19절) :
천국의 열쇠를 주리라는 것은 예수님의 전권을 위임한다는 뜻입니다.
가톨릭에서는 이것을 베드로 개인에게 주신 것으로 해석하여
그 천국의 열쇠가 로마 교황에게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16절의 고백을 한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베드로와 똑같은 고백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시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23절에서 주께 ‘사탄’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그가 주님을 바르게 고백할 때에만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 네가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19절) :
예수께서 주신 말씀으로 세상 사람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권세를 교회에 주셨습니다.
그 복음의 말씀으로 악한 영에 매인 세상 사람들을 푸는 사명을 감당합니다.
교회가 세상에 복음을 전하여 그들에게 매인 것을 풀면
하늘에서도 그들에게 매인 것을 풀리라는 것입니다.
3. 첫 번째 수난 예고(21~28절)
21) 이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사흘째 되는 날에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제자들에게 가르치시니
22) 베드로가 예수님을 붙들고 간하여(항변하여) 거칠게 소리를 높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절대로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은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24) 이에 예수게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26) 사람이 만일 온 세상을 얻고도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다시 오리니,
그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 이때로부터(21절) :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셔야 할 필요조건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15:31에서 예수님의 기적의 치유를 본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찬양을 했고,
16:16에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하는 예수님의 질문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하고 베드로가 고백함으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위한 필요조건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바로 그때부터 제자들에게
자신이 곧 수난을 당하게 되리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21절) :
이스라엘의 최고 법정인 산헤드린을 말합니다.
산헤드린은 백성들이 선출한 장로 24명과 제사장 24명,
정당한 교육을 통하여 임관된 법관(서기관) 24명, 도합 72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산헤드린을 통해 고난당하다가 죽게 되리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알리십니다.
(자료들마다 산헤드린 공의회는 70~72명으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 붙들고(22절) : 프로스라보메노스
단순히 붙잡는 행위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강압적으로 붙잡고 따로 데리고 갔음을 의미합니다.
- 간하여, 항변하여(22절) : 에피티마오
‘항변하다’에 해당하는‘에피티마오’는 ‘비난, 책망, 저주’의 뜻으로
강력히 책망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베드로는 조용히 권면한 것이 아니라,
상당히 감정이 격한 상태로 “주께서 죽으시면 자기들은 어쩌란 말이냐”며
예수님께 명령하고 책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사탄아 물러가라(23절) :
잠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물러가라는 의미입니다.
-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23절) :
‘너는 나의 장애물이다. 너는 나를 죄의 유혹에 빠지게 하는 자다.’라는 뜻입니다.
- 자기를 부인하고(24절) :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자기의 주장, 자기의 고집을 포기하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을 뜻합니다.
- 자기 십자가를 지고(24절) :
십자가가 주님의 사명이었던 것처럼
주께서 각자에게 맡기신 사명에 충성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 따를 것이니라(24절) : 아코루데이토
‘따르다’에 해당하는 ‘아코루데이토’는 한두 번 따라가는 정도가 아니라
끊임없이 지속해서 따라가는 것을 뜻합니다.
- 자기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25절) :
자기 자신에 대한 애착을 갖고 육체의 생명을 잃을 것을 두려워하면
종말의 때에 얻게 될 생명을 잃게 됩니다.
* 묵상 point
1. 당신은 주님을 누구라 하고 있습니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무엇이라고 하더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고도 하고, 혹은 예레미야라고도 하고,
혹은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라고들 말한다고 아뢰었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시고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주께서 그의 고백을 크게 칭찬하시면서
그가 고백한 그 고백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의 이 질문은 예수님을 누구로 믿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1) 예수님을 훌륭한 사람, 성인(聖人) 정도로만 여기는 사람(13~14절)
제자들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세례 요한이나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예수님을
4대 성인 중의 한 분으로 여기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훌륭한 분 정도로만 여기고 있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생명처럼 여기지 않습니다.
다른 훌륭한 사람의 말을 적당히 가감하여 나의 마음의 양식으로 삼는 것처럼
그렇게 예수님의 말씀도 내 마음에 받아들일 수 있는 것만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합니다.
2) 이런 자들은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이런 사람을 그리스도인이라 여기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부족함을 절박하게 느끼고
목말라 죽을 것 같은 자가 물을 찾듯 그렇게 주님을 찾고 부르는 자를
그리스도인이라 여기십니다(마 5:3~6).
예수님을 단지 훌륭한 분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계신 나의 왕으로 섬겨야만 합니다.
● 묵상 :
예수님은 이렇게 예수님을 믿는 것도 아니고 안 믿는 것도 아닌,
뜨뜻미지근한 신앙을 가진 자들을 주님의 백성들 중에서 골라내어
영원한 불 속으로 던져 넣으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3:49~50).
당신은 예수님을 누구라 여기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나의 구주요 나의 왕이시라고 여기고 있다면
예수님의 말씀을 왕의 말씀으로 여기고 순종하는 자가 되십시오.
2. 그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고, 천국의 열쇠를 주고 ...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하고 고백하자
주께서 그 반석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고,
그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가톨릭은 이 말씀을 베드로 개인에게 주신 것이고,
따라서 그 천국의 열쇠가 로마 교황에게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두개인들처럼 성경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해석한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다음 순간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가라”하고 말씀하신 것에서
천국의 열쇠를 베드로 개인에게 주신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1) 베드로의 반석과, ‘이 반석 위에’의 반석의 의미의 차이(18절)
예수께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하고 말씀하신 것에서
‘이 반석’은 베드로를 말한 것이 아니라
베드로가 고백한 그 고백의 말씀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베드로는 ‘페트로스’로 어떤 특정한 돌멩이 하나를 뜻하고,
‘이 반석’은 ‘페트라’로 큰 바위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베드로는 의미 없는 돌멩이 하나를 뜻하고,
뒤의 반석은 큰 바위이신 예수님에게 붙어 있는 생명 있는 돌멩이를 뜻합니다.
2) 베드로가 참된 믿음의 고백을 할 때 생명 있는 반석이 됩니다.
베드로가 믿음이 없을 때에는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생명 없는 돌멩이에 불과하지만,
예수님을 향하여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하고 고백할 때
그는 우리의 몸 되신 예수께 붙어 있는 살아 있는 돌이 되는 것입니다.
3) 그가 살아 있는 돌이 되었을 때 그 반석에 천국의 열쇠를 주신다는 것.
베드로가 그 고백의 말씀을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고백한다면
그는 계속해서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가진 살아있는 반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면 그는 주께서 그에게 주신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 사람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사명을 가진 자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4) 천국의 열쇠는 베드로와 같은 고백을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것입니다.
베드로가 이 고백을 할 때
주께서 그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뿐 아니라 주님이 우리의 참되신 왕이심을 고백하는 모든 자들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셨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고백을 한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들의 모임인 ‘거룩한 공회, 예수님의 거룩한 교회’에 주신 것입니다.
거룩한 공회는 가톨릭교회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우리가 마을에서 보는 저 교회(지역 교회)들을 가리키는 것도 아닙니다.
‘그 믿음을 인정받은 참된 주님의 백성들의 모임’ 이것이 바로 거룩한 공회입니다.
주께서 그들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셨습니다.
3. 네가 복이 있도다(17절)
1) 주께서 주신 천국의 열쇠는 베드로가 아니라 복음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주께서 주신 천국의 열쇠란 바로 주께서 주신 복음의 말씀을 말합니다.
이 말씀을 전하여 그 말씀을 믿고 받아들여서 베드로처럼 고백하게 하면
그들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 천국 시민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전하고 가르쳐서 사람들을 천국 백성이 되게 합니다.
이것을 줄여서 ‘천국의 열쇠’라고 표현하신 것입니다.
● 묵상 : 주께서 우리에게 세상을 구할 사명을 주셨습니다.
천국의 열쇠인 말씀을
우리만 간직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지도 가르치지도 않는다면
주께서 힘들게 이루신 구원의 길을 우리가 길을 막고
나도 가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도 가지 못하게 하는 자가 되고 맙니다.
우리에게 세상 사람들을 구하는 아주 귀한 사역을 맡겨주셨습니다.
구역장으로, 또는 교회학교 교사로, 전도자로,
어떤 사역이든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사역에 참여하십시오.
주께서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에 참여하는 자를 특별히 대우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에 욕심을 내십시오.
2) 네가 복이 있도다.
베드로가 주께 고백을 하자 주께서 “네가 복이 있도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가 그 말을 했기 때문에 복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가 그 말을 할 수 있는 영적인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 복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 묵상 :
어떤 사람이 본문 16절의 말씀을 암기하고 외운다고 해서 복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처럼 그 말씀을 자기 마음에서 나오는 참된 신앙고백으로 한 자라야
복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복 있는 자라 인정받을 수 있는 건강한 영을 가진 자가 되십시오.
4. 고난의 자리를 향하여 가시는 예수님(21~25절)
1) 고난을 받기 위해 오신 예수님
예수님은 그동안 각종 병을 고치시고, 바다와 바람까지 잔잔케 하셨으며,
심지어 죽은 자까지 살리시는 등
그리스도의 능력과 권세를 유감없이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예수님의 사명 중 가장 중요한
수난의 길로 한 걸음씩 향하여 가십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십자가를 향한 그 첫걸음으로
예수님이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신 후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알리시는
첫 번째 수난 예고입니다.
• 예수님은 반드시 고난을 받으셔야만 합니다(must).
• 예수님은 반드시 죽임을 당하셔야만 합니다(must).
• 예수님은 반드시 제 삼일에 부활하셔야만 합니다(must).
2) 이제 그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
그러나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구원의 길을 열으셨다고 할지라도
그 말씀이 전파되어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그리스도시라는 것을 전할 자들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할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위 21절의 본문해설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방인들이 주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찬양했고,
베드로도 주님이 누구신지를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일을 주께서 수난을 당하실 때가 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로 여기시고,
제자들에게 자신이 수난받으셔야 하리라는 것을 첫 번째로 예고하십니다.
복음을 전할 자들이 나타났으니
이제 그 복음이 생명을 갖게 하기 위해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셔야만 하므로
수난을 받으실 장소인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는 것입니다.
● 묵상 :
예수님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아셨습니다.
그 길이 견딜 수 없는 고난의 길이지만 주님은 그 길을 향하여 가십니다.
우리를 위해 고난 받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5. 한 순간에 사탄의 수하가 되어버린 베드로(23절)
베드로는 아마도 죽는 순간까지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있었던 일을 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바로 조금 전에 베드로는 베드로가 한 그 고백 위에 주께서 교회를 세우시고
그 고백을 한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불과 2~3분도 못 되어 예수께로부터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하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왜 갑자기 이렇게 되었을까요?
우리는 본문의 단어의 흐름을 통하여 다음 두 가지의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1) 베드로의 교만
주께 큰 칭찬을 듣는 순간 베드로가 교만하여졌습니다.
우리는 22절의 ‘붙들고 간하여’라는 단어에서 베드로의 교만을 읽습니다.
주께서 수난의 예고를 하셨을 때 베드로는
즉시 예수님을 강압적으로 붙잡고 따로 데리고 가서
마치 스승이 학생을 질책하거나 책망하듯
그렇게 주께 “이 일이 주께 미치지 못하리이다”하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자기들을 여기까지 오게 해놓고 죽는다고 하면
자기들은 어떻게 되느냐고 한 편으로는 항의하는 것이고,
또 한 편으로는 주님의 생각이 조금 부족하다고 하는 식으로 질책하고 책망하는 것입니다.
● 묵상 : 베드로가 어떻게 감히 주님을 책망하는 자가 되었을까요?
우리는 주께 칭찬받을 일을 했을 때 바로 다음 순간
베드로처럼 엄청난 교만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한 베드로
하나님의 일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세상 만민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생각은 예수께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셔서
로마를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세계에 뛰어난 나라가 되게 하는 일입니다.
사람의 생각은 언제나 지금 당장의 일에만 국한하여 생각하기 쉽습니다.
지금 당장의 고난과 고통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 고난으로 인하여 이루어질 그 후의 열매와 결과를 생각하지 못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나와 내가 속한 공동체만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우리도 기도할 때 “우리 교회가 부흥하게 해 달라”든가,
“우리 가정이 큰 복을 받는 가정이 되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묵상 : 많은 사람들이 고난 없는 영광을 원합니다. 고통 없는 기쁨을 원합니다.
많은 성도들이 고통 없는 편안한 신앙생활을 원합니다.
섬기는 일과 봉사의 일은 다른 사람이 하고 나는 그 기쁨만 누리려 합니다.
성가대에 참여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부르는 성가에 은혜 받기만을 바랍니다.
교회학교에 참여하지는 않고 다른 사람이 봉사한 결과를 함께 누리려 합니다.
구역의 일에는 참여하지 않고
구역이 활성화된 교회의 자부심을 느끼기만을 바랍니다.
이런 사람은 교회 생활에 만족함을 느낄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일은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왜 예수님은 베드로를 사탄이라고 말씀하셨을까(23절)
예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로 나가셨을 때
사탄은 예수께 고난 없는 영광을 제시했습니다(마 4:8~9).
그런데 베드로 역시 순간적으로 사탄이 가장 역점을 두고 예수님을 유혹했던
바로 그 이야기를 똑같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순간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가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물러가라는 말은 잠시 물러나라는 말이 아니라
영원히 예수님 앞을 떠나가라는 말입니다.
● 묵상 : 우리도 생각 없이 한 말이 사탄이 한 말과 같은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단지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한 말이라 거부 반응을 한 것,
단지 내가 귀찮아서 모두 동의하여 하기로 한 일을 하지 말자고 한 일,
이렇게 생각 없이 툭 뱉은 말이 마귀가 하는 일과 같은 일이라면
우리도 베드로처럼 예수님의 추상같은 진노의 말씀을
들게 될 수 있음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교회를 세우는 자가 되고 훼방하거나 무너뜨리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되고, 말씀에 저항하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6.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24~25절)
베드로에게 진노의 질책을 하신 예수님은
누구든지 예수님을 따르려 하는 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주님의 날에 영원한 생명을 잃게 될 것이고,
주님을 위해서 목숨을 잃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1) 자기 십자가를 지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말씀을 잘못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령 자기 자녀 중에 누가 속을 썩이면
그 자녀가 자기의 십자가라는 식으로 이 말씀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본문의 말씀을 아주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예수께서 다른 사람들을 구원받게 하기 위해 자기의 생명을 던지신 것처럼
다른 사람이 구원받게 하기 위해 내가 마땅히 누릴 권리를 포기하는 것을 뜻합니다.
주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내가 본래 세웠던 계획을 포기하고,
저 사람을 구원받게 하기 위해
남편이나 아내로서 내가 마땅히 주장할 권리를 포기하며,
내가 다니는 교회가 하나님의 거룩한 공회가 되도록 하기 위해
내가 마땅히 누릴 권리를 포기하고 그 일에 힘쓰는 것이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2) 자기를 부인하고
그러나 그 일이 주께서 원하시는 나의 사명이라는 것도 알고,
내가 참아야만 저 사람이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불쑥 튀어나오는 내 본능이 이 일을 계속하기를 참 힘들게 합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내게 명하신 그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내 속에서 불쑥 솟아 나오는
못 된 가라지를 잘라내고 억제해야만 합니다.
이 일은 우리 힘으로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우리 몸을 씻듯, 매일 묵상과 기도를 통해서
나의 못된 욕망과 허물과 죄들을 주님 앞에 내놓아
나의 가라지들을 씻어 내야만 합니다.
이것이 나를 부인하는 일입니다.
3) 끝까지 이기는 자는 영광의 면류관을 얻으리라
이 일을 주님 오시는 날까지 끝까지 계속하는 자는
주께 그 믿음을 인정받고 영생을 누리는 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의 생명을 위하여
날마다 밥을 먹고 날마다 몸을 씻고 날마다 운동을 하듯
우리의 영을 위하여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날마다 허물과 죄를 씻어 내며
날마다 봉사와 섬김을 하는 자들이 됩시다.
➠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주님을 위해서 내가 세상에서 이루려 했던 것을 포기하는 것을 뜻합니다.
자기 목숨을 잃는다는 것은
죄악 된 세상과의 철저한 단절을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이 세상을 떠나 저 산속에서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 세상 속에서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살되
세상 사람들처럼 자기 욕심과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라는 말씀입니다.
● 묵상 :
주께서 마지막 날에 그가 평생에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를 평가하시고
그 결과에 따라 주님의 나라와 영원한 멸망의 자리로 들어가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주를 위해 사는 자가 되십시오.
* 기도제목
1. 우리를 위해 고난의 자리를 향하여 가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2. 사람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3. 주께서 맡기시는 일에 충성된 자가 되게 하옵소서.
4. 주님이 인정하시는
참되고 신실한 교회를 이루어가게 하옵소서.
5. 주께서 주신 천국의 열쇠인
복음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사역에
힘써 참여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