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부터 시작한다.
이런게 우리 스타일 사주팔자다. 조열하고... 겁재가 왕하여 재관과는 무정하고... 타인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보다는 불리함을 가득 안고 태어났고... 난 이런 사주가 좋다^^
병오일주는 양중 양이다. 그렇다고 병오일주가 모두 상남자, 상여자 스타일이라고 오해하면 금물이다. 비견겁재가 왕하다는 것은 독자노선을 추구하고 사회성이 아닌 개인성을 획득한다는 것이지 성격이 쎄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활발하고 말을 잘하고 시비를 붙을 때 이겨먹으려고 하는 것은 신강보다는 신약사주다.
일지 오화는 월지 오화와 합을 하고 있으며 천간에 식신, 정관을 투출시켜 놓았으니 부모님 세대가 자영업을 하는 집안일 가능성이 높다. 식당, 제조업, 기술업 등 식신을 쓰는 가업을 가지고 있겠다. 년주에 정관, 정인이 있으니 부모님보다 더 거슬러 올라간 집안뿌리는 명예와 귀를 갖춘 집안이었을 것이다.
이 사주팔자의 주인공은 그러한 환경에서 태어나서 가업을 일부 또는 전부 거들면서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영위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안타깝게도 이성과의 인연은 거의 없다고 하겠다. 일지가 겁재인데다가 정관 계수가 무토와 합을 해서 화(火)가 되니 정관과의 인연이 박하여 어떤 남자가 와도 이 조열함을 못 버티고 떠나게 된다.
그러므로 이 사주는 극도로 조열하고 극도로 신강한 병을 갖고 있는데 이것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것이 수(水)다. 시주에 수를 놓는 기해, 무자 중에서는 기해(오후 21시30분~23시30분)이 더 좋을 듯 하다. 왜냐하면 시주에 무자를 놓으면 자오충이 발생하여 오화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원래 정인을 갖춘 겁재는 사납지 않다. 이 사주는 연지 묘목이 있어 타고나길 정인을 갖추고 있다. 본래 인간됨은 바르고 착하며 어질고 신사다운 사람이다. 그런데 시주에 정관 자수를 놓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원래 관성과는 무정한 무관 사주에서 관을 갖춘 사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관일 경우에는 조그만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특히 남과의 비교를 하지 않고 마음이 편안하지만 관을 갖추게 되면 사회적으로 잘못되는 것에 매우 예민하고 남과의 비교를 통하여 계속적으로 자신이 우위를 가지려는 겁재 특유의 승부근성이 발동한다. 그러므로 시주에 자수가 있어서 자오충이 발생하면 그것이 관성이 되고 조후와 억부를 해결하는 용신이 되는 동시에 인간적인 성격은 180도 사납게 변모한다고 할 수가 있다.
기해시를 놓으면 해수가 연지 묘목과 해묘(미)합을 통하여 인성으로의 길이 열리게 되며 자연스럽게 억부, 조후까지 해결해주니 좋고 천간에 기토를 놓아서 원래 사주팔자가 갖는 화생토 테마를 더욱 아름답게 완성시킨다.
대운의 흐름은 매우 긍정적이다. 조열한 사주팔자가 금수대운을 맞으니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 아마도 타고난 성격은 사회성이 떨어질 것이나 대운에서 재성, 관성이 들어오니 운로에서 다양한 기회를 가지면서 사회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남명이 되면 24세~43세 사이에 인성 대운이 들어와서 조열한 사주를 더욱 조열하게, 신강한 사주를 더욱 신강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화기운이 과다한 남명답게 자기 할 일은 열심히 하지만 결코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특히 여자와의 인연이 박하여 연예 결혼에 있어 큰 문제점을 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시주에는 더욱 조후를 해결할 수 있는 수를 놓아야 하겠다.