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관저 가족공간서 만찬… 빈 살만 이어 두 번째
尹, 기시다 부부 초청… 식사 후 국악 관람도
김동하 기자
입력 2023.05.08. 03:20
업데이트 2023.05.08. 09:08
전통 한식 소개하는 尹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앞) 일본 총리와 유코 여사가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한일 정상 부부의 만찬에는 한우 불고기와 갈비찜, 잡채와 탕평채 등 한식이 주메뉴로 나왔다. /대통령실
전통 한식 소개하는 尹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앞) 일본 총리와 유코 여사가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한일 정상 부부의 만찬에는 한우 불고기와 갈비찜, 잡채와 탕평채 등 한식이 주메뉴로 나왔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본인의 살림집인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지난 3월 일본 도쿄 만찬 때처럼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유코 여사가 함께하는 부부 동반 만찬이었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시작해 2시간 넘게 이어진 만찬은 윤 대통령 부부가 머무는 주거동에서 진행됐다. 윤 대통령 부부가 사용하는 거실과 주방 등이 있는 가족 공간으로 기시다 총리 부부를 초청해 환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외빈에게 가족 공간을 공개한 것은 작년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이후 두 번째다. 만찬에는 양측 통역 정도만 자리했고, 다른 배석자는 최소화했다. 양국 정부 참모들은 이와 별도로 리셉션장 등이 있는 관저의 업무동에서 저녁을 먹었다.
만찬은 한우 불고기와 갈비찜, 잡채와 탕평채 등 한식이 주메뉴였다. 대통령실은 “탕평채는 미나리, 청포묵, 쇠고기, 김 등 갖가지 재료들을 잘 무쳐낸 요리로, 조선의 영조가 이를 보고 각 붕당의 인사를 고루 등용하겠다는 ‘탕평책’을 착안했다는 요리”라고 설명했다. 팔각형 찬합에 9가지 요리를 넣은 한식 요리인 구절판도 선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갖가지 재료가 조화를 이루는 한식 특성을 살려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족편과 민어전, 자연산 대하찜, 냉면도 만찬에 나왔고 후식으로는 한과와 과일, 식혜 등이 준비됐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우리 쌀로 빚은 경주법주를 마시며 친교를 나눴다. 이 경주법주는 쌀 표면을 79%까지 깎아낸 초특산 브랜드로, 기시다 총리가 일본 술(사케)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윤 대통령이 직접 만찬 주류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이 지난 3월 도쿄 만찬에서 만났을 땐 일본산 맥주와 히로시마산과 한국산 소주 등이 상에 올랐지만, 이번 만찬에서는 주류가 최소화됐다. 여권 관계자는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지진 발생으로 피해가 발생한 점 등이 고려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쿄 만찬에서처럼 장소를 옮기는 ‘2차 만찬’은 이날 진행되지 않았다. 대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부부는 만찬 후 연회장이 갖춰진 업무동으로 이동해 참모들과 함께 20~30분쯤 국악 공연을 감상했다.
만찬에 앞서 기시다 총리가 이날 오후 3시 35분쯤 정상회담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도착하자 윤 대통령은 현관 앞까지 나와 기시다 총리를 맞으며 악수했다. 양국 국기를 든 의장대와 군악대 200여 명이 청사 앞과 잔디마당에 도열했다. 두 정상은 레드 카펫이 깔린 잔디마당으로 내려가 육·해·공 의장대를 사열하며 공식 환영식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 방한은 1박 2일 ‘실무 방문’ 형식이지만, 대통령실은 이보다 격을 높여 예우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도 지난 3월 일본을 실무 방문한 윤 대통령과 일본 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하며 환대했었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의 만남은 지난 3월 16일 윤 대통령 방일 당시 김 여사가 일본 총리 공저에 초청받아 유코 여사와 화과자 만들기 체험을 한 후 50여 일 만이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기념 촬영을 마친 후 정상회담을 위해 2층 회담장으로 이동할 때,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대표적 비구니 사찰인 서울 은평구의 진관사로 자리를 옮겨 친교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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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북한산 자락에 있는 진관사에서 차담을 하면서 사찰 음식을 비롯해 양국 문화 교류 등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진관사는 템플스테이와 전통 산사 음식에 특화돼 있어 해외 유명 인사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2015년 7월 부통령 부인 시절 방한해 공항에 내리자마자 진관사를 찾았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유코 여사를 위해 외교 사절들도 자주 찾는 장소를 친교 공간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8일에도 한국 전통문화와 관련한 친교 일정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20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데 이어 3월 도쿄, 5월 서울에서 만남을 이어가면서 퍼스트레이디 간 ‘소프트 외교’를 펼쳐가고 있는 것이다. 김 여사는 3월 도쿄에서는 유코 여사가 마련한 화과자 체험에 화답하며 한국 전통 한과인 유과, 과편, 다식 등을 건넸다. 김 여사는 당시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나눈 만큼 양국 국민들도 더욱 가깝게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유코 여사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김동하 기자
정치부 기자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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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ee
2023.05.08 06:27:58
사회 생활을 해본 대통령이라 외교가 술술 풀리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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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atom
2023.05.08 06:32:48
좋다. win-win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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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ookang26
2023.05.08 06:59:10
한일관계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잘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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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맘보리
2023.05.08 07:10:42
평생 대가리에 붉은 띠 두르고 꽹과리나 뚜들기며, 남들 등만 치며 살면서 위선을 떨어 온 문빠, 죄명빠 부류들과는 역시 다릅네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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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vinus
2023.05.08 07:05:41
그냥 사진만 봐도 기분이 좋으네요~ 부디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빛날 훌륭한 업적 남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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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찐찐찐이야
2023.05.08 07:07:31
문재인님 보았는가.이게 진정 외교 라는거다 속이 쓰릴거다 나라를 망쳐논거를 윤대통령이 정상으로 돌려 놓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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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시렁
2023.05.08 06:55:57
좋은소식이 자주 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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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박문수
2023.05.08 07:10:06
정성을 다해 대접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섬나라 총리와 국민도 마음을 열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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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1
후니안
2023.05.08 07:34:10
외교는 싸우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고 함께 하는 것이다. 서로 이해와 소통을 통하여 미래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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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우네
2023.05.08 05:38:32
'비구니 스님들과 지역사회에서의 사찰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구족계를 받은 여자 승려'를 '비구니(比丘尼)'라 이른다. '비구니 스님'에서 '스님'은 사족(蛇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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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3
블랙재규어
2023.05.08 07:43:35
진심이 와 닿는 따뜻한 외교로 양국의 그동안 앙금을 풀고 미래로 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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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1
무인도
2023.05.08 07:44:53
이젠 제발 그 정치적이란 거 무시합시다. 관례니 뭐니 하면서 조선시대 당파 싸움하듯 하지맙시다. 국민여러분 더 이상 정치인들의 언변에 놀아나지 맙시다. 윤석열대통령처럼 국민들도 달라져야합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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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꼬마궁전
2023.05.08 07:51:47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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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olpi
2023.05.08 08:18:06
수차례 사과도 받았고 배상을 받아서는 대한민국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을 만들어 현재 G8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 이제 80년된 묵은 감정은 털어버리고 공존과 번영을 생각해야 할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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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벤지2
2023.05.08 08:27:11
윤석열 대통령은 정권교체 한것으로 성공한 대통령이다 만약에 전과자에 범죄자가 대통령이 됐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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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용사
2023.05.08 07:59:37
문재인은 정말 영어 못하나 어디가나 혼자만 멀등하게 서 있네 국격이 엄청 떠러??지 어느정상도 말을 안걸고 혼밥이나 하고 에라 한심한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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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icelli
2023.05.08 08:43:48
무늬만 인권변호사, 민주화 투쟁하는 운동권에는 끼지도 못한, 그래서 주사파의 바지사장 노릇을 하다 나라 말아먹기 바로 직전 정권을 뺐긴, 잊혀지고 싶다는 쌩거짓말을 해놓고 양산시골에서 비영리법인으로 책방내서 공짜로 자원봉사 쓰고, 제대로 점심도 안주고, 노동착취하면서, 법인세, 부가가치세도 안내면서 발생한 수익은 챙기겠다는 문씨와는 확연히 다르네, 좌파의 돈에 대한 집념은, 아집은 어느 누구도 따라갈수 없을 것이다, 좌파의 특징인 위선이 또한번 적나라하게 들어나는 순간이다
답글작성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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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2023.05.08 08:21:29
윤대통령님, 기시다초리님! 두 정상의 만찬 참 보기 좋습니다. 부디 두 나라의 발전과 영광을 위하여 힘써 주사기 바랍니다. 삶은 소대가이는 봐라! 이 게 바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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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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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레미
2023.05.08 08:53:56
양국 관계 정상화가 우리의 미래이다. 한국전쟁 민족상잔의 살상 원흉인 북괴와 중공 책임 비판하지 못하는 좌파들의 설자리 없애야 미래가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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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0
호팔
2023.05.08 08:56:19
이런 걸 보면 문재인이 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대 일본, 대 중국 외교를 말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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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꿀 벌
2023.05.08 08:22:21
북한과 5천년 <적>이였던 중국의 큰 적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36년의 원한을 접고 일본과 손잡아야 하는 것이 국제 관계이다. 이제 일본과 굳게 손잡고 중공의 세력을 물리쳐야 한다.
답글작성
3
0
태권더박
2023.05.08 08:52:15
쪽바리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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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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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인
2023.05.08 09:07:13
문재인과 반대로 하니 막혔던 혈관에 피가 돌기 시작하는군. 사실 왜는 같은 동이족이다. 중국 요동의 위나라가 밀려나 한반도의 동예(위나라는 서예)가 되었고 고구려 등살에 못이겨 남하했다가 백제 신라 등살에 못이겨 한반도 남부로 밀려났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왜가 되었다. 정리하자면 위에서 예로 예에서 왜가 된 우리 민족이란 의미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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