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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일정씨 포은사랑방 원문보기 글쓴이: archi정(鏞和)
제 11회 (2013.5.10金) 포은 문화제 행사 안내 |
5월10일(금)부터 12일(일)까지 용인시 처인구 포은선생 묘역 광장에서 추모제례, 천장행렬, 국악경연대회, 국제학술세미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준비
포은 정몽주 선생은 기울어 가는 고려왕조를 위해 끝까지 절개를 지키다 선죽교에서 죽임을 당한 충절의 표상이자 조선시대 통치이념이었던 성리학의 토대를 마련한 정치 사상가이다. 특히 이방원이 선생을 회유하기 위해 ‘하여가(何如歌)’를 지어 보이자 선생은 자신의 충정을 ‘단심가(丹心歌)’로 화답한 것은 유명하다. 금년으로 11회째를 맞은 포은문화제는 5월 10일(금)부터 12일(일)까지 3일 동안 개최될 예정으로 추모선양행사를 비롯하여 각종 경연대회, 무대공연, 전통문화 체험, 용인의 역사인물 조명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포은문화제 첫날에는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를 기원하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경기도청소년국악경연대회가 열린다. 특히 금년으로 7회를 맞는 경기도청소년국악경연대회는 민요, 판소리, 풍물, 가야금, 국악 관현악 등 다양한 장르의 경연을 벌이게 된다.
둘째날에는 정몽주 선생이 복권되어 묘를 그의 고향인 경상도 영천으로 이장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천장행렬이 열리게 되는데, 국장(國葬) 수준의 장례인 예장(禮葬)의 예를 갖추었다는 기록에 따라 이를 재현하는 행사이다. 천장행렬은 처인구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여 시내를 지나 통일공원까지 이어지고 장소를 묘역 행사장 부근 능원초등학교로 옮겨 묘소까지 행렬이 펼쳐지게 된다. 천장행렬은 지금은 볼 수 없는 조선시대의 국장이나 예장의 장엄한 광경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행사장에서는 9시 30분부터 관례(冠禮) 의식이 진행된다. 관례란 유학에서 중시했던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첫 통과의례로, 남자는 상투를 틀고 관(冠)을 쓰기 때문에 관례(冠禮)라 하고 여자는 쪽을 지어 올린다고 해서 계례(筓禮)라 한다. 관례에 이어 정몽주 선생 추모제례가 열리게 되는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 의식을 차용하여 묘소에 제를 올리는 행사이다. 헌관들이 제례를 올리는 가운데 묘 아래서는 악사들이 제례악을 연주하고 그 음악에 맞춰 무용수들이 일무(佾舞)라는 춤을 추게 되는데 그 모습이 장중하고 화려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 종묘제례 기능보유자인 이형렬 선생이 집례를 맡아 전통양식의 제례의식을 관장하게 된다. 이어 기념식이 열리고 오후 2시부터는 경기도박물관에서 포은학회 주관으로 포은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셋째날에는 옛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제11회 전국한시백일장이 열린다. 포은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옛 선현들의 정신과 슬기가 담겨있는 한시 문학을 오늘에 되살린다는 취지에서 전국 한시동호인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 한시백일장은 포은 선생의 충효예(忠孝禮) 정신을 바탕으로 정해진 시제와 압운에 따라 한시를 지어 자웅을 겨루게 되며, 장원 급제자에게는 임금이 내리던 어사화(御賜花)를 복두에 꽃아 준다. 매년 전국의 유림 200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참가자는 의무적으로 도포를 입고 유건을 쓰는 등 전통 복장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야외무대에서는 행사가 진행되는 3일 동안 국악, 관현악, 가곡 합창제 등 각종 공연이 이어진다.
체험・전시부스에서는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과 생활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규방공예 체험, 자신만의 창의력으로 개성 있는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기 체험, 긴 장대 위에 오리를 올려 하늘에 소망을 기원하는 솟대 만들기 체험, 비석이나 나무에 새겨진 문자나 그림을 종이에 모양을 뜨는 탁본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뿐만 아니라 용인은 기호학파 유림들의 본향이라 할 정도로 수많은 유학자가 모셔진 고장이다. 포은 정몽주 선생을 비롯하여 그의 도학사상의 학맥을 이어온 정암 조광조 선생, 기묘명현의 표상, 십청헌 김세필과 음애 이자 선생, 사례편람을 지은 도암 이재 선생과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의 약천 남구만 선생, 실학의 태두라 불리는 반계 유형원과 번암 채제공 선생, 병자호란 당시 삼학사로 청나라에 끌려가서도 절의를 지킨 추담 오달제 선생, 그리고 여성 실학자 사주당 이씨 등 용인의 유림들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이와 함께 일제 강점기에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항일 독립운동을 벌인 ‘용인의 항일 독립운동가전’이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게 된다.
특히 포은문화제에서 돋보이는 것은 포은 선생의 삶과 정신을 이야기로 엮어 널리 알리고, 다양한 형식의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실시하는 전국 스토리텔링 공모전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연구센터에서 주관하는 포은 스토리텔링 공모전은 중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누어 실시하며 포은 선생 관련 이야기뿐만 아니라 용인시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 요소를 소재로 참가할 수 있다.
이처럼 포은문화제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고 선현들의 지고한 정신문화를 계승한다는 취지로 전통문화의 토대 위에 현대적 문화요소가 조화된 종합축제이다. 포은 선생의 학맥과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을 조명하는 유학 테마가 돋보이며 참가자들에게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우리것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단순히 보고 느끼는 수동적 관객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능동적 관객으로서 행사장에 찾아오길 권한다. 포은문화제가 열리는 정몽주 선생 묘역은 포은아트홀, 죽전역에서 43번 국도 광주방향으로 약 10분 거리, 모현면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수원방향으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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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log.naver.com/musickor/601906928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