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부 (赤壁賦) 13 - 소동파 (蘇東坡)

[도헌]

1) 원문읽기

蘇子曰(소자/왈)

客亦知夫水與月乎 (객/역지/부수/여월호)

逝者如斯而未嘗往也 (서자/여사이/미상/왕야)

盈虛者如彼而卒莫消長也 (영허자/여피이/졸/막/소장야)

2) 어휘정리

* 蘇 子 : 작자인 '소동파' 자신

* 如 斯 : 이와같음

* 如 彼 : 저(그)와 같음

* 盈 虛 : 가득한 것과 텅 빈것, 차고 기우는 것

*   卒 : 마침내, 결국에는

* 消 長 : 어떤 현상이나 상태가 끝나거나 더 확장되는 것

3) 내용해석

소자가 이르기를, "손님께서도 물과 달의 흐르고 변하는 이치를

아십니까?"  가는 것은 이(강물)와 같으나 영원히 가버리는 일은

없습니다. 찼다가 기우는 것은 그 (명월)와 같으나 끝내 완전히

없어지거나 더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4) 감상후기

명승지를 배로 유람하면서 서로 술을 권하며 대화를 이어가던

소동파와 다른 나그네는 저 강물과 밝은 달을 연상하며 변화 속

인생의 무상함을 토로하였다.

본장에서는 이러한 흘러감과 달의 차고 기우는 변화를 논하면서

그속에 깃든 변치않는 대 자연의 이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무상함속에 내포된 또 다른 불변의 가치를 통찰하면서 그 철학적

사색을 문학적으로 표현해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