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6 토요일 밤 mbn 동치미라는 토크쇼를 보다가 참 어이가 없었다. 선우은숙씨가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못 받은 사건을 얘기했는데 의사라는 함익병과 변호사라는 양소영은 빌려준 사람도 잘못이라는 말을 방송에서 내뱉었다.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아닌가. 무엇을 봐서 빌려주는 사람이 잘못이란 말인가? 빌려주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고뇌를 했을까? 짐작을 해봐야 할 문제이다. 사기꾼의 마음은 아무도 눈치채기 어렵다. 가뜩이나 지인에게 당했다는 것도 충격인데 위로한답시고 하는 말에 덧붙여서 빌려준 너도 잘못이라고 하면 2차 가해가 된다. 이 부분에 대한 반격을 박수홍 mc가 참 잘 반박을 해 주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사려 깊지 못하게 말을 해 버리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은 그 말이 맞는 줄 알고 세상을 흐리게 만드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빌려준다는 것 참 조심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마음을 열고 빌려주는 사람이 없다면 당장 숨이 넘어갈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헤어날 방법이 없다. 잘 빌려서 썼으면 잘 갚는 아름다운 마음도 절실히 필요하다. 거짓말쟁이나 사기꾼이 없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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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