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알파인 스쿨(1974. 5. 29~6.1)

[권 영 칠]

■ 제7회 ALPINE SCHOOL

▣ 개요

  1. 대상산 : 도봉산(주봉, 선인, 오봉)

  2. 일   자 : 1974년 5월 29일 ~ 6월 1일

  3. 대상자 : 2학년

▣ 목적 및 연구과제

  1. 산악인으로서의 기본자세 습득

  2. 암벽등반에 대한 제반연구 및 장비 사용법

  3. 암벽등반 Top Training

  4. Leadership 훈련

  5. 안전사고 방지 및 응급조치법

  6. 독도법

                                                    〈운 영 표   및   대  원〉

구	분	A	조	B	조
( 월	일 )	오   전	오   후	오   전	오   후
5	30	허리길	표범	선인 B	박쥐
5	31	박쥐	선인 B	선인 A	오봉
6	1	선인 A	오봉	허리길	표범
대	원	권영칠,     이용준,     강윤선,     신승국,	이방인,    조국희	윤중경,      전광일,    김종오,      최현길,	김인국,   정동인

                                                  〈교 양 강 좌    일 정 표〉

월	일	강   사	강  의      내  용
5	30	장세영	① 산에 대한 정신자세  ② Alpinism의 역사
5	31	구인모	① 장비 사용법과 보관법  ② 등반시 문제법
6	1	한정현	① 독도법  ② 반성회와 자축회

                                                 〈일      정      표〉

시          간	행          사
5 : 00 ~ 7 : 00	기상, 체조, 세면, 청소, 식사
7 : 00 ~ 12 : 00	오전 Rock Climbing
12 : 00 ~ 13 : 30	Camp Site 도착,  정심식사
13 : 40 ~ 17 : 30	오후 Rock Climbing
17 : 30 ~  19 : 30	양영지 도착, 장비정검, 저녁식사
19 : 30 ~ 20 : 00	휴   식
20 : 30 ~ 21 : 30	교양 강좌
21 : 30 ~ 22 : 00	반성회
22 : 30 ~ 5 : 00	취  침

▣ 74. 5. 29(수)

part	날씨	계획상 운행	실제 운행	비   고
1	맑음	돈암동 16 : 00  camp site 18 : 00	돈암동 16 : 00  camp site 18 : 00	장비운반
2	〃	돈암동 19 : 00  camp site 21 : 00	돈암동 19 : 00  camp site 21 : 00	식량구입 및 운반

▣ 74. 5. 30(목)

part	날씨	계획상 운행	실제 운행	운행  비고
A	맑음 흐림	오전 : 선인 A  오후 : 선인 박쥐	오전 : 선인 A  오후 : 선인 박쥐	Top 권영칠, Second 정동인, Last 박현택
B	〃	선인 B  허리길과 십자로	선인 B  허리길과 십자로	Top 윤중경, Second 최현길, Last 장세영,   대원 전광일
C	〃	측  면	측  면	Top 김인국, Second 유재활,  대원 박성림, 이두하, 오상만, 주동규
D	〃	남  측	남  측	Top 최종완, Second 김철호,  대원 이상근, 한영권, 이승협, 김성훈, 김병관
			박쥐 직상에서	권영칠대원 부상
E	〃	표  범	표  범	Top 강윤선, Second 김종오

▣ 74. 5. 31(금)

part	날씨	계획상 운행	실제 운행	운행  비고
A B	비	오전 : 박쥐, 선인 A  오후 : 선인 B, 오봉	오전 : 인공등반,  오후 : Working	우중 인공등반 훈련  1학년과 같이 Working
1학년	〃		교육, Working	Camp Song 및 산에 대하여 교육, Working
	〃	P.M 22시  비박 훈련	22 : 00 출발  03 : 30 비박지  05 : 00 하산	비상을 걸어 학생 및 조교팀은 선인봉 후면을  통해 선인봉 정상에서 비박  - 매서운 날씨에 집중폭우가 쏟아짐.  - 비박대원: 권영칠,윤중경, 전광일,김용준,                  김종오,정동인, 유재활,박현택   1학년은 Working

▣ 74. 6. 1(토)

part	날씨	계획상 운행	실제 운행	운행 비고
B	맑음	오전 : 선인 A  오후 : 주봉 K 크랙	오전 : 선인 A  오후 : 주봉 K 크랙	Top 윤중경, Second 정동인, Lsat 강윤선  대원 김용준, 전광일, 유재활
C	〃	선인 박쥐	선인 박쥐	Top 김종오, Second 최종완, Last 김철호  대원 김성훈, 주동규, 이상근, 한영권, 김병관
D	〃	선인 B	선인 B	Top 최현길, Second 김인국,  대원 이승협, 이두하, 오상만, 박성림

※ 상기의 1974년 알파인 스쿨 내용은 엘라떼(한양대학교산악회 1974년 전반기 종합보고)에 있는 내용을

   정리 한 것임.

▣ 특이사항

 ① 알파인 스쿨은 대학축제 기간인 4~5일 동안 단체야영을 하면서 등반의 이론과 실기를 통한 강도 높은 훈련

    으로 장차 산악부를 이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 2학년이 주요 교육대상이 되며, 반드시 참가해야하는 의무사항으로  준회원 자격을 인정받기위한 관문임.

  - 알파인 스쿨 기간동안 새롭고 다양한 코스를 접하여 평소 주말산행시 불가능하였던 각자 개인의 취약부분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한층 강화된 등반기술을 바탕으로 선등자로서의 자신감과 안정감을 확보하게 됨.

 ② 박쥐코스는 침니/크랙과 같이 바위속에서 온 몸을 비비작(심리적으로는 안정감 높음) 거리지 않고, 온 몸이

    외부로 노출된 깔끔하고 매력적인 코스로서 주봉과 함께 자주 애용되는 코스였다.

  - 외부로 노출된 코스인 만큼, 순간 순간의 판단력/결단력, 밸런스 이동/유지, 고도의 집중력 등이 필요함.  

 ② 박쥐코스는 3가지의 묘미가 있다. 박쥐날개 꺾기/ 하늘이 보이는 슬랩/ 90도 절벽의 직상크랙

  - 첫번째 묘미가 박쥐날개 꺾기이다.

    우측으로 수평이동하여, 좌측 위쪽으로 돌출된 박쥐날개를 올라타야하는 코스로 발과 손의 동작순서와 극도

    의 밸런스 이동이 필요한 코스임

  - 두번째 묘미가 하늘이 보이는 슬랩구간 통과하기이다.

    높은 고지대에 위치하여 슬랩구간 통과시 미끄려지지 않으려고 하체를 최대한 곧게 세우면, 다리사이로 땅이

    보이는게 아니라 하늘이 보임.(2학기 때 바위에 경험이 없는 친구가 이 구간에서 미끄려 질때, 상부 테라스

    에서 앵커를 보는 나도 함께 쓸려 나갈뻔 하였슴.)

  - 세번째 묘미가 90도에 가까운 절벽의 직상 크랙코스이다.

 ③ 박쥐 직상코스에서 추락

  - 박쥐 직상코스는 테라스에서 출발하는  약 10m 첫구간은 경사 80~90도 정도의 작은 크랙구간이며,

    위쪽으로 갈수록 경사는 완만하며 크랙틈사이에서 자란 풀 등이 돌출된 스탠스역할을 하여 줌

  - 크랙이 깊거나 크지 않아서, 신발 앞부분을 크랙에 집어 넣으면서 약 5m 올라가니, 바위틈새가 매우 작아

    지는 구간에서 시간을 지체하게 되었고 크랙에 집어 넣은 신발에 지탱되었던 몸의 중심이 무너져서 

  - 팔과 상체는 위로 올려 갈려고 하지만, 몸을 지탱하던 하체/크랙속에 약하게 지지되었던 신발은 빠져버리고

    약 5m 추락

  - 세컨드를 보던 동인형의 순간적 대처(자일 회수)로 테라스 위로 추락되었으며, 다행히 큰 상처는없었음

    (현장에서 어금니 일부가 부려졌고, 그 다음날 발목부상으로 걸음걸이 이상징후 발생)

 ④ 몸 상태 정검/확인과 잠시 휴식 후 재 도전

  - 출발 약 5m 지점에 중간정도 크기의 하켄을 하나 박고, 추락으로 인한 위험부담을 최소화시켜 놓고 

  - 아까 추락된 위험지점의 좁고/작은 급경사크랙은,,, 양쪽신발 앞 부분을 옆으로 세워서 교대로 집어 넣으면서

    상체를 최대한 일으켜서 과감하게 3~4스탭으로 통과하게 되었슴

 ⑤ 집중호우의 선인봉에서 야간비박 비상훈련

  - 하루종일 비가 와서 일찍취침을 허용할때 부터 이상하였지만, 피곤한 상태들이라 다들 곤하게 잡을 자는것

    같았는데,,, 위급상항이라는 비상소리에 작은배냥속에 빠르게 자일 등의 공동장비와 개인 등반장비, 후라쉬,

    판초, 구급약, 비상식량 등을 집어 넣고 비가 내리는 텐트 밖으로 나간다.

  - 평상시에는 하산하던 길인 선인봉후면으로 야간의 빗속을 학생들(2학년)과 선생들(3학년 이상, O.B선배분)

    이 묵묵히 아무런 말도 없이 올라간다.(사실 집중호우와 바람이 심하여 서로간의 이야기가 되지도 못하였슴)

  - 야간에 선인봉 올라가는 기분 나뿌지 않았고, 사실 좋았슴(말목부상이 있었지만, 나도 적극 참여하였다)

  - 선인봉정상에 도착하니, 집중호우에 거친 바람으로 측면/허리길로 연결되는 대침니구간으로 이동 

  - 비는 굵은 폭포가 되어 떨어지고 있으나, 몰아치는 바람은 피할 수 있었슴

  - 몇시간 맞은 비로 온몸(팬티까지)이 빗물에 젖었으나, 판초를 쓰고나니 체온은 유지되고

  - 넓지않는 대침니 구간은 사람들의 열기로 안개가 발생/뭉쳐지고 바람이 몰아치면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슴

    아주 혹독한 야간비박 훈련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