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이름은 곰분식이지만
메뉴는 물국수와 콩국수 뿐.
물국수 4000원
물국수, 잔치국수, 소면, 등등 논의가 분분하나
잔치국수란 말은 중학교때 가정 책에서 처음 봤었고,
소면은 오뚜기 국수에 써 있는 소면이라 소면이라 하는줄 알았고,
진주 사람들은 물국수라 해서 물국수를 먹고 물국수라 알고 있습니다.
진주 물국수에는 양념장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통깨 또는 깨소금, 고춧가루,
육수로 승부를 내지요.
곰분식의 육수는 장 맛!
식당 대문을 들어서면 종려나무와 무화과 나무 아래에
장독대를 볼 수 있는데,
탐났습니다.
곱배기는 5천원.
양이 1.5배가 아니라
2배 입니다.
김치도 맛있습니다.
젓갈이 매우 잘 삭아 단맛이 넘치는 김치.
진주 국수에서 빠질 수 없는 땡초.
가물어서 그른가, 독이 바짝올라있어서 땡초다움!
알아서 떼 먹으라고 통채로 주신 양파 ㅋ
정신을 잃고 그릇채 육수를 들이키고 있는데,
함께 드신 괘이이빨님이, 그 짜븐걸 다 드십니꺼.
짭니다.
짭니다.
손님의 대부분이 매우 나이드신 분들을 감안해도 짭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2리터 생수통에 시원한 옥수수차를 한 병 주십니다.
이유가 있는거죵.
다 마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후 내도록 물을 어마어마하게 마시게 했지만,
오후 내도록 입 안에 맴 도는
곰팡내가 기분 좋았습니다.
곰팡내라니까 이상하지만, 왜 있잖습니까, 장맛에 딸려오는 발효된 맛 ... 표현의 한계 ㅠㅠ
첫댓글 진주엔 멸치육수 진한 물국수만 있는줄 알았는데
육수에 간장을 첨가하는 형태도 있군요... 오~
녹진한 맛의 집에서 담근 조선국간장을 만들어서 사용하는갑니더~
재래식으로 담갔으면...짠것이 정상이고요.
요즘 누가..식당하며 간장 담가서 쓰겠습니까?
사장임의 고집으로
"이것이 나의 한방이지 "
고수하는 자세가 좋게 느껴집니다.
이것이 차별화고, 이것이 강점인것 같습니다.
곰처럼..
무던하게
한길가는 식당으로
저도 가보고픈 생각이 들었어요.~
멸치육수에 액젓을 더하기도 하구요,
간장을 첨하기도 합니다.
여기 간장은, 정말 푹~ 발효된 진하디 진한 간장의 풍미가 미친듯이 살아 있습니다.
쿰쿰하니, 입 안에서 오후 내도록 쿰쿰하니
사장님이 연세가 많으신데, 건강하게 계속 운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맛을 계속이어나가야 할텐데...
지금까지 짠음식은 잘못 만든 음식이라 생각했는데 짠거도 맛있다는 느낌을 받은 최초의 식당이지 싶습니다 가끔 염분땡길때 이집가서 곱배기 한그릇묵고 물을 오후내내 드링킹 해뿌고 싶습니다!
아.. 어제 땀 많이 흘렸는데, 한 그릇 해야했네...
김여사님이 그러시던데,
외할머니(=김여사님 어머님)는 여름에 땀 많이 흘리시고 일 하고 나면
바가지에 직접담은 간장을 한 숟가락 풀어서 원샷을 하셨다더군.
우리는 육수를 원샷하는걸로..
담달에 연락드리겠습니다.
같이 가입시더~
넵!!
담달이라 해 봐야 며칠 안 남았어요!! 신나요!!
위치가..여고국수 밑에 있나보군요
저로선 찾기 편하겠어요
[카카오맵] 곰분식
경남 진주시 진주대로1148번길 19-1 (상봉동)
http://kko.to/ioOjVHa4p
그 동네에 국수 강자가 졸졸이 모여 있습니다.
여고국수
동방국수
곰분식
조금만 더 걸으시면 사계절국수
@오부장 진주 허허허..배터질 사건이 줄줄이...ㅎㅎㅎ
으어~ ㅎㅎㅎ
곰팡내 궁금하네요~!
고르곤졸라 치즈 먹으면 나는 텁텁허니 큼큼한
와 있다 아입니까
@오부장 진주 매주 띄우는 향 직접 맛아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없지만 그 향으로 상상해 보겠습니다~!
@절름발이의 꿈 요즘은 메주도 사서묵으니... 글치예..
장 맛에 따라오는 곰팡내라...너무 어렵네요.
직접 가서 맛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곰팡내든, 장맛이든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허허 안 나믄 우짜지여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