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가마괴
한자로 쓴 三足烏는 발음이 '카라-가마괴'라고 부르고 글자는 三足烏이렇게 썼던 것일까?
그 호칭이 지금도 남아 있으니 '갈가마괴'이다.
왜 가마귀라하지 않고 가마괴라고 하는가 하면
훈몽자회에 발음을 따랐을 뿐 별다른 의도는 없다.
괴는 새(鳥)의 옛말 이라고 사전에도 나온다.
글자가 있는데 왜곡하면 안되니까 '괴'라는 글자는 타자로 충분히 쓸 수 있다.
그밖에 딱따구리(啄木鳥), 왜가리(靑鷺), 말똥가리, 곳고리(鶯)<字會上17> 등의 구리, 가리, 고리 등이 새의 뜻을 지니는 옛말이다.
일본어 yamagara(山雀)의 gara가 국어 갈(鳥)과 비교되며 일본어 tsupakura(燕)의 kura도 역시 새의 뜻을 지니는 말이다.
일본어에서 kasasagi(鵲), sagi(鷺)의 gi가 새(鳥)의 뜻을 지니는데, 국어의 장끼(수꿩)는 문헌에 수기(雉)<蘆溪, 陋巷>의 ‘기’가 꿩의 뜻을 지닌다. 갈매기, 뜸부기, 비둘기의 ‘기’ 등이 일본어 gi와 동원어로서 새의 뜻을 지닌다.
烏오 가마괴 오는 屋(옥)의 뜻이 있었다. 가정이 화목하다는 의미이고 새들이 깃드는 둥지를 의미한다. 또 피난처 심지어 새(Bird)의 의미도 되고 (둥지이니까) 그러다 보니 화목과 어율려 Burn(불타다)까지 어원이된다.
새조짜에 눈이 없는 烏는 부수가 불화이다. 즉 가마괴오를 옥편에서 찾으려면 새조 鳥를 찾으면 안되고 火를 찾아야 한다.
역시나 가마괴오는 불과 관련이 있다. 따뜻한 온돌방 처럼 그렸다. 구둘장 밑에 불을 지피고 방바닥에 임신한 여자가 누워 있다. 이것이 가마괴 오이다.
추기
배재대학교 손성태 교수는 STB 상생방송 역사특강 " 우리 韓민족의 대이동" 에서 말하기를 19세기 말 1898년 미국인 학자들이 아무르강 유역을 탐험했는데 그곳에 있던 주민들의 옷이나 가구등에 장식으로 이상한 새 문양을 그린 것이 많아 도대체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들이 입고 있던 옷은 주로 짐승이나 물개의 가죽으로 만든 것인데 바로 아래의 그림과 같은 것으로 태양새를 새긴 것이다.
백제금동대향로와 아주 유사한 형태이며 그곳의 주민들은 그 문양이 바로 닭을 그린 것이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추운 곳에 닭은 한마리도 없는데 당신들은 닭에 대해서 알고 있느냐고 물으니 만주인들이 전해 준 것이며 그들도 닭의 특성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었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백제금동대향로의 태양새는 닭이라는 것을 인정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독자제현의 많은 연구와 검토가 있기를 바랍니다.
끝
태양을 불러 오는 새는 닭이다.
물론 주작이라고 하는 분도 있다.
주작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닭은 실물이다.
닭이 교미를 한다던가 암수가 함께 있을 때는 숫놈이 한쪽다리를 슬적 가슴 밑으로 접어 감추고 한 다리로 서있다.
그래서 태양새의 다리는 셋이다.
태양새는 벼슬도 있는 것을 보면 닭이 분명한데 검다고 하니까 예로부터 가마괴로 와전되어 버렸을 것이다.
양의 수가 3이고 음의 수는 4이니 달 속에는 두꺼비와 토끼가 다리 넷으로 그려져 있다. 물론 떡뚜꺼비 니 토끼 같은 애기들 하면서 가정 생활의 화목함을 강조할 때 쓰이는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